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하나운용부동산펀드소유(9월만기),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매각 추진…

Bonjour Kwon 2017. 1. 26. 16:56

2017.1.25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이 매물로 나온다. 유안타증권 사옥의 현재 주인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하나자산운용으로 입지가 좋고 유안타그룹이 장기 임차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사옥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빌딩을 자산으로하는 부동산펀드는 오는 9월 만기다. 이는 보유자산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는 자산유동화 기법인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다. 이달 내로 매각 자문사 선정을 완료한 이후 2월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76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2만8024㎡ 규모로 현재 유안타증권,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쓰고 있다. 유안타증권(당시 동양증권)은 2004년 당시 을지로로 넘어오며 지금 사옥에 터를 잡았다. 이후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양증권은 2012년 하나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부동산신탁에 사옥을 매각했다. 이후로는 계속 임차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건물의 추정 매각가는 3.3㎡당 2300만원 정도로 시장에선 2100억원 안팍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현재 이 정도의 가격선을 기대하고 있다.

 

9월 만기가 오는 부동산 펀드에 대한 재설정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입지가 좋고 임차인 리스크가 적어 투자 가치는 긍정적이다.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들이 2022년까지 장기 임차하고 있으며, 추가 5년 임차가 가능 조건까지 붙어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매각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인수자가 운용사가 될 경우에는 부동산펀드 재설정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을 가지고 있어 유리한 면이 많다. 유안타 측이 이 같은 권리를 행사하며 적극 사옥 확보에 나설 경우 3자 매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건물 주인이 바뀔 경우 유안타증권의 기존 계약 상황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