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7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또는 투자’가 기업들의 신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츠 활용 빈도가 높은 건설ㆍ부동산 분야를 비롯해 통신사와 여행사, 최근에는 금융사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리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 추진의 기반 확보 차원에서 리츠 운용사인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리츠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신한금융지주가 리츠 AM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리츠 AMC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리츠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2006년에, 하나자산신탁은 2012년에 리츠 AMC 설립 인가를 받았다.
계열사 가운데 부동산신탁사가 없는 신한금융지주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의 태도 변화에 발을 맞춘 조치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회사가 리츠 AMC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부동산신탁사와 리츠 전문 운용사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던 리츠 AMC의 외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통신기업인 KT는 자회사 KT리얼에스테이트를 통해 리츠 AMC 설립 자격을 확보했으며, 하나투어와 대림산업은 각각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여행사와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리츠 AMC를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츠를 바탕으로 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리츠 AMC 설립 인가를 받았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부동산펀드 설정을 주업으로 했던 자산운용사까지 리츠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리츠 AMC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가운데 1호로 리츠 AMC 자격을 취득했다. HDC자산운용은 뉴스테이를 비롯해 호텔과 아파트 등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에 리츠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국내에는 총 26개 기업이 리츠 AMC 자격을 지니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케이리츠자산관리는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등도 올 하반기에 리츠 AMC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뉴스테이에 관심을 키우고 있는 기업은행도 장기적으로 리츠 AMC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리츠 운용사 관계자는 “리츠 관련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비교적 설립이 쉬운 리츠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대체투자가 주목을 받는 분위기”라며 “리츠를 잘만 활용하면 회사채나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6%다. 3년 만기 회사채(1.89%)나 은행 예금금리(1.48%)보다 수익률이 높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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