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부동산 침체로 잇단 펀드출시 "자금회수 관리능력 등 중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동산 담보부 부실채권(NPL) 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현재 올들어 출시된 NPL 관련펀드의 설정액은 총 1129억원으로 전년 646억원 대비 거의 두배에 달한다. 이들 펀드 대부분은 기관 자금이 들어간 사모펀드로 올 들어서만 총 9개의 펀드가 출시됐다. 2011 4개, 2010년 4개, 2009년 5개에 비해 많은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NPL 관련 부서를 처음 만들고 한달뒤인 5월 대형 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KB사모부동산 1(NPL)’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부서의 인력도 4명으로 늘렸다.
또 칸서스운용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설정액 481억원의 ‘칸서스 RECOVERY NPL 사모부동산1’을 6월 선보였다. 9월말 설정액 267억원의 ‘마이애셋NPL사모부동산1’을 선보인 마이애셋자산운용도 NPL 관리부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NPL 사업 확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펀드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깊은 침체로 NPL 시장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 추산 올해 NPL 총 매각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2010년 5조4000억원, 2011년 6조4000억원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PL이란 금융권이 보유한 부실채권으로 보통 자산유동화 회사를 통해 유동화 증권 형태로 매각되며 채무자의 자발적 상환 또는 경매 등을 진행해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선순위 자산유동화 채권은 자금 회수때 이자 및 원금을 후순위보다 먼저 상환받을 수 있다.
또 발행금액이 전체 부실자산의 감정평가액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해 만기 이전에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
사모펀드로 수익률 공개가 제한되고 채권 회수에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할 때 NPL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10%대로 추산된다. 이는 은행의 예금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나 수익률 편차는 큰 편이다.
흥국운용의 ‘흥국하이클래스사모특별자산 8[NPL]’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0.79%인 반면 하나다올자산운용의 ‘다올TYNPL사모부동산 2’는 -27.72%를 나타내고 있다.
임경균 마이애셋자산운용 마케팅 이사는 “NPL은 안정적과 수익성을 겸비하고 있어 기관들의 수요가 높다”며 “다만 자금회수 관리 능력과 유동화 작업시 가격 평가의 적절성 등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산관리 회사들의 전문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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