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낮은 알짜 건물 인기"
중소형 빌딩 펀드에 돈 몰려
유주희 기자2016-11-23 17:33:04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400억원대의 소형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사모펀드로 운용한다. 부동산펀드 붐이 소형 오피스빌딩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운용은 오는 29일께 서울 은평구의 RAK은평빌딩을 자산으로 하는 사모 부동산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3호선 연신내역 인근에 위치한 이 빌딩은 시가평가액이 약 463억원이며 매입 금액은 430억원이다. 파인아시아운용은 건물 매입 비용 중 230억원은 선순위대출로 조달하고 기관투자가 자금 171억원, 개인투자자 자금 4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만기는 5년이며 6개월마다 임대료 수익을 배당받고 향후 건물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파인아시아운용은 “해당 빌딩은 5년 평균 공실률이 0.9%로 서울시 전체 평균 공실률보다 낮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6.82~10.66%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는 최근 부동산펀드 붐이 일면서 대형 빌딩뿐만 아니라 중소형 빌딩을 자산으로 삼는 펀드가 잇따라 설정되고 있다. 지난달 신한은행PWM 센터가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을 유동화해 220억원 규모로 모집한 사모펀드에는 600억원 이상이 몰렸다. 최근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신도림동의 ‘신도림미래타워’로 약 28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만들었다. 한 자산운용사 대체투자 담당자는 “공실률이 높거나 너무 비싼 대형 빌딩보다 수도권의 알짜 빌딩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부동산펀드에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도 진입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를 1,855억원 규모로 현재 판매 중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공모 펀드로 출시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600억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부동산펀드 붐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펀드의 높은 배당수익률보다 만기 후 매각 시점에 제값에 팔 수 있을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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