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진국 함정에 빠진 태국. 6년내 최고 성장 가능? 대규모 프로젝트 민간 외자 투자 확대 필요.

Bonjour Kwon 2018. 5. 30. 12:50
- 태국 총리  IT 등 한국 기업 적극 투자 요청
0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다음 큰 규모경제. 6900만 인구, 며년 3~4%성장!

2018-03-30 김민수 태국 방콕무역관

2018년 태국 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3퍼센트대 후반 성장 전망 -

- 수출기조 유지 · 관광업 호조가 경제성장 견인 예상 –

-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민간 및 외국인 투자도 관건 -

 

 

 

태국의 경제 정보[1]

인구

67,959,000 명[2]

2011년, 세계20위

경제 규모(명목 GDP)

4,328억 달러(약 450조 원)

2017년

경제 규모(PPP)

1조 2,260억 달러(약 1280조 원)

2017년

1인당 명목 GDP

6,265 달러

2017년

1인당 PPP

17,750 달러

2017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43.57% [3]

2015년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Baa1

2013년, 8등




1. 개요[편집]

태국은 전통적으로 쌀을 비롯한 식량 생산 부분이 세계적인 수준이었으나 1960년대 부터는 적극적인 산업화 정책을 추진했다.[5] 이후 증가한 성장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경제 선도국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나 경제 구조의 적극적인 개혁이 선행되지 않아 다소 불안정한 성장을 이어갔다. 여타 동북아 국가들에 비해 지속적인 고성장을 하지 못하고 연마다 성장률의 격차가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것이 태국 경제의 문제점이다. 그만큼 단일한 산업군에 편향적으로 쏠려있어 연도별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요동치는 것. 통계 이러한 불안정한 성장추세에다가 2014년 군부의 재집권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3% 아래로 죽을 쑤면서 중진국 함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거기에다가 출산율이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고령화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인지라 엄청난 문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990년대 중후반보다 태국과 한국간의 경제격차가 더욱 커진데다가 1인당 국민소득도 중국에게 추월당할 정도이면 말 다한 셈. 애초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게 된 시기도 한국보다 크게 느렸던점도 크게 작용하지만.

태국의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완전한 수출지향성 국가라고 봐도 무방한 경제구조이다. 일본 등의 국가들이 하드디스크 등의 주요 생산지로 지정하여 다수의 공장을 건설하였다. 한때 태국이 홍수로 잠기면서 하드디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태국의 유명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창(코끼리) 맥주프리미어 리그 에버튼 FC의 유니폼 스폰서를 하고 있으며 드링크 음료인 레드불과 사무 용지로 유명한 Double A 등이 유명하다.

IT 부자재 이외에도 기계와 자동차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중일 및 인도 다음으로 많은 완성차 조립국이다. 다만 이러한 완성차 제품은 일본 제품의 OEM생산에 머무르고 있어 기초적인 기술력이 부족하며 이를 상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력 역시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쌀과 같은 생필품(특히 농수산물)에 대해 물가 조정이 적극적인 편이어서, 농수산물의 가격은 싼 편이나, 자동차, 고가 전자제품 등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 중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상황으로 인하여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상대적인 다양성이 있는 편이나 시장 규모 자체의 한계 때문에 동북아시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인구 대국에 비하면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한편, 쇼핑몰, 병원, 중공업, 방송 등에 두루 왕실이 관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입헌군주제 국가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입헌군주제와 왕정제 사이 정도의 형태이다. 병원 의료 제도의 경우는 저렴한 의료비를 통해 서민 복지를 제공하거나 심지어는 무상 의료 병원을 지역별로 지정하는 등의 긍정적인 모습도 띠고 있으나 실제 서비스의 질도 낮아져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마땅히 개선할 방책이 없는 부정적인 모습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짧은 여행으로는 접하기 힘들겠지만, 국내외 상류층들을 위한 럭셔리 부띠끄나 VIP급 시설등이 경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인데, 이는 태국 특유의 관광 산업과 연관이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변국에 대한 반사 효과로서 다국적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여 외향적인 측면에서 국제화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으나, 외국인, 외국 기업 등에 가해지는 경제적 제약, 낙후된 제도는 본질적인 경제적인 낙후를 방증하며 외형적인 측면과 대비를 이룬다. 또한 정치적 부패와 그에 따른 기업의 부패가 발목을 잡고있는 양상이다.

