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사회적기업

축소지향의 경제 모델, 공유경제(Collaborative Consumption)에 주목하다

Bonjour Kwon 2013. 2. 3. 06:58

 

10년 몰던 차를 포기하다?

서울에 사는? 이영호, 김연희씨 부부는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자동차를 두 대 소유하고 있었다. 한 대는 이씨가 가끔 출퇴근 할 때 사용하고, 나머지 한 대는 김씨가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거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사용하였다. 하지만, 서울 주차 대란과 교통 지옥에 이씨는 거의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한지 오래였고, 김씨의 자동차도 하루 중에 1시간 정도 사용할까 말까 정도로 사용 시간은 굉장히 적었다. 그러나 자동차 유지비는 자동차를 매일 쓰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부부는 차의 소유 여부를 두고 굉장히 고민을 했다. 하지만, 올 초 친한 친구가 알려준 카 쉐어링 업체 그린카(Green Car http://www.greencar.co.kr/)를 만나면서부터 이들의 고민은 단번에 사라졌다. 두 대의 차를 모두 팔고, 꼭 필요할 때 집 근처에서 원하는 시간 동안만 차를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렌터카의 경우 하루 단위로 빌려야하지만, 카 쉐어링 업체를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 단위로 끊어 쓸 수 있고, 스마트 폰 앱으로 근처에 빌리고 싶은 차를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다. 평일 기준으로 아반테 차량을 빌려 1시간 동안 50km 운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13,5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이씨 부부는 앞으로도 새 차를 살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아낀 비용으로 이번 겨울에 가족 여행을 가거나 취미 생활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차를 빌려쓰는 것은 예전부터 렌터카라는 비즈니스로 있어왔다. 하지만, 차를 공유한다? 속된 말로 ‘부인과 차는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차에 대한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성향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린카와 같이 차 혹은 집, 아기용품, 사무실과 같은 유형의 재화를 공유하는 것부터 시간, 지식, 재능 등 무형의 것까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른바 협력소비, 공유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과잉 소비에서 협력 소비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소유하며 살아왔다.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내 것’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배하는 ‘소유’. 하지만, 태초의 인간에게는 소유라는 개념이 없었다. 공동의 이름으로 필요로 한 것을 보유했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쓰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삶이 풍족해지면서 점차 내 것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되고, 소유는 나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이 소유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자 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잊은 채 말이다. 소유는 내 안의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고 필요없으면 언제든지 버리는 과잉 소비 시대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수 많은 환경 쓰레기와 사회 불안 요소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겼다. 소유하는 인간들로 인해 지구는 더 살기 힘들어졌고 삶은 더 팍팍해졌다.

출처 : http://www.collaborativefund.com/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어보자. 우리는 가끔 친한 친구에게 카메라를 빌리거나, 다 읽은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준다. 365일 24시간 내 옆에 늘 있어야 되는 물건은 굉장히 드물다. 카메라와 책 같은 물건들은 충분히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고, 또 내가 빌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굳이 이러한 물건들을 내가 다 소유할 필요가 있을까? 필요할 때 쓰고, 필요없을 때는 다른 공동 주인이 쓰고 비용은 나누어 낸다면 보다 효율적인 삶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소유 해야 할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협력소비, 공유경제의 시작이다. 공유 경제는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 교환, 임대하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협력 소비의 시작은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촉발되었을 때 더 큰 집, 더 좋은 차를 사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사람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소유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으면서 꽃피기 시작했다. 비용를 줄이기 위한 패러다임이 “절제”였다면, 지금의 패러다임은 “공유”다. 물론 이전에도? 자동차나 정수기 주택 등을 빌려 쓰는 렌털 서비스가 있었지만 렌털과 셰어링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셰어링은 우선 개개인의 참여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또 ‘소유’하는 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랫동안 각박한 세상 속에 내 것만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들이 점차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갈구하기 시작하면서 협력 소비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단어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공유 경제, 왜 주목해야 하는가?

(중략 – 보다 자세한 설명은 <micro&market> Vol.04 ‘Sharing Econom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공유 경제

앞서 지적하기는 했지만, 공유 경제는 인간이 존재했던 태초부터 있었던 소비 형태로 완전히 혁신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물건이나 경험이 재사용되고 교환됨으로서, ‘소유재’가 아닌 ‘공유재’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들은 분명 꾸준히 있어왔다. 단지 그 개념이 정리되어 있지 않았고, 일부 재화에 한정되어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하나의 소비 형태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협력 소비의 범위는 일부 재화를 넘어서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재화의 공유와 무형의 재산의 공유하는 범위까지 확장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현재 주목하고 있는 협력 소비에 기반한 공유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자세하게 카테고리화 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번 마이크로엔마켓에서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유 경제 비지니스를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해 볼 것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혁신적인 영감을 주고자 한다.

