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사회적기업

TED 공유경제

Bonjour Kwon 2013. 2. 3. 07:09

 

Crowd, 공유경제를 이야기하다.

 

 

크라우드산업연구소에서 위즈돔, 코업과 함께 공유경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공유경제는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공유경제'에 대해 낯설어 한다. 아마도 소유경제란 말을 잘 안 쓰기 때문에 공유경제란 단어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어가 설명하듯 공유경제는 소유경제에 반대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소유한 것만을 소비하는 것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며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공유경제 Sharing Economy를 다른 표현으로 협력적 소비 collaborative consumption라고도 부르는데 어떻게 보면 후자의 표현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협력적 소비라는 표현을 활성화 시킨 사람으로 Rachel Botsman을 꼽을 수 있다. Rachel은 그녀의 저서  'What's Mine Is Yours: The Rise of Collaborative Consumption'을 출판한 이후 협력적 소비의 전도사로 활동하며 현재는 Collaborative Lab을 설립하여 협력적 소비 곧 공유경제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세계적 강연 전문 플랫폼인 TED에서도 유명 강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협력적 소비, 곧 공유경제는 2011년 TIME이 뽑은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아이디어'에 선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사보기


          협력적 소비(공유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Rachel Botsman의 TED 강의 - 자료 : ted.com

공유경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집을 공유하는 airbnb와 자동차를 공유하는 Zipcar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로, 두 회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자산(소유물)을 공유한 사례이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Joe Gebbia와 Brian Chesky에 의해 설립된 aribnb가 2008년 Tech Crunch에 소개될 때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연 이 비즈니스가 가능할까 의심을 품었지만, 얼마전 약 1,000억원(1억달러)의 투자를 받으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수준까지 성장하였다는 점은 공유경제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킬만 한 사건이었다. 이 회사는 자신의 집 또는 여유있는 공간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유휴자산을 영업용 자산으로 전환시킨 사례이다. '안전'이란 매우 민감한 부분 때문에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년이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공유경제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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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bnb에서 제공하는 숙박공간 - 자료 : airbnb.com

           airbnb 서비스 사용 설명 - 자료 : airbnb.com (youtube)

차를 공유하는 Zipcar도 airbnb와 개념은 동일하다. 공유의 대상이 집에서 차로 바뀐 것으로, 하루 중 차를 사용하는 시간이 출퇴근 시간 또는 장을 보러가는 시간 정도 밖에 안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199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Zipcar는 2003년까지도 6,000명의 회원에 그치는 등 활성화 되는 모습이 부족했으나, 새로운 CEO가 회사를 경영하며 모습을 바꾸기 시작하여 2011년 IPO에 성공하였고 2013년 1월 세계적인 렌터카 기업인 AVIS에 의해 약 5,000억원(5억달러)에 인수 되었다.

앞에서 설명한 공유의 개념을 가지고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도 공유경제 회사들이 등장하였다. 지난 1월 10일부터 시작한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행사안내 보기)는 이 처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공유경제를 국내에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며, 이 행사에는 국내에 공유경제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는 회사의 설립자들이 연사로 나서고 있다. 공간을 공유하는 CO-UP,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Wisdome,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마이리얼트립 등 다양한 회사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공유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크라우드산업연구소에서는 공유경제도 결국 대중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공유경제라는 가치 중심적 용어를 크라우드소싱이라는 기능 중심적 용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유경제 세미나에서 오가는 질문 중 많은 부분이 사회적 기업과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는 공유라는 사회적 가치를 가진 회사들이 어떻게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해 가야 할지에 대한 의문으로 해석된다. 좋은 가치가 사람들에게 공감된다고 해서 모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공유경제가 국내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치에 대한 공감 뿐 아니라 올바른 수익모델의 구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그리고 대중의 참여를 수반하여 대중이 원하는 좋은 보고서가 만들어 지기를 기대해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