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중국, 외환보유액으로 영국 부동산·인프라 투자"2013-02-25

Bonjour Kwon 2013. 2. 26. 07:33

WSJ 보도…"조용한 간접 투자 전략에서 상당한 변화"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정부가 외화보유액을 활용해 영국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부쩍 늘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 투자회사 징코 트리 인베스트먼트는 작년부터 최소 4건의 계약을 통해 약 16억 달러(약 1조7천400억원) 이상을 영국 내 부동산·인프라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영국의 주요 대학 기숙사 운영사인 UPP 그룹의 지분 40%를 5억5천만 파운드(약 9천억원)에 매입했다.

또 작년 5월에는 런던의 드레이퍼스 가든 빌딩을 4억3천820만 달러(약 4천750억원)에, 작년 12월에는 맨체스터의 원 에인절 스퀘어 빌딩 지분 49%를 1억1천만 달러(약 1천2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이 회사는 또 작년 7월 수도업체 베올리아 워터 센트럴을 12억3천600만 파운드(약 2조300억원)에 인수한 컨소시엄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3조3천100억 달러(약 3천600조원) 규모의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운용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안정적이나 금리가 낮은 국채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액을 증시나 투자회사 등에 투자해왔다.

특히 이번처럼 직접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조용한 간접 투자 위주의 기존 전략에서 상당한 변화라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 외에 카타르·노르웨이·말레이시아 등 각국 국부펀드들도 최근 국채나 증시의 대안으로 영국 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