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도시농업

AI.스마트 팜 기술로 ‘도시농부’ 탄생.'농업 테크’로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 !. ICT 기술로 도심에서 농사 짓기.대기업진출은 농민들의,共敵취급!.

Bonjour Kwon 2018. 8. 26. 07:21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옥상 위에서 장미가 피어난다. 토마토가 열린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반 기술이 땅이 없는 도시에서 농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농촌이나 도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정보통신기술(ICT) 덕분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토마토 농사로 짓던 김혜연씨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 팜’ 시스템을 도심 속 실내 공간에 적용시켜 새로운 개념의 스타트업으로 성공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전공을 살려 농업에 과학을 더했다.

 

ICT 기술이 있으면 농사를 짓는데 있어 굳이 ‘땅’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작물 생장에 필요한 물 관리, 일조량, 온도 관리 등이 자동으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농업이 가능한 이유다.

 

ICT 기술의 발달로 도시에서도 쉽게 농업을 할 수 있게 됐다.(사진=스타트업 엔씽의 스마트가든)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으로 넓어지는 해외 스마트 팜

 

스마트 팜이란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 등 농업에 ICT를 접목시켜 원격 및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농장을 뜻한다. 스마트 팜은 작물의 생육정보와 환경정보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점검하고 적기에 처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농법보다 더 효율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스마트 팜 시설이 일찍부터 발달됐다. 특히 시설농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는 정부의 지원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활발한 참여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 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화훼농가로 유명한 네덜란드지만 사실 네덜란드는 화훼 농업이 발달할 정도의 재배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이를 유리 온실에 각종 IT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를 극복해왔다. 네덜란드는 전체 온실의 99%가 유리 온실로 온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등을 조절할 수 있는 ICT 기반과 에너지 관리, 재해방지기술을 결합한 복합 환경제어기술을 온실에 적용시키고 있다.

 

스마트 기술로 식물생장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자동으로 공급된다. 집 안에서도 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사진 = 클릭앤그로우 스마트 화분) ⓒ youtube.com : Click & Grow Robot Garden

스마트 기술로 식물생장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자동으로 공급된다. 집 안에서도 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사진 = 클릭앤그로우 스마트 화분) ⓒ youtube.com : Click & Grow Robot Garden

 

미국은 구글,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 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땅의 성질과 수분, 작물 건강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자, 비료, 농약 등을 인공지능(AI) 의사 시스템에 맡긴다. 로봇, 드론, 통신,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 등 자사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여 스마트 농업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생체 정보를 이용한 생육진단 기술을 스마트 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각종 센서를 탑재한 정보수집 로봇이 LED 판넬을 이용해 엽록소 현광 화상을 통한 광합성 기능을 측정하고 디지털 카메라는 잎 면적과 손상된 꽃을 진단한다. 물체의 방사열을 측정하는 방사온도센서 등 각종 센서로 수집된 정보를 융합해 과실 위치 측정 알고리즘을 개발, 최적화된 수확 시스템을 찾아내고 있다.

 

MEMS, 사물인터넷, 빗물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 팜

 

이러한 스마트 팜에 사용되는 기반 기술들은 도시에서도 적용가능하다. 다만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기계 및 자동화 농법이 가능한 대규모 농경지를 보유한 해외 농촌과는 달리 도시에서는 도시에 특화된 기술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캡슐형 씨앗을 기기 안에 심고 물을 붓기만 하면 자동으로 식물을 키워주는 AVA 바이트의 스마트 화분. ⓒ youtube.com : AVA Byte

캡슐형 씨앗을 기기 안에 심고 물을 붓기만 하면 자동으로 식물을 키워주는 AVA 바이트의 스마트 화분. ⓒ youtube.com : AVA Byte

 

해외에서는 실내에서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 화분’을 도시형 스마트 팜의 대안으로 내놨다. 에스토니아 IT 기업 클릭앤그로우는 자동으로 원하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 가든’을 출시했다. 원하는 식물을 주문하면 배양토에 씨앗이 심어져 있는 화분이 배달된다. 물통에 물만 채워놓으면 화분 자체 내에서 LED 조명으로 빛이 조절되고 생장에 적당한 물이 공급되며 저절로 식물이 성장한다.