공무원들의 업무 비효율성 및 무책임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까지 미흡한 구석이 있는 업무 인프라와, 느긋한 심성을 지닌 태국인들의 문화도 이에 한 몫한다. 태국의 일처리는 서구권과 비할 수 없이 느리다(...)나무늘보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인이나 중국인도 복장 터져서 펄펄 뛰어다니는 진풍경을 보게 만든다.

태국은 국토가 프랑스와 유사할만큼 매우 넓을 뿐더러, 남부는 가늘고 긴 형태이다. 그런데 이러한 특징에 걸맞게 넓은 국토가 골고루 발전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갖고있다. 방콕치앙마이, 파타야, 후아힌, 우돈타니, 콘깬, 핫 야이 정도를 빼면 한 마디로 깡촌이다. 물론 자연 환경이 잘 살아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역별로 이렇다할 만한 산업이 잘 배분되지 못 했다. 앞의 일곱 주요 도시를 뺀 나머지 도시는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강원도내 시 군구나 읍에도 많이 못 미치는 경제력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지역별 GDP 통계

가계 소득은 15년 1~6월 기준으로 월평균 2만 7000바트.기사 명목환율에 때려넣으면 한화로 85만원 정도인데 기준에 따라 차이가 좀 나겠지만 한국의 1/5 ~ 1/4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최저임금이(시급이 아니다 하루 임금.) 2018년 4월 부로 상향 조정되었고, 전국적으로 한화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라마 9세의 승하로 인해 태국 관광 산업이 '휴업'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이나 해변 등 관광지의 영업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들은 태국을 방문하는 자국민들에게 태국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야 하며, 권고 사항을 따르라고 지시했다.

2. 수출 구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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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태국의 수출 구조, 살구색은 축산업, 노랑색은 농업, 연두색은 식품업, 고동색은 광물, 자홍색은 의료/화학, 분홍색은 고무/플라스틱, 옅은 녹색은 가죽/털, 녹색은 직물, 풀색은 신발/모자, 붉은색은 목재, 황토색은 귀금속/비금속, 갈색은 금속, 청록색은 전자기기, 하늘색은 운송수단, 회색은 기타 미분류 [6]

3. 산업별 분석[편집]

3.1. 농업[편집]

농업은 태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농업은 태국 GDP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의 약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쌀은 태국에서 매우 중요한 작물이며, 태국은 지난 30년 동안 쌀 수출국 1위였다. 하지만 2012년 처음으로 인도와 베트남에 이어 3위가 되었다. 이것은 태국이 고가 쌀 수매정책을 추진하여 쌀 가격이 올라간데다 최근 밧화 강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저하된 데 그 원인이 있다.

쌀 이외 주요 농산물은 카사바, 고무, 설탕 등이다. 수산물도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태국의 농업은 경쟁력이 있고, 다양화 및 전문화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가공식품인 참치캔, 파인애플 통조림, 냉동새우 등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러시아 Su-30 MK 전투기 구매 대금으로 10억 달러 대신 닭 10억마리를 지불하려 한 적도 있다. 이렇게 여러 국가들과 시도한 결과 스웨덴과 협상하여 그리펜과 조기경보통제기를 사는데 성공했다. #

2016년에 쌀값이 폭락하여 군부와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3.2. 자동차[편집]

2012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45만 대로 전년 대비 68.3%의 성장률을 보임과 함께,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가에 진입하였으나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로 연 마이너스 15%~20% 수준의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로 말미암아 2015년도 이후 프랑스에게 재역전 당함과 동시에 2016년에는 12위로 추락하였다.

2013년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는 721,460대로 전 분기 대비 44.5% 증가하였다. 총 생산대수의 39.4%인 310,892대가 수출되었고, 내수 판매는 410,568대로 전 분기 대비 47.5%가 증가하였으나 이후 경기 침세로 감소세 일변으로 변동되었다.

