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5.18
|
국내 리츠자산운용사가 해외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리츠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싱가포르계 리츠자산운용사인 ARA코리아가 본사인 ARA애셋매니지먼트에서 운용하는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리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리츠 상품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재간접 리츠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ARA코리아는 최근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된 캐시로지스틱스리츠(Cache Logistics Trust)에 투자하는 ‘ARA글로벌리츠’를 설립했다. 지난 2010년 SGX에 상장된 캐시로지스틱스리츠는 싱가포르·호주·중국에 위치한 물류센터 19곳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리츠운용사가 해외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을 출시한 최초의 사례다. 총 모집금액은 172억원으로 개인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했다. 우선주와 보통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개인 고액자산가들이 투자한 우선주의 경우 환 헤지 전 배당수익률이 6.5% 수준이다.
ARA가 이처럼 해외 재간접 리츠를 선보인 것은 최근 국내에서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 상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ARA의 한 관계자는 “리츠시장이 활성화된 싱가포르 증시에서 검증된 리츠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상품을 내게 됐다”며 “향후 ARA 본사에서 운용 중인 리츠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리츠제도를 도입한 싱가포르는 현재 40여개에 달하는 리츠가 상장돼 있으며 싱가포르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래플스시티, 싱가포르의 유명 쇼핑몰 선텍시티, 마리나베이 금융센터 등 우량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상장 리츠는 현재 4개에 불과한 실정이며 투자 자산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도 낮은 편이다.
---------------------------
리츠시장 올 역성장 하나
5년간 성장세 이어 왔지만
뉴스테이 정책 동력 약화로
올 신규 설립수 크게 줄 듯
특히 그간 리츠 증가에 큰 역할을 했던 뉴스테이 정책의 추진 동력 약화가 전체 신규 설립 리츠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를 포함해 주택에 투자하는 리츠는 2013년 말 기준 13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79개로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호텔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리츠의 성장세는 지지부진하다. 같은 기간 오피스 리츠는 40개에서 42개로 2개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리테일(14개→24개), 물류센터(4개→13개), 호텔(6개→8개) 등 나머지 부문도 성장폭이 크지 않았다. 이형 딜로이트안진 부동산그룹장(전무)은 “현재 리츠는 시장 자율 기능에 의해 성장했다기보다는 정책적 배려로 성장한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이 마중물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는 큰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
입력 : 2017.05.18 17:02 | 수정 : 2017.05.18 17:22
- ▲ 프로로지스의 주가 추이/ CNBC캡처
이는 소매업체들의 매장 폐점이 이어진 탓이다. 올해 대형 매장 폐점을 발표한 전국 소매업체는 12곳이 넘는다. 메이시 (Macy 's), 시어스 (Sears), JC페니(JCPenney)가 대표적이다. 올해 동안에만 미 전역에서 3200곳 이상의 소매 업체 매장이 문을 닫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성장으로 소매 유통업계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자드의 글로벌 부동산 증권팀의 제이 루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리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상품이었지만 현재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 물류 리츠인 프로로지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17% 올랐다.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 이를 수용할 물류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루프 매니저는 “온라인 구매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형 유통시장 내 물류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류 리츠에 투자할 때도 유의해야 할 점은 있다. 리츠엔 다양한 상품 자산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미국의 유통 구조가 바뀌는 때에는 상업용 부동산 자산이 포함돼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유망한 자산을 포함한 리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 Rei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츠 배당수익률 연 6.0%…'저금리 시대에 쏠쏠하네' (0) | 2017.06.01 |
---|---|
물류리츠 ‘프로로지스’ 17% 상승…백화점과 의류 소매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이 상업용 리츠 수익률리츠 지고, 물류리츠 뜬다 (0) | 2017.05.24 |
공모형 리츠, 도대체 언제 뜰까…상장 ‘지지부진’. 상장 예비심사의 기간도 5~6개월.에 상장전 자본금 100억이상 등 상당조건 어려워 (0) | 2017.05.15 |
017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공모/상장 리츠 시장 (0) | 2017.05.02 |
대신증권 "올 공모·상장 리츠 시장 긍정적 변화 예상" (0) | 2017.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