 

1. Transportation

공 공유 경제 비지니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코 카 쉐어링(Car Sharing)이다. 해외에서부터 먼저 도입된 카 쉐어링 비즈니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속속들여 런칭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유 경제 비지니스 모델이다. 가장 유명한 기업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대학가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미국을 넘어 영국까지 사업을 넓히고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는  집카(Zip Car, http://www.zipcar.com/)가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그린카(Green Car http://www.greencar.co.kr/), 쏘카(SoCar, http://socar.kr/)등이 유명하다. 차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이용하지 않는 차를 빌려주고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예 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시간 단위로 끊어서 원하는 곳에서 차를 빌려타고 주차는 내가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곳에 할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카 쉐어링의 기본 서비스이다.

또한, 이러한 카 쉐어링 비지니스는 자가용 뿐만 아니라 자전거, 전철과 버스 같은 대중 교통으로까지 진화되고 있다.?

2. Space

공유 경제에서 카 쉐어링 다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장소, 공간의 공유이다. 공유 경제에 있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airbnb는 빈 방을 공유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공기 침대와 아침(air bed and breakfast)’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에어비앤비(airbnb, https://www.airbnb.co.kr/)는 공기를 불어넣어 쓰는 튜브침대처럼 언제든 묵을 수 있는 잠자리와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돈 없이 살던 두 젊은 청년의 “숙소 없는 사람들한테 우리 빈 방을 빌려줘서 아파트 월세라도 내자!”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에어비앤비는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이후 이제는 전 세계 1만6000개 도시에 하루 200만 여명의 숙박객을 연결하고 있다. 빈 방과 숙소를 구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이 업체의 수익은 이들이 내는 숙박비의 10%이다.

하지만 빈 방, 빈 집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최근에는 집을 넘어서 주차장, 오피스, 레스토랑, 기숙사와 같이 공간에 대한 공유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략 – 보다 자세한 사례와 설명은 <micro&market> Vol.04 ‘Sharing Econom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 Product?

교통수단과 공간에 대한 공유 이외에도 공유 경제 비지니스는 전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명품 옷 공유, 아이 용품 공유, 책 공유, 교과서 공유 등 유형의 제품에 대한 공유 비지니스는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아이 관련 용품의 공유이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버리기 때문에 아이 용품은 늘 쉽게 버려진다. 미국의 쓰레드업(thredUP, http://www.thredup.com/)의 경우 중고 아동복을 거래할 수 있게 한 사이트로 유저들끼리 평판점수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략 – 보다 자세한 사례와 설명은 <micro&market> Vol.04 ‘Sharing Econom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4. Life Style

지금까지 사례가 손에 잡히는 유형의 재화였다면, 앞으로 짚어볼 공유 경제 사례들은 무형의 지식이나 경험, 시간등을 공유하는 보다 진화된 형태의 공유경제 사례들이다. 사람 사이에 나눌 수 있는게 비단 물건만 있을까? 경험, 지혜, 시간 공유를 통한 관계 맺기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이익 못지 않은 중요한 가치를 선사한다.

(중략 – 보다 자세한 설명은 <micro&market> Vol.04 ‘Sharing Econom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공유 경제, 해결해야 할 요소 많아…

이처럼 공유 경제는 다양한 산업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은 해결점과 문제점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유경제가 먼저 싹튼 해외에서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 더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1. 폐쇄적인 국내 법(설명 중략)
  2. 투명한 평판 관리(설명 중략)

공유경제 비지니스가 성공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중략 – 보다 자세한 설명은 <micro&market> Vol.04 ‘Sharing Econom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은 경제, 축소지향의 공유 경제는 미래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한동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부를 과시하기에 급급했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소유하면서까지, 과시와 낭비에 시간을 허비하였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이 바뀌면서 이제는 무엇을 소유(Ownership)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용(Utility)하게 만들것인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수 많은 가치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차고 속의 자동차와 집 안에 작은 방, 작게는 오늘 남긴 저녁 음식도 규모는 다르지만, 모두 버려지고 있는 가치들이다. 공유경제는 이렇게 버려지고 있는 가치들을 새롭게 재조명하여 “공유”라는 방법을 통해 재탄생시킨다. 이것이 바로 공유경제의 핵심이다.