 

미국 스타트업 아바 바이트(AVA Byte)도 수경재배에 적합한 토마토, 허브, 버섯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을 개발했다. 1회용 커피캡슐처럼 생긴 씨앗 캡슐과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스마트 화분을 이루는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은 도시 농법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김혜연 엔씽 대표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화분과 모듈형 스마트 수경재배 키트, 컨테이너 팜을 통해 도시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엔씽이 개발한 모듈형 수경재배 키트. ⓒ freshable.net

국내 스타트업 엔씽이 개발한 모듈형 수경재배 키트. ⓒ freshable.net

 

엔씽이 개발한 스마트 화분 ‘플랜티’는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능을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일조량, 토양의 수분 정도, 온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식물 재배가 용이하도록 돕는다. 모듈형 스마트 수경재배 키트에는 특수 토양 스펀지를 탑재해 작물이 쉽게 발아하고 생장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다. 컨테이너 팜에는 이와 같은 기술이 총집합시켜 누구나 원하는 사이즈의 ‘스마트 가든’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명공학과 첨단과학기술이 도시형 스마트 팜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이정훈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은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을 개발해 식물생체정보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멤스(MEMS) 기술은 주로 암 진단에 사용하는 체외진단센서를 개발하는데 사용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식물 줄기나 잎의 수분 흡수 속도는 물론 식물이 얼마나 비료를 빨아들였는지의 여부도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도시 텃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첨단 과학기술만이 도시형 스마트 팜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과학 기술과 아이디어를 더해도 훌륭한 도시 농장이 탄생한다. 한무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빗물받이 텃밭’은 건물 옥상 등 ‘자투리’ 땅을 이용한 도시 텃밭이다. 한 교수팀은 텃밭에 오목형 저류판을 설치해 빗물을 모아 흙의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알맞은 물의 양을 조절한다. 지난 2013년부터 직접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작물을 키워 수확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다.

 

도시농업은 사회·경제·환경·교육에 이르기까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부가가치를 가진다. ICT 기술이 적용된 도시농업의 확대는 도시 내 대기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방지하고 산소와 수분을 배출해 유해먼지 감소에도 효과를 가져다준다. 황폐한 도심 속에서 푸른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은 도시미관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건물의 냉난방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이해와 생명의 가치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교육적 가치 또한 크다. 스마트 팜 기술을 통한 도시 농법이 발달되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김은영 객원기자다른 기사 보기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18.04.30 ⓒ ScienceTime

 

 

 

 

ICT사물인터넷스마트팜인공지능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운영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135-867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602, 5~13층(삼성동)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02)555-0701 Fax (02)555-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편집인 : 장미경

 

copyright 2011 KOFAC. All rights reserved

 

-''''''-----'-

 

'비닐하우스 속 4차 산업혁명'… AI가 수확량·시기까지 알려준다

최인준 기자 | 2017/03/07 03:01

 

가-가+

[농업도 똑똑하게… ICT·IoT 등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팜' 등장] 온도·습도·햇빛양 분석해 프로그램 따라 알아서 조절 열매 없는 가벼운 가지만 골라 로봇팔로 잘라내는 기술도 등장… 잡초 구분해 뽑는 로봇까지 나와

 

'똑똑한 농장' 스마트팜(smart farm)이 농촌 풍경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자동화 농장이다.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를 센서로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환풍기·냉난방기 같은 기기를 가동해 작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과거엔 사람이 직접 농장에 나가 작물 상태를 본 뒤 물을 뿌리거나 비료를 줘야 했지만, 스마트팜에서는 대부분의 농사일은 사람 손을 떠나 기계가 자동으로 조절하고 있다. 스마트팜에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Big data·대용량 정보 분석) 기술들이 총망라돼 4차 산업혁명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으로 출하 시기 알아내