3.3. 전자[편집]

태국의 전자산업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온 산업으로 600억 달러의 생산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산업의 성장 전까지 태국의 제1의 수출산업이었다. 전세계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대부분 태국에 소재하고 있어 태국은 아세안 지역 내에서 전자산업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자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 내에는 800개 이상의 전기전자 제조업체가 있으며, 이 중 일본계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의 주요 전자 수출품목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집적회로(IC)로 태국은 HDD 생산 세계 1위이며 전세계 HDD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태국의 전자제품 주요 수출국은 중국, 홍콩, 아세안, EU 그리고 미국이다.

다만 핵심부품의 생산이나 원천기술 개발 능력은 부족하여 대부분이 OEM이다. [7] 그래서 2010년대 들어서도 자체브랜드가 전무하다보니까 태국의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이다.

3.4. 관광[편집]

태국의 관광 산업은 2012년에 GDP의 7.3%를 차지하였다.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2012년 처음으로 2200만 명을 넘었으며 총 2230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의 직접적인 고용 창출은 2백만 명이 넘고, 간접적인 고용 창출까지 고려하면 4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국은 흔히 세계 1위의 관광 대국이자 세계 1위의 의료 관광 대국[8]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른데, 세계 1위 관광 대국은 인원 기준으로는 프랑스,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이고 태국은 중국보다도 낮은 순위다.링크 관광대국 1위라는 레토릭은 태국의 주요한 선동이며, 삭제하더라도 태국인에 의해 계속 복원되고 있다.

3.5. 의료[편집]

태국 정부는 태국을 ‘아시아의 뛰어난 건강센터’로 만들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3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그리고 허브제품이 그것이다.

현재 태국은 가격대비 좋은 의료 기술[9]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료 및 요양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태국은 관광산업과 동시에 의료관광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2년 240만 명의 환자가 치료와 요양을 위하여 태국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1400억 밧(4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수익성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현재 경쟁국보다 떨어지는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 보상이 높아진다면 더욱 높은 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태국의 의료관광객 수는 3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3천억 밧(100억 달러)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보자면 세금으로 설립한 국공립 병원을 국왕이 사유화하여 외국인 대상으로한 Quick Return 전략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의료 산업에 대한 독점과 부패는 태국 국왕이 세계 자산 1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렇듯 국왕의 사유재산 축적만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부패의 온상이 태국 의료산업의 실체이기 때문에, 부족한 기술력과 더불어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값싼 의료비의 대가로 정작 태국 자국민은 에이즈 창궐에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링크

3.6. 식품[편집]

식품산업은 현재 태국 정부가 가장 집중적으로 육성지원을 하고있는 산업분야로 특히 가공식품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제조업 중 가공식품분야의 고용률은 전체 제조업 고용자의 10%를 넘기는 수준이며 세계최대의 참치통조림 생산국이기도하다.

태국 정부는 세계의 주방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가공식품 생산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참치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김을 대량으로 수입해 이를 과자로 가공해서 상당한 이익을 보고있기도하다.



□ 2018년 경제전망

 

  태국 정부의 싱크탱크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 2018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경제는 지난해 5년 이래 최고인 3.9% 성장에 이어 올해 3.6~4.6%대의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


    -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정부주도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민간 투자 회복세 지속, 가계소득 향상 등의 요인이 태국경제 성장을 주도할 예상


    - 태국 중앙은행은 국제금리 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이 충분해 성급하게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2018년에도 정책금리를 기존 1.5%로 동결할 전망

    -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3년간 1% 이하로 유지되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연말까지 1~4%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2월까지 1% 이하의 낮은 물가상승률 지속

    -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승용차 등 내구재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도 3% 이상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

 

2018년 주요 경제지표 성장률 전망(단위: %)

구분

2017

2018(전망)

NESDB

NESDB

K-Research

SCB EIC

Krungsri Research

국내총생산(GDP)

3.9

3.6~4.6

4.0

4.0

3.7

민간소비

3.2

3.2

3.0

2.5

3.3

정부소비

0.5

3.2

 

3.0

2.5

총 투자

0.9

5.5

 

-

-

민간투자

1.7

3.7

3.0

3.0

3.5

정부투자

-1.2

10.0

8.0

8.7

9.0

수출

9.7

6.8

4.5

5.0

4.5

수입

14.4

9.5

8.0

7.5

8.0

물가상승률(CPI)

