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사회적기업

공유경제가 다시 쓰는 여행

Bonjour Kwon 2013. 2. 3. 07:00

Travel Redefined by the Sharing Economy

공유경제가 다시 쓰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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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여행을 하며 지내 지금까지 총 84개국에 다녀왔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대부분은 Airbnb가 생기기 전에 다녀온 것이다. 거의 4년 동안 배낭을 매고 적은 비용으로 모험을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전 세계에서 Bufferfield & Robinson를 위해 하이킹과 바이킹 가이드가 되기도 했었다.
혼자 하는 여행이나 각자의 요구에 맞춘 소규모의 그룹 여행을 하며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아름다운 경치를 혼자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그 소중한 기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1990년대 말, 기술 발달로 인해 지구 반대 편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게 되기 훨씬 전부터 또한 여행 블로그를 쓰는 것이 유행하기 바로 전부터 내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열대림 속에서 긴 여행기를 써서 다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때 이메일로 보내곤 했는데 그때마다 왠지 모를 굉장히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처음 본 장소에서 일어나 오늘 밤에는 어느 곳에서 잘 것인지 전혀 짐작도 못하는 것처럼 또는 며칠 전에 만난 여행자가 종이에 손 글씨로 써준 숙소 주소와 낡은 지도만을 가지고 기차역에 도착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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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 지도

    하지만 Airbnb 덕분에 나의 여행 경험은 완전히 바뀌었고 여행이라는 것을 다시 정의 내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Airbnb를 통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보낼 수 있었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플로리다에서 온 가족을 초대하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리 집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르완다에 갔을 때에는 현지 사회적 기업가가 반갑게 반겨주었다. 천국이라고 불리는 레스토랑과 숙소가 함께 있는 곳에 머물도록 도와주었는데 말 그대로 천국임이 틀림 없었다. 방은 잘 꾸며져 있었고 독특했는데 그보다 더 좋았던 점은 그들과 미래를 향한 그들의 꿈이었다. 요리 아카데미에서 현지 청년들을 위해 요리를 가르치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유제품과 곡물 등을 위해 벤처 펀드로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 곳은 단순히 먹고 잠을 자기 위한 장소가 아닌 르완다의 미래를 훑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몇 주 전 일인데,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나는 연례 행사인 콜로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족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가족한테서 주변에 괜찮은 호텔을 찾지 못해서 처음 Airbnb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혹시 우리 집에서 머물 수 있겠냐는 문의를 받았다.

나는 곧바로 우리 집에서 머물러도 된다고 했고 Airbnb가 얼마나 재밌고 쉬우며 편한지 알려주었다. 어린 아이들이 몇 명 있어서 호텔이 아닌 우리 집에서 머무는 것이 목욕할 때나 간식 시간이나 낮잠을 잘 때에도 더 좋을 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우리 집에서 머물겠다고 했다. 나중에는 ‘정말 좋았다’는 쪽지를 받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연휴 선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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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lonely planet 여행 책자들

#재정의된 여행  

2013년을 맞이하며 여행을 되돌아보게 된다.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 GPS, Airbnb, Vayable, Side tour 같은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여행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하여 말이다.이번 주에 스위스를 가는데 처음 갔을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할 것이다. 알프스의 문화를 따뜻하고 다정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정말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알프스에 ‘휴가를 간다’고 믿기는 어려울 것 같다.모험, 우연, 모르는 사람의 친절함을 제외하고는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이 표는 내가 21세기의 여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요약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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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모험들 그리고 기대하는 것들

18세기 Grand Tour를 시도했던 여행자들은 금속 기구 안에 들어가면 열 시간 후에는 문화, 기후 그리고 지형도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는 지금을 결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휴대전화에 말을 걸어서 길을 찾고 제안을 받고 또 그 금속 기구가 늦을 것인지도 알려주는 세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 여행에 있어 이러한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변화는 무엇이 있고 또 여기서 우리가 겪을 법한 위험은 무엇일까?

 변화가 완전히 좋거나 완전히 나쁜 것은 드물다. 상충되는 것 사이의 균형, 우선순위와 여러 가능성들의 조합이다. 오늘날의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참 쉬워졌다. 새롭게 등장한 여행 플랫폼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적절히 계획되었지만 또 적절한 우연’을 제공한다. — 경험의 공유를 통해 멋진 외국인들을 만나고 또 몇 번의 클릭만으로 맞춤형 여행 계획을 짤 수도 있다. 나는 히말라야 등반과 볼리비아 마을을 실시간으로 세상과 공유할 수 있고 마사이족의 사파리 가이드와는 이웃처럼 바로 연락할 수도 있다. :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고 할 수지 않을까. 여러 면에서 오늘날의 여행은 세계의 최고 수준을 담고 있다. 여러 이점과 모험들은 충분한데 반해 사건 사고나 불투명함은 적다.

