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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운용자산 500억弗 돌파..수익률도 ↑ 2012-10-17

Bonjour Kwon 2012. 10. 18. 10:25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의 전체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벤치마크를 밑돌았던 투자 수익률도 올해는 기준치를 웃도는 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IC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KIC의 전체 운용자산(순자산 기준)은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KIC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기획재정부로부터 246억달러, 한국은행에서 200억달러를 각각 위탁받았다.

여기에 누적투자수익이 55억달러에 달하면서 전체 자산이 500억달러를 넘어서게됐다.

다만, 올해 국회 승인을 거쳐 추가로 위탁받기로 한 50억 달러는 아직 위탁받지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벤치마크에 약 1%p나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로 우려를 자아냈던 투자수익률도 올해는 크게 개선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KIC의 전통자산(주식 및 채권) 투자수익률은 9.30%로 지난해 마이너스(-) 3.32%에서 대폭 올랐다. 이는 벤치마크 수익률 9.10%에 비해서도 0.20%p 높은 수준이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6.69%로 벤치마크를 0.76%p 웃돌았다.

주식투자 수익률은 12.06%를 기록했지만, 벤치마크보다는 0.40%p 부진했다
.

전통자산의 최근 3년간(2009~2011년) 연환산 수익률도 7.56%로 벤치마크 7.44%를소폭 상회했다.

KIC는 "장기분산 투자 원칙을 충실히 지키며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우수한 성화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KIC 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대체자산 및 전략적 자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채권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주식 비중은 45.1%였지만, 올해 9월 말에는 45.5%로 늘어났다.

대체자산은 5.5%에서 6.2%로 증가했고, 전략적 자산은 3.4%에서 3.6%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채권 비중은 39.9%에 38.9%로 감소했다.

한편 KIC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이머징 국가 투자 확대와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IC는 "전 세계적 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새로운 투자전략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내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거나 구조적인 변화를 겪는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w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