 

스마트팜은 주로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실내 재배시설에 적용된다. 온실 지붕에는 작물이 심긴 줄을 따라 고성능 카메라가 2대씩 설치된다. 이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3D(입체) 카메라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작물의 크기뿐 아니라 두께까지 감지한다. 적외선을 작물에 쏘고 카메라에 돌아오는 반사파의 패턴을 인식해 물체의 입체 모양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물이 어느 정도 자랐는지, 제대로 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넓은 온실에는 카메라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토마토를 촬영하면 컴퓨터가 사진을 분석해 토마토의 발육 상태와 출하시기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농부가 스마트폰으로 어느 각도에서 찍더라도 사진에 나타나는 작물의 두께와 크기를 컴퓨터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KIST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쓰이는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을 활용했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토마토의 사진을 각각 300장 이상씩 입력해서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어느 각도에서 찍은 토마토라도 크기를 알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팜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산물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일본 전자업체 후지쓰는 최근 10년간 일일 평균기온과 태양 복사열 데이터를 모아 매주 상추의 생산량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랜 기간 반복된 특정 지역의 기온 패턴에 따라 상추의 생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예상한 것인데 정확도는 80~90%에 이른다.

 

◇로봇이 잡초 뽑고 가지치기도 척척

 

스마트팜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직접 작물을 관리하기도 한다. 네덜란드 온실 기자재 기업인 프리바는 지난해 작물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동으로 없애는 로봇 '콤파노'를 내놓았다. 잔가지가 많으면 영양소가 분산돼 과육의 맛이 떨어지는데 그동안은 사람이 직접 잘라줘야 했다. 콤파노는 작물이 심긴 곳 옆으로 깔린 레일 위를 이동하며 열매가 맺히지 않은 가지들만 골라 잘라낸다. 미리 입력된 작물 간격에 맞춰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가 가위가 달린 팔을 길게 뻗어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낸다. 로봇팔 끝에 부착된 센서가 가지의 무게를 재서 열매가 없는 가벼운 가지만 골라낸다.

 

독일 공구 제조업체 보쉬가 개발한 로봇 보니롭은 4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밭을 돌아다니며 잡초를 제거한다. 보니롭 하단에 달린 카메라는 미리 입력된 작물의 모양을 바탕으로 10분의 1초 만에 땅에 있는 식물이 잡초인지 작물인지 구분한다. 잡초로 확인되면 집게가 달린 로봇팔을 지면으로 뻗어 초당 1.75개씩 빠른 속도로 뽑아낸다. 작물과 불과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잡초까지 뽑아낼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해 22조원 규모였는데 2020년에는 3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들도 새로운 농업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2015년 9월 출범한 스마트팜 융합연구단에는 KIST·전자통신연구원·식품연구원 등 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7030603236#csidxf09f2fa26952f1193891dabaaab8f2b

 

------

'농업 테크’로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

커버스토리 제 1163호 (2018년 03월 14일)

[커버스토리=PART 1 핵심 기술⑥ - 스마트 농업]

-빅데이터 활용해 수급 예측하고 농업 로봇으로 생산 효율 키운다

 

 

 

(사진) 교원그룹 웰스 식물 공장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2020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6배, 정보기술(IT) 시장의 2배로 성장할 주인공, 바로 식량 시장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70%의 식량 증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농업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농업은 기술과 만나 고령화, 농업 경쟁력 약화, 기상이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첨단 농업 기술은 ‘농업테크’ 혹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용어로 ‘애그리테크’라고 불린다. 스마트 팜, 농업 빅데이터, 식물 공장, 농업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모두 농업테크에 속한다.

