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한국전력. 자원개발·IPP 등 밖으로 밖으로… 2012년 05월 31일

Bonjour Kwon 2012. 10. 22. 17:57

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력그룹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내 전력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는 등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력그룹사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점도 이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다.
국내시장의 포화로 해외시장은 전력그룹사들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전력그룹사들에게 더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변종철 기자 rofam@ekn.kr

한국전력공사
해외발전사업·적극적인 자원개발과 인수합병 전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를 해소키 위한 한전의 움직임은 특히 눈에 띈다.

한전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안으로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자원개발 등의 해외사업을 통한 수익창출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에 있어선 3% 수준인 해외사업의 비중을 향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김중겸 한전 사장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 한전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원전, 화력, 신재생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추진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조직개편에 있어서는 해외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부를 ‘10개 지사·15개 법인'으로 재편했다. 기존 뉴욕지사와 뉴욕주재원을 뉴욕지사로 묶고, 시드니·마닐라지사를 신설했으며, 인도네시아·베트남·도쿄·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원을 자카르타·하노이·도쿄·요하네스버그 지사로 전환했다. 또 서유럽지역의 사업개발 거점 지사를 기존 터키에서 런던으로 변경했을 뿐 아니라 이밖에도 14개의 현행법인에다가 요르단 IPP(민자발전사업)3 발전소 법인을 추가해 15개 법인으로 개편했다.

한전은 향후 해외사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전 대륙에 걸쳐 추가로 해외지사망을 확충해 ‘프론트 로그’(Front Log .향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사업 목록)를 대폭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해외지사가 없는 중남미, 북미 중서북부지역, 북동유럽, 러시아, 북중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등이 주요 대상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해외지사망 정비는 해외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키 위한 선택”이라며 “해외사업 수주를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톱5 에너지기업을 목표로 한전은 해외 탄광 투자를 적극 추진, 현재 ▲북미·호주·인도네시아 지역 유연탄광 ▲북미·호주·아프리카 우라늄 광산 ▲북미·아프리카 지역 가스전 등 10여곳에 지분투자 및 M&A를 진행 중에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우라늄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40~50% 폭락하는 등 전 세계 유망 광산들의 가격이 낮아진 현 상황을 절호의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에서다.

김중겸 한전 사장 역시 한전의 현 재무구조를 고려, 신규 광산 개발보다는 해외 자원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기업에 대한 M&A나 지분 인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한전은 기획형 시장개척을 통해 사업군을 다각화하고, 신설된 M&A팀 역량을 강화해 M&A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한전의 해외시장 공략은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공세를 이어갔다.

자원 확보에 있어 캐나다 우라늄 개발사인 스트라스모어와 주식 14% 매입과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545톤의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우라늄 소비량(4500톤)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최대 600MW급 요르단 디젤 내연 발전소 수주도 따냈다.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업 개발과 향후 운영을 주도한다. 특히 요르단 국영전력공사가 전력 구입을 보장하기로 해 25년의 사업 기간 동안 11조원(누적)의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한전은 현재 건설 중인 UAE원전의 목표공정률을 조기 달성해 안정적인 사업관리와 수익의 극대화를 이뤄 원전 IPP사업의 수익모델을 정립, 올해 터키, 베트남 시장에서의 제2 원전수주도 노리고 있다.
김중겸 사장은 최근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터키의 IPP사업에 적극 진출할 의사를 밝혔다.

터키 에너지부 차관보와 원자력청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김 사장은 한전이 터키 원전을 수주한다면 더욱 안전한 원전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한 올해 화력IPP 3600MW, 신재생IPP 800MW를 목표로 액션 플랜 수립, 입찰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입찰수주율 제고기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원의 영역다각화 및 사업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개발 중인 사업권을 인수하는 그린필드(Greenfield) M&A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한전은 올해 해외발전사업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9억6000만 달러로 삼고, 이를 위해 필리핀 IPP사업, 요르단 알 카트라나 사업 등의 안정적 운전에 주력키로 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사우디 라빅 등 3개 사업은 철저한 공정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연말기준 목표공정률 달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최근 필리핀을 방문해 일리한·세부발전소 시찰과 마닐라지사 사업개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그웬돌린 가르시아 세부 주지사와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전력 유관기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이밖에도 한전은 자원개발 분야에 있어 올해 우라늄과 유연탄 개발목표를 각각 650톤과 780만톤으로 세우고, 자원확보를 위해 트레이딩 사업, 터미널사업, 가스사업 등 신수종 사업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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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중겸 사장 “한전, 광산투자보다 자원개발 해외기업 M&A에 주력”

김중겸 사장 인터뷰2012-05-14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는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그는 “해외 자원개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지역전문가 제도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제공

최근 해외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전력이 올해 자원개발 기업 인수합병(M&A) 혹은 지분 인수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 발전(發電)사업 비중을 더 높이고 원가 절감을 위해 한동안 폐지했던 지역전문가 과정도 부활시킬 계획이다. 그 대신 신규 광산 개발은 자제할 방침이다. 4년 연속 적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 재무구조에서 차입에 의존한 신규 광산 개발은 적절하지 않다”며 “비록 수익이 적더라도 올해는 해외 자원개발 기업에 대한 M&A나 지분 인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원전사고 부담까지 떠안아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15일 전국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주총에서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취임 전에 일어난 사고였지만 전력 수급을 책임지는 한전 사장으로서 부담감은 적지 않은 듯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이에 따른 전력 부족 얘기로 시작했다. 마침 이날은 무더위로 전력 사용이 급증해 전력예비율이 한때 7.1%까지 떨어졌다. 통상 전력예비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한전은 비상상황으로 간주한다.