0.7

0.9~1.9

1.1

1.1

1.7

자료원: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 K Research, SCB EIC, Krungsri Research

 

긍정적 요인


  공공투자는 지난해 대폭 감소했으나 정부는 2018년부터 그간 지연되었던 동부경제회랑개발 특별법안(EEC Act) 발효와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 및 건설 착수 등을 통해 회복 기대


    - 태국 정부는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을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17000억 밧(499억 달러)을 투자해 민관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개발을 추진할 계획


    - 2017년 말 인프라 개발 진척도는 5% 수준으로 2018년 중 특별법 시행과 더불어 진전 예상

    - 2018년 중 총 5771428만 달러 규모의 44개 교통 프로젝트가 실행될 예정이며, 고속도로, 물류, 터미널, 버스, 철도, 항구 등 교통인프라 전반을 아우를 예정

 

2018년에 실행 예정인 태국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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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2018. 3.19. 태국 투자청(BOI) 세미나 교통부 차관 발표자료

 

○ 제조업 수출 호조세로 자동차, 식품 등 수출 주도형 산업의 공장 가동률 및 고정자본 투자 증가 예상


  - 2017년 4분기 기준 자동차, 육류가공, 석유제품 공장 가동률은 80% 후반대를 기록했으며, 사무용 기기 및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공장 가동률이 70%를 상회

    - 민간부문의 고정자본 형성(투자) 증가율은 2016 0.5% 상승에 그쳤으나 2017년 기계 장비 및 수송장비 구입 증가 등으로 1.7%대를 기록

    - 2018년 2월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수출 증가에 따른 각종 지표 호조 예상

 

□  불안 요인

 

  ○ 최저임금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인상될 예정으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기업 경영여건 악화 예


    - 2013년부터 4년간 전국 300(9.6달러)으로 동결되었던 일일 최저임금이 2017 1월부터 주(짱왓) 300~310밧으로(9.6~9.9달러) 인상


- 태국 노사정 중앙임금위원회는 2018 4 1일부터 주(짱왓) 7등급으로 나누고 일일 최저임금을 308~330(9.9~10.6달러)으로 전년대비 최대 7% 인상하기로 결정


    - 이에 따라 촌부리, 라용, 푸켓 3개 지역은 330(10.6달러)으로, 방콕을 포함한 인근 7개 지역은 325(10.4달러)으로 최저임금 인상 예정

 

  태국 밧(Baht)화의 대미환율은 2017년부터 평가절상 추세로 2018년에도 대미환율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 2017년 말 기준 태국 밧화는 아시아 주요국 중 대한민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3번째로 대미환율 평가 절상 폭이 큰 통화에 해당


    - 태국 시중은행인 시암상업은행(SCB)의 경제인텔리전스센터(EIC)는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기조 유지로 2018년 대미 환율이 32.0~33.0밧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콘 경제연구소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세제 개혁 등이 연말까지 밧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34.0밧 수준으로 환율 전망

 

아시아 주요국 2017년 환율변동*() 및 태국의 대미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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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17.12.20 기준

자료원: SCB EIC(), 태국중앙은행(BOT)자료를 바탕으로 방콕무역관 작성()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 TPP) 출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주요 지역무역협정 동향, 중국의 금융 취약성과 부동산 버블, EU 정치 불안정성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에 직면할 우려


    - 2018년 1월 미국은 태국산 가정용 세탁기 및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조치를 발표했으며, 태국 현지언론(Prachachat)은 이로 인한 수출 감소규모가 각각 3억5000만 달러, 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보도

    - 미국 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일반관세 부과조치에 태국이 포함됨에 따라 태국 상무부는 제외 관련 협상을 준비하는 태국 내 덤핑으로 들어올 기타 국가들의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를 마련할 예정임.

    - 2017년 12 EU와 태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재개가 결정됐으나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및 이탈리아 총선 결과 등 EU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임.

 

유망산업별 전망 


○ (전자산업) 카시콘 경제연구소는 전자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산업용 기계 등의 주요 품목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에도 7%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

    - 컴퓨터부품(HS 8471)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0%, 8.3%의 수출 감소를 겪었으나 2017년 전년대비 12.5% 증가한 1177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HS 4단위 기준 태국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집계됨. 


