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카길·벙기·미쓰이와 같은 ‘국제곡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T가 1월28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보고한 ‘2010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이달 중 aT 내에 ‘국제곡물사업추진단’이 구성된다.
세계 5위권의 곡물 수입국임에도 안정적인 도입체계가 미흡한 점 등을 감안, 대규모 국제곡물회사(곡물메이저)의 영향이 적은 지역과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 농업자원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2009년 8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밀가루 공급·유통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데다, 같은 해 11월 농림수산식품부가 aT 안에 국제곡물회사 설립 준비단을 구성하는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것 등이 곡물회사 설립 추진 배경으로 파악되고 있다.
aT가 추진하는 국제곡물회사는 ▲현지 농가에서 해당 곡물을 매집하거나 계약재배를 하는 생산기능 ▲수상 운송 중심의 대규모 유통시설을 확보해 전후방 산업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유통기능 ▲국내 반입·수출·선물시장 참여·가공 등 판매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회사 운영은 현지 수출회사 설립, 지분 참여를 통한 수출 유통망 확보, 현지 중대형 곡물유통업체 인수 추진 등 주산지 및 항구 유통망확보, 경영활성화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aT는 미국 카길이나 일본 젠노 그레인 등 국제 곡물메이저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하는 곡물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허훈무 aT 기획실장은 “국제 곡물가격이 투기자본이나 투기세력에 의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을 확보하고 식량자주율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국제곡물회사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곡물회사를 만들어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 수급 및 가격불안 등에 대비하는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바람직하다”며 “다만 국영무역을 담당하는 aT가 민간기업의 영역인 곡물유통업에 진출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진단했다.
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량안보는 곡물의 안정적 도입과 국내 생산기반 확충이 함께 추진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국제곡물회사 설립으로 인해 수입은 늘어나고 식량자급률은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김상영 기자
국제곡물회사’ 설립 배경과 계획 | |||||
* 기사 원문보기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70863&subMenu=readc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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