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 "운용자산 1조원 확대, 국내외 적극 투자"

Bonjour Kwon 2017. 1. 18. 07:54

2017-01-18

리츠협회장 4년 임기를 마친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경영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제이알투자운용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운용자산을 추가로 1조원 이상 늘려 총 운용자산 규모를 최대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사업본부를 하나 더 신설했다. 이번 조치로 투자사업본부는 총 3개로 늘어났다.

 

작년 초 투자사업2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1년도 안 돼 투자사업3본부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투자사업3본부장에 장현석 이사를 선임했다. 장 본부장은 한화투자증권과 흥국증권 등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 등을 수행했던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투자사업3본부 신설을 계기로 올해 국내와 해외 실물자산 투자에 집중하고, 주택개발 사업을 이끄는 리츠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실물자산 투자는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동시에 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제이알투자운용은 5건 안팎의 국내와 해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투자는 리츠로, 해외 투자는 부동산펀드로 실행할 예정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리츠 AMC와 자산운용사를 가리지 않고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동시에 설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리츠와 부동산펀드 허용에 따라 국내 투자는 리츠를, 해외 투자는 부동산펀드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오피스빌딩과 물류창고 등 실물자산을 투자처로 한 국내투자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검토를 끝내고 1분기 중에 관련 리츠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올해 첫 해외 투자는 호텔 개발사업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는 부동산펀드로 실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개발사업 투자 펀드는 이르면 상반기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08년 출범 후 처음으로 주택개발사업 리츠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김관영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이 리츠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부동산 디벨로퍼와 협업하는 구조로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리츠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개발 사업 리츠 설립은 이방주 제이알자산운용 대표 겸 회장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방주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약 10년 동안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로 유명한 현대산업개발에서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주택사업 전문가이다. 이들 신사업을 기반으로 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운용자산 규모를 추가로 약 1조원 더 늘리겠다는 각오다. 작년 말 기준 이 AMC의 운용자산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최남영기자 hi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