○ (관광업) 태국 GDP의 약 12%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서비스수지 개선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임.

    - 2017년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태국 관광청은 2018년 예상 외국인 관광객 3780만 명으로부터 19900억 밧(6379940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

    - 국 관광청장은 2018어메이징 타일랜드 고 로컬(Amazing Thailand Go Local)’ 슬로건을 내세우며, 태국인들의 국내 관광 또한 장려할 예정

 

태국 내 외국인 관광객 방문 추이 및 관광수입

 

2015

2016

2017

2018(예상)

외국인 관광객(백만 명)

29.92

32.53

35.40

37.80

증감률(%)

20.6

8.7

8.8

7.0

관광수입(조 밧)

1.46

1.63

1.82

1.99

증감률(%)

23.3

12.1

11.7

9.3

GDP 대비 비중(%)

10.7

11.3

11.8

12.1

자료원: 태국 관광체육부, NESDB

 

○ (운송업) 카시콘 경제연구소는 2018년 태국 운송산업이 전년 대비 6.5~8.1% 성장한 약 9200~9340억 밧(294 9520~299 4404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이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따른 육상운송 확대, 수출 증가에 따른 해상 운송 산업 성장 기대

    - 기타 관광업 호조 및 2017 11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태국에 대한 중대한 안정상 우려(a significant safety concern) 해제 발표로 인한 항공수송 확대 예상


시사점 


○ 우리 기업은 태국 정부의 산업 육성정책 및 투자진흥 방향에 관심을 두고 투자 및 수출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음.

    - 태국 투자청(BOI) 관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술(화장품, 기능성 식품), 스마트 시티, 디지털 기술 등에 관한 투자유치를 적극 희망한다고 전함.

    - 국 정부는 민관협력(PPP)을 통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및 동부경제회랑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산업인 건설기계 및 자재, 통제시스템 분야의 진출 가능성이 높음 


○ 태국은 수출기반의 제조업, 관광산업, 농업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국가로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므로 환율, 대외경제 상황 및 농업과 직결되는 기후 변화 환경 등을 예의주시해야 함. 


○ 2015년까지 감소세를 거듭하다 2016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태국의 대 한국 수입동향은 2017년 전년 대비 10.5%로 크게 증가하였으므로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임.

    - 전통적으로 대한국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판, 반도체, 합성고무 등 원자재 및 중간재뿐만 아니라 화장품 및 어류 등의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


 

자료원: 태국 투자청(BOI), Krungsri Research,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 현지 언론(Prachachat, 방콕포스트), SCB EIC, 카시콘 경제연구소, 태국 관광체육부, 태국 중앙은행, 한국무역협회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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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국 함정에 빠진 태국


-화교 ,제조업 보다는 유통, 부동산에 투자, 산업 고도화 실패, 교육 기술 혁신,사회 인프라 기업 환경 개선 등 모든 면에서 실패

0. 외국기업에 경제 주요부문 휘둘려. 이들이 이탈하자 나관 봉착( 97년 소로스 바트화 하락 외환위기 시작)- 

0 태국 제조업 전자 .자동차- 이들 모두 일본 계 자금 등-- 성장을 일본 기업이 가져가-- 한국 기업에 밀리는 일본 전자사업 후폭풍. 결국 자국 브랜드 기업 못키워

0, 태국 의 1위 메신저는 '라인'(네이버 ) 90%, 차지, 방송 통신, 화장품 모두 한국 문화가 차지

 <--관료적 자본주의 덕분

  <-- 수시로 일어나는 쿠테다, 정국 불안.왕실이 쿠테다 중재. 관료적 자본주의의 정점에 왕실이 ( 도심 등부동산 엄청 소유. SIAM Commercial Bank 최대 상업은행 도 왕실소유. 최대기업 시안 시멘트 등 100여개 기업 소유 ,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입법, 내수 좀먹어. 정치물안 수출경쟁력 확보 실패로 현재는 갈길을 잃어-- 황실개혁없이는 불가능( 태국 GDP 4000억 $왕실재산이 이중 10%)

