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펀드

한국교통자산운용(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의 산하에 있는 사모펀드), 에어아시아 항공기 리스사업 인수 추진"

Bonjour Kwon 2017. 3. 28. 14:20

| 2017/03/24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한국의 사모펀드가 아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의 항공기 리스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3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교통자산운용(KOTAM)은 에어아시아가 매각을 추진하는 자회사 아시아 에이비에이션 캐피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협상은 상당히 진척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조건을 협의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다른 두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결렬될 수도 있으며 에어아시아 측은 한 중국 원매자에 대해 협상의 문호를 닫지 않은 상태다.

2명의 소식통은 양측이 논의하는 인수 가격은 9억 달러(약 1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한국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은행측이 실제로 인수를 지원키로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교통자산운용은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의 산하에 있는 사모펀드다. 국제선박투자운용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5년 창립됐으며 46척의 선박을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수가 성공하면 한국이 2천56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글로벌 항공기 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셈이다.


공기 리스 사업은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비교적 안전한 거래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으며 중국의 공상은행과 하이난항공그룹, 일본 은행들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을 속속 끌어들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에이비에이션 캐피털의 원매자들을 물색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리스 사업이 각광을 받는 것을 투자수익 회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의 의도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자본의 해외 유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중국 원매자들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는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