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부실채권 펀드에 `눈독` 들이는 연기금2012-11-16

Bonjour Kwon 2012. 11. 21. 08:26

초과 수익 찾아 NPL펀드 기웃
사학연금, 1년만에 600억 투자

 

 

큰손’ 국내 연기금들이 부실채권(NPL)펀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저금리와 증시 침체로 초과 수익에 목말라 있는 연기금들이 NPL펀드에 자금을 위탁해 연 8% 이상의 수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600억원을 국내 NPL펀드 두 곳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400억원을 국내 NPL펀드에 투자한 뒤 1년여 만이다. 사학연금은 이달 말까지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자금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사학연금 대채투자팀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강화 조치인 바젤Ⅲ 시행을 앞두고 괜찮은 NPL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있어 부동산 관련 NPL펀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NPL펀드는 3개월 이상 연체된 은행 여신을 채권화한 NPL을 헐값에 산 뒤, 정상화되면 적극 회수해 수익을 낸다. 은행들이 바젤Ⅲ 시행 때문에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NPL도 시장에 풀고 있고, 불황으로 NPL 값도 떨어져 연기금의 NPL펀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NPL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NPL펀드 운용사의 제안서를 받았다. 이르면 내달에는 자금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과거 300억원을 NPL펀드에 투자한 것에 이어 두 번째 투자”라며 “재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과 2011년 총 9000억원을 국내외 NPL에 투자한 국민연금은 1차 투자분(6000억원)을 회수 중이다. 투자금 회수가 끝난 뒤 수익률이 확정되면 재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작년 300억원을 NPL펀드에 투자한 군인공제회도 조만간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도 내년 첫 NPL 투자를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