(중략)

참여와 공유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세상은 경제 패러다임까지도 바꾸고 있다. 웹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까지 확대되고 있는 이러한 참여와 공유는 앞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적인 패러다임이다. 이제는 옛날 그대로의 소비 형태를 가지고는 시장에서 성공 할 수 없다.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서는 국가가 가진 재화와 지식를 빌려쓰고 공유하는 시대에서는 필요한 사람과 필요없는 사람을 매칭 시켜주는 다양한 중간 관리자의 역할 비즈니스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중간 관리자 역할 비즈니스는 스마트 폰과 SNS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플랫폼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판, 즉 블랙 컨슈머들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보안 방법들도 같이 생각해보아야 함은 물론이다. 공유 경제는 단순히 소비 형태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미래 경제 모델의 새로운 방향성을 의미하며, 이것을 먼저 캐치하는 기업만이 소비자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축소지향의 경제 모델, 공유경제에 주목해보자.

 

---------------------------------

 

 

Sharing Business, 삶을 공유하는 Life 2.0 시대를 주목하다.

 

 

빛 좋은 개살구, 소유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소유하며 살아왔다.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내 것’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배하는 ‘소유’. 하지만, 태초의 인간에게는 소유라는 개념이 없었다. 공동의 이름으로 필요로 한 것을 보유했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쓰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삶이 풍족해지면서 점차 내 것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되고, 소유는 나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이 소유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자 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잊은 채 말이다. (실제로 소유는 과잉 소비를 부추켜서, 수 많은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사회 불안 요소인 부익부 빈익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잉소비시대에서 공유경제로..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울 시내에 직장이 있어 출퇴근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요. 주말에도 거의 집에서 쉬는 편이라, 차는 마트에 장보러 갈 때 정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지방으로 장기 전근을 가게 되서, 서울에 마련해둔 집이 놀게 생겼어요. 결혼하기 위해사둔 집이라 팔 수도 없고, 그냥 두자니 도둑 들꺼 같고.. 걱정이에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금방 커버려서, 어제 산 옷도 안 맞는 경우가 많아요. 둘째를 낳을 생각도 없어서, 아이 옷은 비싸게 주고도 늘 재활용 바구니에 버리게 되네요”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 쓰는 자동차, 장기간 비어있는 집, 새 것인데 버리게 될 운명에 처한 아이 옷, 모두 소유하고 있는 것이지만, 굳이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옆 집에서 망치를 빌리고 안 쓰는 계산기를 친구에게 주는 것은 쉽게 하면서, 왜 놀고 있는 자동차와 집, 그리고 아이 옷은 빌려주거나 필요한 이에게 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 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잠시 빌려주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 바로 소유가 아닌 공유 경제의 개념이다. 소유보다는 공유가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러한 공유 소비, 공유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유경제란 자신이 소유할 필요 없이 잠깐 동안 남의 서비스나 물품을 사용하고
자신이 필요 없는 물품은 남들에게 빌려주는 방법을 뜻한다.
즉, 바꿔 쓰고 나눠 써서, 물건을 자신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에서부터 옷, 집까지 생활 전 범위에서 공유 소비가 가능하다.

 

공유 경제, 왜 주목해야 하는가

2011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10대 아이디어(10 Idea That Will Change the World)에 선정되기도 한 공유 경제는 현재, 국내외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미래를 이끌 새로운 소비 형태로 손꼽힌다. 물론 이러한 공유 경제는 옛부터 존재해온 소비 형태이다. 앞에서 이미 말했지만, 누구나 옆 집에서 물건을 빌려쓰거나, 내 물건을 빌려 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작은 의미로 공유 경제라고 한다면,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공유 경제는 이러한 개념이 비지니스로 진화된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바로 옆 집, 혹은 친구와 공유하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비지니스로까지 연결 가능해진 것이 다른 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유 경제가 갑자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미래 소비 형태로 주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도 존재해온 소비 형태임이 분명한데, 왜 이것이 새로운 비지니스로 각광을 받는 것일까

첫째, 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문화의 변화이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와 미국 경제의 악화, 내수 시장의 불황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이보다 더 닫을 수 없게 만들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든 소비자들이 이제는 꼭 필요한 것만을 사며, 그 하나를 사더라도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계산한다. 정말 이것이 나한테 필요한 것인지, 빌려 쓸 수는 없는 것인지, 앞으로 얼마나 더 사용하게 될 것인지, 물건 하나 사는데 수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이는 곧 소비 문화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둘째,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쉽게 공유가 가능하게 된 점이다.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필요한 것을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누구와도 교환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트윗이 오고, 위치검색을 하여 가장 가까운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시대, 공유 경제가 앞으로 주목해야할 소비 형태가 된 데에는 이같은 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셋째,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슈를 넘어 생활이 되었기 때문이다. 과잉 소비는 수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게 만들었고, 불필요한 것들을 과연 소유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유 경제의 개념 도입이 필요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에코가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닌 생활이 되면서, 공유 경제 역시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공유 경제를 접목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

