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재인프라M&A. 영국가구 절반 공급 가스망,National Grid. 맥퀴리.중국자본 등 PEF에 매각.안정공급관련 세이프가드는설치

2016.12.08

 

英 최대 인프라 M&A…中 국부펀드 참여한 외국자본에 매각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가구의 절반을 수요자로 하는 가스망이 중국 자본이 포함된 외국 자본에 매각된다.

 

영국 에너지망 회사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는 8일(현지시간) 영국 내 가스망 사업의 지분 61%를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주축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맥쿼리가 지분 14.5%를, 중국투자공사가 10.5%를 각각 인수한다. 컨소시엄에는알리안츠캐피털파트너스, 영국 자산운용사 에르메스투자, 카타르 국부펀드 등도 참여했다.

 

양측은 매각 대상인 가스망 사업가치를 부채를 포함한 기준으로 약 138억파운드(약 20조3천억원)로 평가하고 컨소시엄이 36억파운드(약 5조3천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 내셔널 그리드가 채권을 발행해 이를 컨소시엄 측에 넘겨 18억파운드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내년 3월께 거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셔널 그리드는 추가로 지분 14%를 넘기는 방안에 양측 모두 관심이 있다면서 합의에 이르면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이번 거래는 영국 인프라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라며 핵심 인프라를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것에 관한 영국 정부의 태도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가스망은 영국 내 1천100만개 가구와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정부는 핵심 인프라 시설이 외국 자본 인수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셔널 그리드의 존 페티그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자본의 인수 추진 소식에 안보 우려가 제기되자 소유자가 누가 됐든 가스 공급을 확실히 하는 세이프가드들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