0 최저임금330바트 (1만원) 올려

0 농업 잠재적 경쟁력은 높으나 단위당 생산성은 떨어져--농업기술도 노후-- 가난한 농부들이 도시집중화



0 소득 11만$ 가려면 아진 10년은 있어야?
겨울 방학 동안 태국의 한 대학에 체류 중이다. 마침 숙소가 태국 국립경기장 앞이다. 낡고 허름한 경기장이지만 여기에서 역대 여러 번의 아시안 게임이 열렸다. 그 중의 한 번은 1970년 제6회 아시안 게임이다. 당초 서울이 게임을 유치했다가 경제적 문제로 반납하자 1966년 제5회 대회를 열었던 방콕이 대신 맡아 열었다. 1978년에도 이 경기장에서는 아시안 게임이 열렸다. 그 때는 개최 예정 국가였던 싱가포르가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대회 반납국이 일정한 자금을 지원하고 또한 여러 나라가 十匙一飯(십시일반)하여 게임을 열었지만, 당시의 경제적 사정이나 게임 개최에 필요한 사회 인프라의 구비 상황에서 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이지만 1967년 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167달러로 한국의 156달러보다 높았다. 이후 한국의 소득이 태국 소득을 추월하여, 2015년 현재 한국의 1인당 소득은 2만 7222달러로 태국의 5815달러보다 5배 가까이 많아졌다. 태국의 저성장은 중국에 비교할 때도 현저하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 1인당 소득은 156달러였고, 이 때 태국의 소득은 3배 이상 많은 529달러였다. 이제 2015년 중국의 1인당 소득은 8028달러로 태국의 그것보다 훨씬 높아졌다.

성장세가 더디더라도 점진적으로 생활수준이 좋아진다면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1996년 태국의 불변 가격 1인당 GDP는 3706달러였으나 거의 20년이 지난 2015년 5775달러로 50%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훨씬 선진국인 한국은 거의 2배, 중국은 5배 정도 증가했다. 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고, 현재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 향후 태국의 성장률을 연평균 3% 정도로 가정한다고 해도 인구 증가율을 고려하면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가 되기까지는 거의 25년을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방콕 서민들의 삶은 1990년 1년 동안 내가 방콕에 머물렀던 시절과 다름이 없다. 고층 빌딩과 고급 백화점의 뒷길에는 리어카에 국수와 볶음밥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하다. 이들이 국수 한 그릇, 볶음밥 한 그릇에 40바트(약 1,200원) 정도를 받으며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들의 삶은 20년 후에도 비슷할 것이다. 개발도상국가가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계속 중진국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고 한다. 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는 나라이다.

무엇이 잘못되어 태국은 현재와 같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마디로 답을 하기는 어렵다. 경제성장은 정치, 경제, 사회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 모든 것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답을 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사회 구조의 전근대성으로 태국이 혁신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태국은 왜 중진국 함정에 빠졌을까?


1990년대의 고도성장과 외환위기

태국은 1990년대 초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다섯 마리 용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세계은행은 1993년 출간한 “동아시아의 기적” 이라는 긴 보고서에서 태국을 아시아 고도 성장국의 하나로 인정했다. 실제로 태국은 자연환경에서 축복받았다. 옛날부터 태국에는 풍요를 노래하는 “들에는 벼가 있고 강에는 물고기가 있네.”라는 말이 있었다. 열대지역에 위치해 4계절 농업에 적절한 기후, 넓은 농토, 풍부한 수량으로 1차 산업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우리가 쌀 부족에 시달릴 때 태국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쌀 수출국이었다. 더구나 常夏(상하)의 나라에 아름다운 해안을 가진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5년에만도 3000만 명에 이르렀다.

전통적 경제이론에 의하면 경제 성장은 노동과 자본량의 증가 및 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서는 노동과 자본의 양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자본을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인구 증가 자체는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늘리고 동시에 소비 수요를 늘리면서 생산을 자극 하지만 자본 축적이 되지 못할 때는 부담이 된다. 모두가 빈곤한 가운데 인구 증가는 저축을 어렵게 하며 그 결과 자본 축적에 필요한 투자가 증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인구가 소비 주체로서 생산을 유발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국가들은 인구 증가율을 둔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태국도 다르지 않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우리와 같이 가족계획을 실시했고 큰 성공을 거둔 나라의 하나가 되었다.

