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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美 셰일영토 더 넓혔다.브래저스社에 2700억 투자.작년미 셰일가스 G&P업체 유레카에 투자. .SK작년 약8000억 글로벌시장투자

Bonjour Kwon 2018. 5. 19. 12:37

2018.05.18

브래저스社에 2700억 투자…에너지사업 전방위 시너지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주)가 북미 셰일원유·가스 이송·가공(G&P)업체에 27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에너지 사업의 미드스트림(수송 단계)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SK(주)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셰일원유·가스 G&P 전문업체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이하 브래저스)에 27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주) 측은 "고유가 속 셰일원유 붐 속에서 SK(주)가 미국 최대 생산지인 퍼미언 지역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SK 북미 사업의 주요 수입원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주)는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셰일가스 G&P업체인 유레카에 투자하며 글로벌 에너지 분야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G&P 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게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를 말한다. SK(주)가 유레카에 이어 브래저스 투자를 통해 미드스트림을 강화하면서 SK그룹 내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원채굴·생산(E&P) 활동인 업스트림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적극 추진 중이며 다운스트림인 수송·판매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담당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브래저스는 텍사스주 퍼미언 분지에 위치한 셰일원유·가스 G&P 전문업체다. SK(주) 측은 "브래저스는 고정수수료 계약이 매출의 80%가 넘어 오일과 가스 가격에 따른 수익 변동 리스크가 낮고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높은 대표적 우량 기업"이라며 "특정 지역 내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과 다수의 우수 고객사를 보유해 설립 3년 만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브래저스 지분 인수 경쟁에는 글로벌 사모펀드·G&P 전문업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70여 개 기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저스가 위치한 퍼미언 분지는 북미 최대(45%) 셰일오일 생산지로 2014년 유가 폭락 후 저유가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신규 유정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유일한 곳이다. 이 지역의 셰일원유·가스 생산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1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주)는 작년 유레카 지분 투자를 통해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이어 북미 최대 원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 G&P업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SK(주)는 지난해 투자액 1조50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으며 올 들어서는 동남아 1위 카셰어링 그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두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