김 사장은 “연이은 발전소 사고로 한전이 떠안아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최근 보령화력발전소 화재와 고리원전 정전사태를 거론했다. 한전에 따르면 원자력 58만 kW 1기와 석탄화력 50만 kW 1기가 멈추면 하루 평균 각각 22억 원과 15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들이 멈추면 전력 생산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추가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연이은 적자로 한전의 국제 신용등급이 3등급이나 떨어져 해외사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며 “왜곡된 에너지 소비구조를 바로잡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난달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 해외 자원개발 리스크 줄일 것


올해 한전의 해외 자원개발의 큰 방향을 물었더니 김 사장은 우라늄 광산 얘기부터 꺼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원전 가동이 속속 중단된 데다 신규 원전 건설마저 지연돼 한전의 우라늄 광산 투자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김 사장은 “현재 우라늄 값이 파운드당 5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데 광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려면 최소 60∼70달러는 돼야 한다”며 “현재로선 리스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연속 적자인 상황에서 향후 해외자원 개발 등 투자금 회수기간이 긴 프로젝트는 자제하는 등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마냥 지켜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해외 발전사업에는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전기요금 규제만 핑계대선 안 된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분야처럼 한전도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다시 부활시키고 해외지사도 많이 늘리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임규진 산업부장  
정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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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해외 자원개발 M&A '속도'...자문사 선정 착수

수천억 예산편성 올 IB업계 '큰 손'부각...기존 바클레이스에 불만, 교체나서2012.02.15

한국전력 (27,950원 상승250 0.9%)(이하 한전)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한전은 글로벌 톱5 에너지기업을 목표로 해외 탄광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해 자문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한전은 이 분야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자문사 선정을 위해 이달 중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요청하는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발송 대상은 지난해 에너지자원 개발 자문분야에서 성과를 냈던 IB들로, 모간스탠리·골드만삭스·에버코어 파트너스·BofA메릴린치·크레디트스위스·씨티그룹·JP모간·도이체방크·제프리스&컴퍼니 등 1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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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전례 없이 대대적인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은 그동안 자원개발부문 자문사 역할을 수행해 온 바클레이스캐피탈이 뚜렷한 업무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1년 계약이 최근 종료돼서다.

한전은 지난해 안정적인 유연탄 물량 확보를 위해 생산단계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유연탄광 1곳에 대한 지분투자 작업을 진행했다. IB 관계자는 "성사가 임박했던 딜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한전 고위층에선 바클레이스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중겸 사장이 최근 현재 전체 매출의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향후 50%까지 대폭 끌어올릴 것을 지시한 점도 한전이 새로운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배경이다. 한전은 현재 △북미·호주·인도네시아 지역 유연탄광 △북미·호주·아프리카 우라늄 광산 △북미·아프리카 지역 가스전 등 10여곳에 지분투자 및 M&A를 추진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우라늄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40~50% 폭락하는 등 전세계 유망 광산들의 가격이 낮아진 현 상황을 절호의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에서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적극적인 해외투자로 현재 4%와 12%에 불과한 우라늄과 유연탄의 자주개발율을 2020년까지 각각 6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자주개발율은 현재 사용물량에서 자체 확보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당분간 해외자원개발 투자 규모가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전은 이달 초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인 스트라스모어의 지분 14%를 800만달러(약 90억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캐나다 지역 2~3곳의 석탄광산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그동안 한전의 해외투자 규모는 딜 1건당 5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턴 1000억원을 웃도는 대규모 딜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자문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 IB들간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전, 아다로에너지社 지분 1.5% 인수 2009-07-29 


 

2020년까지 소요물량의 50% 투자광산에서 도입 한전이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원개발 거점 확보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지난 23일 세계 5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인도네시아 아다로에너지사의 지분 1.5%를 5,65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거점과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을 확보함으로써 발전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한전은 아다로에너지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세계 10위의 캐나다 우라늄 전문회사인 데니슨사 인수와 함께 아다로에너지사 지분인수로 발전용 연료의 자립기반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된 한전은 향후 해외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에는 한전 소요물량의 50%를 투자한 광산으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해 수입한 약 6,400만톤의 유연탄 중 40%에 달하는 물량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도입해 발전용 연료로 사용했다.

세계 5위, 인도네시아 2위 규모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출하는 아다로에너지사는 석탄 생산부터 운송, 판매 등 석탄과 관련한 모든 업무의 수직통합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연간 8,000만톤 규모의 석탄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