인구 증가율은 둔화되었지만 국내 자본 축적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업화 과정에서 태국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1980년대 들어 태국은 외국인 투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농업이 비대한 태국에서 저축은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기업가나 기업가 정신이 취약했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기업가 계층이 존재했지만 이들은 주로 화교 자본가들로서 제조업 보다는 유통, 부동산, 금융 등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특히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저렴한 태국의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 물밀 듯이 유입되었고 태국은 고도성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유례없는 호황을 보인 태국은 이를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하지 못했고 자산 버블을 쌓아갔다. 이 시기 인건비가 더 싼 중국이 국제 시장에서 강력한 공산품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두 자릿수로 증가하던 수출은 1996년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 대신 버블로 인한 소비 수요는 진정되지 않았다. 1996년경 태국은 세계에서 벤츠 자동차가 독일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국가였다.

이 시기의 태국 경제의 성장 요인은 노동 투입 증가와 자본, 특히 외국인 투자에 의한 자본의 축적이었다. 개발도상 단계에서는 노동이나 자본 등 소위 투입 요소의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정한 단계가 되면 효율성이 성장 원천으로 더욱 중요해진다. 바로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수확체감의 법칙 때문이다. 태국은 이제 효율성이 경제 성장을 견인해야 했다. 기술의 진보를 만들어 내고 더 질 좋은 노동을 육성하고 산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했다. 그러나 태국은 이에 실패했고 그것은 1997년 외환위기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 제고, 기술 혁신, 사회 인프라의 확충, 정부 정책의 투명성 제고, 법치의 확립 등 기업 환경 개선, 창의성을 개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태국은 이 어느 하나에서도 개선이 없었다. 태국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학교 진학률이 40%에 미치지 못했다. 동남아 주요국 중에서 노동자의 교육 연한이 가장 낮은 나라가 태국이다. 고등 교육의 질은 평균적으로 낮았다.

혁신이 없는 상태에서 경제의 주요 부분을 외국인 기업에게 맡겨 놓아 산업 주권조차 상실했다.

태국의 가장 중요한 제조업인 자동차와 전자산업은 모두 일본 기업에 의해 발전했다. 2016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약 77만대에 이르렀으나 이중 태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 비중이 88%에 이르렀고 특히 도요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31.8%에 이르렀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태국을 상용차의 주요 생산지로 삼고 있고, 지난해 거의 120만대 가까운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1톤 픽업트럭이었다. 태국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태국은 왜 중진국 함정에 빠졌을까?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우도 태국에 진출한 일본 부품 업체들이 지배를 한다. 일본 조립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태국 기업들이 일부 있지만 그들은 일본 기업과 합작을 했거나 기술 협력을 하는 기업들이다.

전자산업의 경우도 일본 업체들이 시작했다. 일본의 ‘나쇼날 파나소닉’은 1959년 처음 태국에 진출했고 전자 특히 가전산업은 일본 기업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전자산업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으로 그 중심이 이전해 가고 있다. 또한 일본 가전업체가 한국 기업에게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태국의 전자산업 역시 새로운 성장 분야로 진출하지 못했다. 태국인들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전자산업 역시 자동차산업과 동일하다.

정보통신의 혁명 속에서도 태국은 뒤졌다. 한국의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 프로그램인 ‘라인’은 일본을 돌아 먼 길을 와서 태국 사람들을 일상을 붙들어 맸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태국의 청소년층뿐만 아니라 중년 여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가 스토리텔링이 좋다고 평가한다.