이처럼 공유 경제는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앞으로 미래 소비 시장의 커다란 축이 될 중요한 변화 포인트이다. 실제 국내에서 저자로 알려진 레이첼 보츠먼은 TEDx 시드니에서, 공유 경제에 대한 비지니스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녀는 공유 경제는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고, 앞으로 공유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것임을 예견하였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기존 대기업이 아닌 벤처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지니스 가능성을 열어줄 또 다른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기존 소비 형태를 바꾸기 힘든 대기업보다는 현재 새로운 것을 제안하려고 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유리한 것이 바로 이 공유 경제 비지니스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공유 경제를 접목시킨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 중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교통수단, 공간, 아기용품 공유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혁신적인 영감을 주고자 한다.

  • 교통 수단의 공유 : 도시의 교통수단을 공유하다. Mo’

ZIP Car와 같이 car sharing 비지니스는 이미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도입이 되고 있는 공유 경제 비지니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기 독일 뮌헨의 Mo’는 카 쉐어링 서비스를 넘어서 자전거와 전철, 버스는 물론 자가용까지 공유하는 보다 진화된 형태의 공유 경제 비지니스이다. Mo’는 디자인 회사와 환경단체, 그리고 대학교가 힘을 합쳐 만든 도시 교통 수단 시스템으로, 이동 수단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Mobility for tomorrow의 줄임말로, 단 한 장의 카드로 자전거, 수레 자전거, 자가용을 대여 혹은 이용하고 전철, 버스 등과 같은 대중 교통까지 연계되어 있어 도시 안에서는 이 한장의 카드로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Mo’를 이용할 때 마다 일정 마일리지를 쌓게 되는데, 이 마일을 많이 쌓을수록 나중에 지불해야 할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즉, 자전거를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차를 빌릴 경우 적립해둔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지불할 수 있는 것이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이, 대중교통보다는 자전거가 더 마일리리가 많이 쌓여, 친환경적인 결과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공간의 공유 : 개인의 화장실을 공유하는 CLOO & 레스토랑의 또 다른 영업 Restolib

공유 경제의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는 에어비앤비(Air Bed & Breakfast)의 경우 빈 방을 공유하는 아이디어에 시작하였다. 올해 7월 평가된 기업 가치는 무려 10억달러에 이르는 이 에어비앤비는 현재 전 세계 1만 6,000개 도시에서 하루 200만 여명의 숙박객을 연결해주고 있으며, 이들이 내는 숙박비의 10%가 에어비앤비의 수익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으며, 비슷한 컨셉의 벤처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빈 방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공간의 공유, 이제는 빈 방에서 화장실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료 화장실의 개념이 없지만, 외국의 경우 집 밖을 나가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꼭 돈을 지불해야 한다. 스타벅스가 가는 곳 마다 있지 않기 때문에, 유료 화장실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CLOO는 이러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개인의 화장실을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여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장실을 검색할 수 있게 해주고, 집 주인은 언제든지 필요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화장실을 빌려준다. 여기에 SNS를 도입하여 평점을 내릴 수 있고, 그 안에서 커뮤니티도 형성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참 별걸 다 공유한다고 할 수 있지만, 차고나 빈 방은 공유하면서 이렇게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화장실을 공유한다는 생각은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Restolib는 레스토랑의 영업이 끝난 뒤 사용하지 않는 주방을 요리 강좌를 위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한 기업이다. 파리에 있는 열 곳 이상의 레스토랑과 협력하여, 불 꺼진 레스토랑에 또 다른 숨결을 불어넣는다. 레스토랑에 이미 갖추어진 각종 요리기구를 활용하여 와인 시음 평가 교실, 테이블 장식 교실, 칵테일 교실과 같이 보다 특별한 요리 강좌를 열 수 있으며, 실제 요리사처럼 요리하고 서빙하며 음식을 맛보는 토털 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은 전문적인 곳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외식 브랜드를 런칭하고자 하는 사업가는 요리하는 과정부터 접대까지 토털 프로세스를 경험 할 수 있다. 만약 파리의 레스토랑들이 주방을 내 것으로 생각하고 공유하지 않았다면, 이들 쿠킹 클래스는 또 다른 장소를 마련하여 요리 기구들을 사야 했을 것이고 결국 또 다른 낭비를 가져왔을 것이다. 빌려주는 주방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 공헌 할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가능한 일석이조의 공유 경제 비지니스 아이디어이다.

