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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년뒤 세계 10대 석유 수출국"셰일석유 수출 늘어 OPEC 영향력잠식. 추가감산 없으면 40弗 붕괴

Bonjour Kwon 2017. 7. 13. 18:45

 

2017.07.12

 

피라 에너지그룹서 전망 美,

골드만삭스 유가시장 분석, 추가감산 없으면 40弗 붕괴

석유수출기구(OPEC)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미국이 3년뒤인 2020년 세계 10대 석유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피라(PIRA) 에너지그룹 추산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피라는 미 석유수출이 2020년이 되면 하루 225만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4배 폭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석유수출국이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피라의 제나 딜러니 애널리스트는 "수년 뒤엔 (미국의 셰일석유) 개발이 미국을 잠재적으로 세계 석유 수출시장의 10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 것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OPEC은 지난해 하루 평균 석유 2500만배럴을 수출했다. OPEC의 사실상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750만배럴을 수출했다.

 

미국이 세계 10대 석유수출국으로 부상한다는 전망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셰일석유 붐과 40년 동안의 석유수출 금지가 2015년에 풀린 게 미 석유수출 급증의 배경이다.

 

미국의 석유수출 금지는 1973년 OPEC이 대미 석유수출을 금지한 '1차 오일쇼크' 여파로 시작됐다.

 

2년 뒤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석유 수출 금지조처를 내렸고 40년을 지속했다.

 

딜러니는 미 석유수출 급증의 주된 배경은 역시 셰일석유 생산 확대라고 지적했다.

 

미 셰일석유 업계는 2014년 유가 붕괴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때문에 산유량이 줄고 대형 업체들의 투자 축소가 뒤따랐다. 그러나 셰일 석유업체들은 위기 속에서 체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워갔다.

 

덕분에 미 석유생산은 꾸준히 증가해 2월에는 하루 900만배럴을 넘어섰다. 가동 유정 수도 지난해 5월 이후 2배 넘게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 석유생산이 내년에는 지금보다 하루 78만배럴 더 늘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OPEC이 신속한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40달러선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골드만삭스의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 대미언 커발린은 "시장의 인내심은 이제 바닥났다"면서 미 셰일석유 공급 초과가 지속되고 OPEC이 추가 감산하지 않으면 결국 유가는 곧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BC 에너지도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2월까지 미 가동 유정 수가 20% 줄어야 초과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유가가 올라 50달러를 향해 간다면 석유를 팔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