외국 기업이 주요 산업을 지배할 때 해당 산업과 국내 산업의 연관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 산업의 가치사슬에 참여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노동력을 질을 제고하지 못하고 국내 자본이나 기업가를 육성하지 못한 이유, 그리고 혁신을 만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태국의 정치경제의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

관료제적 자본주의의 폐해

태국의 자본주의를 ‘관료제적 자본주의’라고 칭한다. 군인에서 출발한 정치인의 기업 지분 확보, 기업인들의 정계 진출 등으로 정치인들이 기업의 주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정치인의 기업 운영은 1950년대 말 사릿(Sarit)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역 군인이든 퇴역 군인이든 군인 지배의 태국 정치는 1990년대 전반까지 계속되었다. 군부는 은행과 많은 사업체 그리고 방송국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나 의회의 통제 밖에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사릿 정권은 군부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전 정권에서 거의 유폐되다시피 했던 국왕의 활동을 보장하고, 군부는 국가(nation), 종교(religion), 그리고 국왕(monarchy)를 지키는 보루라고 주장했다. 군부에 반대하는 것은 국가를 반대하는 것이고 국민 대부분이 신봉하는 불교를 부정하는 것이고 나아가 국왕을 모독하는 일이 되었다.

한편 왕실은 태국 관료적 자본주의의 정점에 있다. 왕실 재산관리처는 방콕과 전국에 대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상업은행 시암 커머셜뱅크와 최대 기업 집단인 시암 시멘트 그룹을 갖고 있다. 또한 직접 통제는 아니지만 100여 기업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97년의 경우 왕실 재산관리처의 매출은 규모는 제2위 기업집단에 비해서도 훨씬 많았고 2014년 현재 왕실의 자산은 거의 4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왕실, 군 출신 기업가, 그리고 현직 군부의 기업, 기업인에서 정치에 참여한 사람들이 빠르게 변해가는 기술 진보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입법을 하고 정책을 운용한다. 국제 경쟁과 관계없는 내수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들의 생활을 통제해야 한다. 교육의 내용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질서 있는 사회에 적응하는 사람들을 길러내는데 치중한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수상은 새해 들어 전국 모든 학생들에게 도덕과 윤리시험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사람이 지갑을 떨어뜨리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을 시험문제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 대학생들은 여전히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녀야 한다. 20대 초반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대학생들이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아니면 무릎 아래로 치렁치렁 내려오는 검은 치마를 입고 학교에 다닌다. 거기에서 어떤 혁신이 만들어지겠는가?

관료제적 자본주의는 경제의 이중 구조를 낳는다. 태국의 계층 간 소득격차나 都農(도농)간 격차, 즉 방콕과 지방의 격차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크다. 방콕 안에서도 도시비공식 분야라고 불리는 거리의 노점상이나 영세 상인들과 관료제 자본주의의 수혜를 받은 계층과의 차이도 크다.

방콕의 최저 임금은 2012~2016년 기간, 하루 300바트(약 1만원)으로 고정되어 있었고 2017년에는 10바트(330원) 올랐다. 방콕의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 시암 파라곤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백화점 중의 하나인데 왕실 재산관리처의 땅을 30년 임대로 지은 것이다. 백화점의 스타벅스에서 팔리는 커피 한잔은 최저 임금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방콕에서 관료제적 자본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농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자연적으로 농업의 잠재적 경쟁력은 높지만 토지 단위당 쌀의 생산성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훨씬 낮아 농촌의 빈곤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최소한의 기능도 갖추지 못한 채 방콕으로 올라와 도시 비공식 분야로 흡수되고 있고 농촌 인구는 늙어간다. 방콕과 방콕 이외 지역은 마치 서로 다른 나라처럼 존재하고 있다.

방콕의 중심 지역에 있는 엘리트들은 국가의 미래에 아랑곳 하지 않고 권력의 유지에만 급급하면서 여전히 시스템으로서의 투명성은 강화되지 않았다.

국가 비전은 오간데 없고 민주화는 후퇴한다. 태국 경제의 성장의 기적을 가져왔던 외국인 투자는 2000년대 들어 중국으로 몰려갔다. 2010년이 되면 이제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갔다. 한국 기업의 투자로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말까지 480억 달러 이상이었다.

태국의 경우 같은 기간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은 400억 달러였다. 앞으로 베트남이 총수출에서도 태국을 추월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태국은 길을 잃었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어디서 문제가 풀려야 할지 알 수 없다. 한국전에 참여하여 우리를 도왔던 태국이다. 우리를 대신하여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던 태국이다. 태국의 사례를 보면서 정치 사회 구조의 민주적 운용이 얼마나 중요한가, 경제의 민주화가 얼마나 중요한가, 국민들의 교육수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