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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인프라등 대체투자부문 고삐… 각자 대표체제 효과.특별자산펀드 운용규모(AUM)는 7조5340억원

Bonjour Kwon 2018. 8. 13. 08:04

2018-08-13

 

KB자산운용이 올해 인프라자산 투자에 고삐를 죈다. 올해 초 사내 처음으로 대체투자부문에 이현승 대표를 선임하며 도입한 각자 대표체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운용 부문 양강체제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대체 특화운용사인 KDB인프라운용을 바짝 쫓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 KB자산운용의 특별자산펀드 운용규모(AUM)는 7조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6조3414억원) 대비 1조1926억원(18.80%) 늘어난 수치로 KDB인프라운용에 이어 2번째로 특별자산펀드 AUM 7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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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별자산이란 증권 및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이다. 특별자산펀드란 펀드재산의 50%를 넘겨 이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KB자산운용의 특별자산펀드는 인프라자산에 집중돼 있다.

 

올해 KB자산운용의 특별자산부문 AUM 급증은 국내외 인프라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특별자산펀드 운용자산규모 확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인프라펀드 기존 설정된펀드에 설정액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KB자산운용은 국내사업의 경우 올해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에 펀드 형태로 출자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31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엔 강릉안인화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출자를 완료했으며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에도 재무출자자로 참여했다.

 

해외 특별자산펀드 역시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에 집중됐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유럽인프라펀드 재간접투자, 해외 칠레 태양광발전 사업 펀드 출자, 북미 가스발전소 건설 선순위대출에 참여했다.

 

KB자산운용이 인프라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KDB인프라운용과 함께 구축한 양강체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실제 5년전인 2013년 상반기 말 2위와 3위의 특별자산펀드운용규모 격차는 1조1171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2조8326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K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AUM 성장률은 1위 KDB인프라운용(13.7%) 보다 5.0%포인트 높아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처럼 KB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인프라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이유는 이현승 전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각자 대표로 영입해 대체투자 조직을 전면 재정비 한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재정경제부 서기관 출신인 이 대표는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2015년엔 코람코자산운용 사장을 두루 거치며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투자를 아우르는 사업 경험을 확보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프라투자를 증시의 행방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처로 판단해 사내에선 처음으로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투자 확대를 시작했다”며 “관련 성과는 의욕적으로 대체투자분야를 강화하고 관련 조직도 재정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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