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7
매경·IBM AI포럼…29일 개막
"인공지능은 제조업, 금융, 의료, 유통시장을 넘어 모든 산업을 뿌리째 바꿀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직업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인공지능이 모든 직업에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합니다."
오는 2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될 매경-IBM 공동 주최 'Think Korea'포럼에서 기조발표자로 나서는 게리 슈나이더 IBM 글로벌기술영업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몇몇 IT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제는 식품, 미디어, 금융, 에너지 등 관계가 없어 보이던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노동-자본-토지 등의 경제수단들이 투입되어 생산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처럼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는 수단들이 투입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윤이 창출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고객들에 대한 분석이 훨씬 쉬워지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시장성이 높은지에 대한 판단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개별 시장 수요자들 개개인의 성향까지 완벽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개인맞춤형 제품·서비스 생산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시대가 온다면 지구 자체가 통제 가능한 하나의 거대한 도구가 되어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이 이처럼 모든 인간 삶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슈나이더 부사장은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사례들을 들면서 인간에게 해야 했던 보다 많은 업무와 질문들이 점차 인공지능에 옮겨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막연하게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앗아갈 것이라 생각했던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주장한다.
29일 개최되는 'Think Korea' 포럼에는 슈나이더 부사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마리 윅 IBM 블록체인 총괄사장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옵투스자산운용을 설립한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일본 인터넷기업 라쿠텐의 차타니 마사유키 인공지능프로모션 본부장은 AI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한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의 진행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어떻게 융합하고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도 열린다. 이후에는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에 대한 6개 전문섹션이 각각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신현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