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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회사, 신용등급 관리에 철저 기해야”안방생명, 불확실성 이유들어 부정적 평가 많아안방생명, 불확실성 이유들어 부정적 평가 많아

Bonjour Kwon 2017. 9. 4. 08:23

평가대상 33개사 중 신용등급 상승 6개사 그쳐

 

[중국보험보(베이징)=정회남 기자] 중국의 유력 일간지는 최근 다수의 신용평가회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33개 중국 보험회사의 신용등급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한 자료를 내놓았다.

 

신용평가회사가 해마다 발표한 보험회사의 신용등급은 다양한 형식으로 표시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존 등급 대비 어떻게 바뀌었는지(상승, 하락, 유지)다. 신용평가회사는 일반적으로 보험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평가와 기업경영 현황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부여하지만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직접 방문 조사해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채권의 발행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한 경우 해당 보험회사의 신용등급을 조정하기도 한다.

 

자료에 포함된 33개 보험회사 중 금년에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6개, 하락한 회사는 8개, 기존 등급을 유지한 회사는 19개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대부분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부여한 것으로서 등급 전망이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다수의 신용평가기관에서 발표한 10개의 신용평가보고서에 따른 것이며, 그 중 4개사는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고 다른 4개사는 등급 자체가 하락했다.

 

33개 보험회사 중 부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안방생명이다. 중국의 신용평가 겸 위험분석 회사인 따궁궈지(大公國際)는 안방생명에 대해 신용 등급은 AA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중쟈이즈신(中債資信)도 안방생명의 등급 전망을 신용관찰대상으로 분류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따궁궈지는 안방생명의 시장경쟁력은 양호한 편이고, 영업소득과 자산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책임 부채의 보장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기존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즈니스모델 조정과 상품구조의 개선 측면에서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감독기관의 처벌사항이 신용위험을 높여 회사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첸하이생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중청신궈지(中誠信國際)는 첸하이생명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었다. 대신 현재의 신용등급 AA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중청신궈지가 첸하이생명의 등급 전망을 낮춘 이유는 금년 연초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허위 자료 제출, 보험자산운용 규정 위반, 투자기금 관리자에 부적격자 임명 등의 이유로 벌금 부과와 신상품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동 사의 이사회장을 파면하고 10년간 보험업종 진입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중국 보험회사의 신용등급을 조정함에 있어 4개사는 낮추고 6개사는 높였다. 무디스는 중국석유 산하 손해보험회사를 A1에서 A2로, 중국철도 자보회사를 A2에서 A3로, 중국생명과 인민재산보험공사를 Aa3에서 A1으로 강등시키면서 동시에 이들 회사에 대한 등급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었다.

 

이와 함께 타이바오생명, 타이바오재산보험, 중국생명 재산보험, 중국생명 인터네셔널 등 4개사는 A1 신용등급을 유지한 상태에서, 젠신생명과 공인악사생명 등 2개사는 A2를 유지한 상태에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위 6개사는 전체 보험업계를 통틀어 등급이 상승한 유일한 경우다.

 

신용평가 등급이 하락하면 평가 대상 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또한 협력회사의 경계심이 높아져 업무확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험회사가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보험회사는 시장이 평가 대상 보험회사의 실제 상황에 근거해 투자를 진행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기 때문에 결국 신용평가 등급의 조정은 참고 요소로서 가치가 있을 뿐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때로는 믿을만한 신용평가보고서 한 편이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스스로 신용등급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