Handstand at Petra, Jordan

 하지만 그 불투명함 덕분에 가장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하기도 하고 그 사건 사고가 가장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특정 날짜에 Check-in하고 Check-out해야하는 이상 우연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다. 더 오래 머물라는 충동에 따르기도 꽤나 번거롭다. 그러면 묵을 곳을 따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실시간 트위터를 하느라 마추픽추의 해돋이 순간을 온전히 만끽하기도 어렵다. 이젠 모든 순간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 중계되는데 우연이란 것의 여유가 있을까? 그리고 그 순간에 내가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있을까?

 기술의 발전 덕분에 또 그 발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본다. 이 것들은 몇 개의 중요한 질문들로 나뉘어진다.

  • 정책 : 어떤 도시나 국가가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의 여행을 주도적으로 정책과 결합시킬 것인가? 이런 도시들은 과연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곳이 될까? (나는 이번 봄에 내 85번째 여행 국가인 미얀마에 간다. 그 곳은 내가 방문하는 도시 중에는 처음으로 Airbnb가 법적으로 금지된 곳이다.)
  • 문화 : 여행 트렌드에 문화라는 것이 어떤 국제적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예를 들면, 중국이나 인도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산층들에게 공유라는 컨셉의 여행은 적당할까? 외국인이나 현지인들 혹은 르완다처럼 외국인과 현지인 모두 자신의 삶을 공유하고자 할까?
  • 동업관계 : 에어비엔비는 현지 경험 제공자들과의 외부적인 동업관계를 더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사내 관계를 더 돈독히 할 것인가? 특정 분야의 회사들이 결합하여 여행 산업에 진출할 것인가 아니면 애석하게도 Expedia.com같이 “비행기 + 호텔 + 차”와 같은 대량 소비를 위한 사업으로 퇴보할 것인가?
  • 역동성 : 여행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value chain의 병목현상이나 한계점들을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공유경제의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은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가? 그리고 또한 호텔, 크루즈, 비행기와 같은 오늘날의 주요 산업들은 이러한 변화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오늘날에는 세계를 보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공유 경제는 여행자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공해 주었고 또 계속 영향을 미치고 확장시키고 그리고 계속 재창조해내고 있다. 여행 산업 그 자체는 더욱 민주화되고 사회화,  현지화, 세계화됨과 동시에 더욱 개인화되고 지능화 되고있다. 우리가 새로운 기술들을 “그냥 적당히 지나치는 법”을 배울지는 미지수지만, 지금까지 나의 여행을 뒤돌아보고 또 백번째 국가를 방문하게 될 미래를 바라볼 때 여러 기술들이 만들어 낼 lonely planet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결국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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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위즈돔/서울시] 서울, 공유경제를 말하다 후기와 생각from 열린/스타트업 2013/01/14 11:00

[이 글은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에 참가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재구성한 글입니다. 기울임체는 까만눈썹의 의견입니다.]


1월 10일 첫 번째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는 코업 이장님의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장님은 공유경제란 단어를 국내에 소개하고, 이 번 행사에서 발표하는 기업들 중 집밥, 키플, 국민도서관 책꽂이, 열린옷장, 원더랜드 등을 인큐베이팅 한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사례를 알고 있어, 오늘 발표는 4개월간 진행되는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의 행사의 첫 세션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강연은 공유경제의 등장과 함께 스타트업들이 고객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지 해외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접하신 분에게는 새로운 이해의 시간을, 기존에 어느 정도 접한 사람에게는 정리의 시간이 될만한 내용들을 가득했습니다.


앞으로 이 행사는 4월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은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을 한 자리에서 보기란 매우 어렵고 이전에도 없었습니다. 관심있는 기업의 발표일에 참석하시어,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ource: 위즈돔)




1. 공유경제의 정의

  • Collaborative Consumption (협력적 소비), Sharing economy (공유경제)

The term collaborative consumption is used to describe an economic model based on sharing, swapping, bartering, trading or renting access to products as opposed to ownership.(Source: 위키피디아)

  • 공유/교환을 통해 제품,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사용권을 얻을 수 있는 경제모델(소유중심의 경제모델과는 반대)


1-1. 참고영상(링크)





2. 공유경제의 시스템


(Source: collaborativeconsumption.com)




3. 공유경제 기업의 주요 활동 영역


(Source: fastcompany.com)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시면,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의 모든 영역에 공유경제 기업의 활동 영역에 공유경제 기업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동차(Zipcar: 차량을 B2C형태로 빌려주는 카쉐어링 서비스/Avis에 약5억불에 인수) 집(Airbnb: 빈 방 대여 플랫폼을 제공하는 P2P 서비스/현재까지 1억2천만불 펀딩)을 비롯하여, 게임기, 기술, 주차장, 자전거 등 다양합니다. 
  • 서울시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공유경제 관련 기업 지원이 있으리라 예상(현장에서 질의응답 중 서울시 관계자는 2월 중 공유경제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음을 언급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은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셔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사업이 어떤 영역이고 외국과 국내에 어떤 기업들이 활동하는 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더보기




4. 공유경제의 역사(1960-2010)


