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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삼부토건˙STX건설 경영 정상화 시동.법정관리 졸업' 중견 건설 3인방 다시 뛴다

Bonjour Kwon 2017. 11. 27. 08:16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7.11.02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밟아온 중견건설사들이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속속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기존 부채를 정리하고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이들 건설사는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삼부토건·STX건설 등 최근 법정관리를 마무리한 중견건설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작업과 새 시장 개척 등을 모색하며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아파트 브랜드 ‘아너스빌’로 유명한 경남기업은 지난달 24일 법원에서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회생계획 인가는 M&A(인수·합병) 등 자금조달 방안을 포함한 회생계획을 법원이 판단해 승인하는 절차다.

 

서울회생법원은 인가결정을 내리면서 “경남기업의 지속적인 자구노력, 강한 회생의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으로 변경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은 11월 중 법정관리 절차를 모두 마치고 시장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입찰참여 등 사업재개를 위해선 회사 신인도 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현재 신용도 회복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1년 설립된 경남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총 197건(수주총액 78억달러)의 사업을 수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벌인 1조원 규모의 사업이 차질을 빚은 데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스캔들에 얽히며 사세가 기울어 2015년 3월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을 인수한 SM(삼라마이더스)그룹은 경남기업 인수를 통해 종합건설사로 거듭날 것을 예고했다. SM그룹은 기존 보유한 우방·삼라·삼라마이더스 등과 함께 태길종합건설과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했다.

 

지난달 1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은 삼부토건은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계 투자자에 인수된 삼부토건은 중국과 홍콩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임 이사를 대거 선임하면서 중국시장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발주가 예정된 국내 공공공사 입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해외부문은 중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3년 안에 해외(중국)사업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2015년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매각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생과정에서 중국계 투자자인 DST로봇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지난 8월 회생절차를 마친 STX건설은 사업 재개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북 익산에서 지역주택조합방식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