  • 아기 용품 공유 : 회전 주기가 짧은 아이 용품을 공유한다. thredUP & recrib & baby plays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이러한 공유 경제 비지니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아이 관련 용품의 공유이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버리기 때문에 아이 용품은 늘 쉽게 버려진다. 실제 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부분이 바로 이 아기 용품이라고 하니, 공유 경제 사업 아이디어로 아이 용품 만큼 좋은 것은 없어 보인다. 미국의 thredUP 사이트의 경우 중고 아동복을 거래할 수 있게 한 사이트인데, 유저들끼리 평판점수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recrib의 경우는 유모차, 의자, 아동용가구 등 거의 모든 아기 용품을 공유할 수 있게 한 사이트인데, SNS와 결합이 되어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baby plays 는 회비를 내고 일정 기간 동안 원하는 장난감을 대여하는 서비스 사이트로 단기간에 싫증을 내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사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 아이용품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도입이 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중고 옷을 내 아이에게 입힌다는 인식이 부족하여 실제로는 힘든 비지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의도를 띄고 공유 경제를 표방하여 성공한 기업이 국내에도 등장하고 있다. 아동의류교환사이트인 키플(Kiple)은 아이들이 안 입는 옷을 꾸러미로 올리고 다른 아이들의 옷을 꾸러미로 받는 특별한 개념의 공유 경제 비지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꾸러미 하나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고작 8,000원의 수수료와 4,000원의 배송료, 티셔츠 한 장 가격이다. 아직 런칭 초기이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한국형 공유 경제 비지니스로 주목해 볼 만하다.

 

공유 경제, 신뢰 비지니스가 중요하다.

이렇게 공유 경제가 미래 비지니스의 중요한 핵으로 떠오르면서 공유 경제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도 많이 지적이 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신뢰성이다. 공유 경제의 특징 상 아무리 중간 관리업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물건을 내놓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면 공유 시스템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공유 경제의 대표격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집을 빌려주는 사람이 정직하지 않아 사진과 다른 집을 빌려준다면, 이용하는 사람으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반대로 빈 방을 이용하라고 열쇠를 맡겼는데, 중요한 물건이 사라지거나 집이 훼손되는 경우에도 해결 방안이 뚜렷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공유 경제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신뢰성을 해결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 기업은 SNS를 적극활용하여 평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런칭되고 있는 대부분의 공유 경제 사업 모델들이 로그인 자체를 페이스북과 연동한 것에 주목해 보자. 공개 인증 방식인 페이스북 로그인은 결국 이용자의 신원을 보증해주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 사람의 친구 관계가 어떠한지, 평소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다른 가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다. 사생활 노출의 위험 역시 도사리지만, 페이스북 자체가 개인이 노출되는 것을 알고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인증 방법은 없다.

또한 다양한 평한 시스템 도입으로 공유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 모두 자신의 평판을 관리하게 해야 할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더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공유 할 수 있게 한다면 공유 경제 모델은 더욱 더 신뢰도를 띄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건을 공유하는 사람은 수익 창출이 아닌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블랙 컨슈머에게 확실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기존 기업 혹은 개인 판매자는 소비자는 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비지니스를 전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유 경제를 바탕으로 둔 비지니스에서소비자는 왕이 아니라 가치 창출을 위한 동반자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즉, 자신이 물건을 공유하는 데 있어서 적절하지 못한 고객이 있다면 정중하게 공유를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유 경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공유경제, 삶을 공유하는 Life 2.0 시대를 주목하라.

웹 2.0은 참여와 공유를 뜻하는 대표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웹 2.0이 아닌 라이프 2.0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이제는 삶 자체도 참여와 공유가 하나의 큰 줄기가 되어버렸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은 이러한 라이프 2.0 시대를 더욱더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벗어나 오프라인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옛날 그대로의 소비 형태를 가지고는 시장에서 성공 할 수 없다.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서는 국가가 가진 재화를 빌려쓰고 공유하는 라이프 2.0 시대에서는 필요한 사람과 필요없는 사람을 매칭 시켜주는 다양한 중간 관리자의 역할 비지니스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중간 관리자 역할 비지니스는 스마트폰과 SNS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플랫폼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판, 즉 블랙 컨슈머들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보안 방법들도 같이 생각해보아야 함은 물론이다. 공유 경제는 단순히 소비 형태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미래 비지니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의미하며, 이것을 먼저 캐치하는 기업만이 소비자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혁신 비지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경제,
삶을 공유하는 Life 2.0 시대를 주목해보자.

 

/ re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