  • 공유경제가 각 분야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해외 기준의 자료입니다. 다만, 공유경제라는 단어는 최근 이슈화가 되었고, 위의 자료에서 보여지듯 실제 이에 해당하는 행위는 이미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바라볼 때, 사용자들이 어떠한 환경안에서 무슨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했었는지를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처해있는 경제상황: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서 오는 경제적인 혜택이 자신이 구매나 판매를 하는데서 오는 편리함과 불편함의 총합보다 커야 사용자들은 서비스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실제 미국에서 공유경제가 대두된 것은 경제불황에 그 원인이 있다고들 합니다. 예를 들어 Airbnb의 경우 집소유자들의 경제적어려움(퇴직등)으로 인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Airbnb를 통해 방을 대여함으로써 이를 해결했다 라는 이야기(Airbnb Saved My Life)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 각 아이템에 해당하는 소유의 문화적 배경: 해당 문화권에서 공유경제에서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갖고 있는 의미나 가치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이 그 사람의 사회적 배경을 나타내는 하나의 아이템이라면, 사람들은 빌려타는 것보다는 될 수 있으면 소유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할 것입니다. 렌터카의 '허' 번호판 차량을 떠올려 보세요.



5. 공유경제에서 시장 기회


(Source: latddotcom)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신뢰도 구축을 위한 5 Key Factors

  • 강의 중 이장님은 공유경제 플랫폼에서는 신뢰 구축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5가지 Key Factors 를 제시(이는 2. 공유경제의 시스템, 원리, 요인과 함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하며,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언급하였습니다. 

  1. Personal profiles: 주최자들의 개인프로필 작성 기능 제공(카우치서핑, 위즈돔, 에브리클래스, 코자자 등)

  2. Official verification: 국내의 경우 실명인증, 외국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인증

  3. Degrees of separation: 페이스북 등 기존의 온라인 소셜 그래프를 이용. 작은 연관성이 발견되면 최소한의 신뢰도 요건을 가지게 됨(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 친구)

  4. Peer reviews & ratings: 상대방을 서로 평가를 할 수 있게 하여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

  5. High-touch: In-person screening: 사람을 통한 확인으로 신뢰도를 구축

(Source: Collaborative Consumption: Building Trust Between Strangers)


  • 기본적으로 공유경제는 물건 또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를 만나서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람일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우 가능한 위험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 특히, 온라인을 통한 거래의 경우 검색(커뮤니티 內 닉네임검색, Thecheat에서 전화번호.계좌번호 검색, 구글에서 해당 정보 검색 등)을 통한 확인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과 함께 확실히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충분한 근거를 제공해 주기란 어렵습니다. 파편화된 정보를 재조합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것에 신뢰도를 주기란 기준점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공유경제 플랫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요인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번역 쪼, 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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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공유경제

 

동네빵집이 사라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던 대기업 자본에 의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스마트클라우드쇼 2012’의 화두로 떠올랐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오픈토크 ‘공유경제의 가능성과 한계, 나아갈 방향’에 참가한 연사들은 동네 빵집 살리기의 핵심으로 협력적 소비와 클라우드 펀딩을 제시했다.

‘로커베스팅(Locavesting·지역 투자의 혁명)’의 저자인 에이미 코티즈(Amy Cortese)는 클라우드 펀딩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펀딩은 인터넷을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많은 소액 투자자가 돈을 투자하는 새로운 형식의 펀딩 기법이다. 코티즈는 “한국에 계라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페이스북이 있는 21세기에 계라는 문화를 아직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며 “클라우드 펀딩은 많은 기업인에게 무한한 기회를 줄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서 동네빵집을 살린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로렌 앤더슨(Lauren Anderson) 협력연구소(Collaborative Lab) 혁신 총괄 임원은 협력적 소비의 근본적인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력적 소비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는 것”이라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니치 마켓을 찾아서 포커스를 명확하게 해야 협력적 소비를 통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오고 갔다. 숙박시설 공유를 표방한 비앤비히어로(bnbhero)의 조민성 대표는 여수시에서 숙박시설 공유를 추진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현실적으로는 숙박업 등록이 어렵기 때문에 공유경제에 참여한 평범한 시민이 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숙박시설 공유사업을 하고 있는 코자자(kozaza)의 조산구 대표도 “기존 사유(私有) 중심이던 세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정부에서 어떤 제도를 만들 때 기존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펀딩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이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티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로커베스팅에서 나오는 손실을 정부나 지자체가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라고 해서 조사나 분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자들이 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더슨은 “정부의 역할은 소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협력적 소비를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세금 등 정부의 규제 장치를 공유경제를 촉진하는 인센티브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자 김기현 서울시 혁신기획팀장은 “공유경제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공유도시의 개념”이라며 “서울시도 워킹그룹을 통해 공유경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유경제를 막는 각종 규제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토크 마지막에는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온 참석자가 보상 없는 클라우드 펀딩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코티즈는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클라우드 펀딩이 더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코티즈는 “클라우드 펀딩의 개념 자체를 대다수의 대중이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