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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월 홍콩계PEF액티스ㅡ한국자회사.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감정가 17%에 낙찰된 아일랜드캐슬( 감정가 2613억원)잔금못내 다시 경매로, 왜?

Bonjour Kwon 2017. 3. 31. 13:14

2016/08/21

새 주인을 찾고 정상적인 리조트 개장을 꿈꿨던 의정부시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이 다시 경매시장에 나왔다. 지난 6월 아일랜드캐슬을 낙찰받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가 매각기일까지 잔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아일랜드캐슬을 낙찰받은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가 납부기한인 지난 12일까지 매각대금을 내지 않자 17일 아일랜드캐슬의 재매각 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캐슬은 오는 31일 감정가 2613억원의 17%인 439억원에 7번째 경매에 부쳐지는 신세가 됐다.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는 김문수 액티스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은 액티스의 자회사다.

 

경기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 전경. /조선일보 DB

 

의정부시와 건설업계는 액티스의 대금 미납에 의아해하고 있다. 액티스가 낙찰을 포기하면 입찰보증금의 10%(최저매각가의 10%·43억9000만원)를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액티스는 중국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며 사후 면세점 업체인 엘아이에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일랜드캐슬 개장에 무척 적극적이었다. 액티스는 또 1조원에 육박하는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든 만큼, 약 4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 동원에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액티스가 아일랜드캐슬의 대금 납부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의정부시 관계자는 “액티스가 아일랜드캐슬을 낙찰한 이후 서로 여러 차례 통화해왔는데, 정부가 지난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이후 액티스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며 사드 발표 전후 액티스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액티스가 홍콩계 자본인 만큼 사드 배치 결정을 무산시키려는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투자자들이 아일랜드캐슬의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던 반면, 액티스는 중국 관광객을 끌어모아 수익을 올리겠다고 계획한 만큼 사드 배치 이후 악화된 한중관계가 액티스의 투자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다른 해석도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액티스가 아일랜드캐슬을 낙찰받고 실사를 진행하면서 입찰 전 예상하지 못한 복잡한 권리문제를 확인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등기부등본과 감정평가서에 나와 있지 않은 다른 리스크 탓에 낙찰을 포기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액티스가 아일랜드캐슬 낙찰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민사집행법은 “매수인이 재매각기일의 3일 이전까지 대금과 지연이자, 절차비용을 지급하면 재매각절차를 취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액티스가 28일까지 잔금과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면 31일 열릴 예정인 아일랜드캐슬 7회차 경매는 취소되고 자동으로 액티스가 아일랜드캐슬의 소유권을 얻는다.

 

액티스 관계자는 대금미납 이유와 잔금 납부 의향을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재경매에 들어가면 언제 낙찰받을지 알 수 없다”며 “답답해 죽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문수 액티스 대표와 조만간 만나 아일랜드캐슬 대금미납 관련 얘기를 하기로 했다”며 “액티스가 낙찰을 받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얘기했다.

 

2009년 준공된 아일랜드캐슬은 콘도 531실과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이 있는 연면적 12만2000여㎡의 복합리조트다. 한때 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도 나섰지만 공사 참여 업체 간 채무 문제로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액티스는 올해 6월 22일 최초 감정가 2616억원의 17%인 441억1000만원에 아일랜드캐슬을 낙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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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중국인용 의료관광시설 추진

서울 유명 성형·뷰티·부인과 병원 접촉 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오는 4월 개장을 앞둔 경기도 의정부의 복합리조트인 '아일랜드 캐슬'에 중국인 의료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아일랜드 캐슬.
아일랜드 캐슬.

의정부시는 18일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홍콩 액티스(AKTIS) 그룹이 호텔동에 의료관광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액티스 그룹은 호텔동 19개 층 가운데 6개 층을 의료관광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6개 층 가운데 3개 층은 뷰티, 성형, 부인 등 3개 과목 병원이 들어서고 나머지 3개 층은 환자 전용 숙박시설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액티스 그룹은 서울 유명 병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아일랜드 캐슬이 서울권에 있는 데다 숙박료가 서울보다 저렴해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0년 문을 열 1천200병상 규모의 을지대학병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 의정부가 의료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실내·외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콘도와 호텔은 오는 4월, 워터파크와 온천은 6월 문을 연다.

온천지구로 지정된 장암동에서 2006년 공사를 시작, 2009년 11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애초 2010년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참여업체 간 복잡한 채권·채무 갈등으로 그동안 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2015년 10월 감정가 2천616억원에 경매 매물로 나와 5번 유찰된 뒤 지난해 6월 액티스 그룹이 441억1천만원에 낙찰받았다.

액티스 그룹은 이달 안에 아일랜드 캐슬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의정부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뽑는 채용 박람회를 연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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