 

농업테크는 인류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전 세계 인구수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2020년 34조원 규모 성장할 스마트 팜

 

스마트 팜(smart farm)은 센서와 네트워크 기반으로 지능화된 농업 생산 시스템이다. 각종 센서 기술을 이용해 농축산물의 생장, 생육 단계부터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CO2) 등의 정보 관리에 기초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최근 네트워크, 분석 소프트웨어, 스마트 기기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 팜 기술 개발은 물론 2016년부터 시범 농가를 육성해 현재 13개 지역 37농가가 시범 운영 중이다. 농장에 스마트 팜 기술을 100% 활용하는 충남 부여의 토마토 농가에서는 재배 중 온습도, 양액 값 측정 등 환경 계측 노력이 50% 이상 절감됐다.

 

2018년에는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세대 스마트 팜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 팜 산업화를 주도한 스마트 농업 전문가 100여 명도 육성한다.

 

편의성을 갖춘 1세대 스마트 팜에 AI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접목하는 게 농진청의 올해 목표다. 2세대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통해 농축산업 시설의 온도·습도·햇빛양·이산화탄소·토양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생육 환경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농업테크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빅데이터다. 빅데이터와 농업의 결합은 생산성을 높이고 각종 질병과 자연재해 예방은 물론 소비자 행동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업 관련 산업 재창조,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창출, 농산물 물류와 유통의 획기적인 변화까지 가능하다. 빅데이터는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비용 처리까지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한다.

 

빅데이터는 스마트 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재배 환경과 생육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분석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작물이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이를 자료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 관리할 수 있다.

 

미국·일본·네덜란드·이스라엘 등 농업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농업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핵심은 ‘빅데이터’ 수집으로 농업 시장 확장 및 신성장 전략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의 ‘글로벌 농식품 비즈니스 통합 생태계 개발 공동 연구(IoF2020)’는 IoT를 기반으로 유럽의 농식품 전 영역에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수집, 활용하겠다는 프로젝트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숫자에 근거한 농업으로 변화되면서 농식품 전 분야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의 WUR(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에서는 IoT·빅데이터·AI 및 농업 로봇 등 디지털 농업 분야에서 산·학·연·관 혁신형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의 프로스페라는 특화된 AI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축적으로 분석·예측 정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막텍은 센서가 내장된 소형 기기를 젖소의 체내에 삽입해 질병과 건강 상태 등을 개체별로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를 축적, 분석한다. 개별 가축의 정보와 지역별 기후 정보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 전 세계 목장의 데이터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 내부의 발전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인구감소·고령화 해결할 농업 로봇

 

농축산업 분야에서도 로봇 시대가 열렸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약화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농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가 농업용 방제 드론과 축사 사료 급이 로봇을, 경상북도가 돈사 관리용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에 들어갔다.

 

전북과 전북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 사업’과 연계해 농축산업용 로봇인 ‘사료 급이 로봇’을 개발, 올해 안에 김제·정읍·완주·고창 등 5개 농장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료 급이 로봇은 사람 대신 지능을 가진 무인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한우 사육에 필수적인 배합 사료 등을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북은 2015년 무인 자율 주행 트랙터와 시설 화훼 자율 운송 로봇, 반자동 방제 로봇 등 농업용 로봇(3대)을 보급했다. 경북도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국비·지방비·민자 등 270억원을 들여 정보통신로봇기술(ICRT)과 자동화 농기계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 사업을 펴고 있다. 경북은 우선 밭에 비닐을 깔거나 과수원에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약을 살포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또 돼지를 키우는 돈사 관리용 이동형 로봇과 무인 운반차(AGV)도 개발 중이다. 돈사 관리용 로봇은 소독제 살포기와 돈사 바닥면 청소 기구를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무인 운반차는 바퀴의 휠·모터·제어기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스마트 인휠 모터를 기반으로 농촌 작업 환경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된다.

 

kye0218@hankyung.co

 

ㅡㅡㅡㅡ

 

KIST, 스마트팜 기술 선보이는 박람회 개최

경제 홈김범수 기자

입력 2018.06.03 12:00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와 함께 오는 4일 KIST 강릉분원 율곡홀에서 스마트팜솔루션(SFS) 융합연구단이 개발한 스마트팜의 핵심기술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KIST 제공

기술박람회에 전시되는 기술들은 2015년 10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으로 KIST를 주관기관으로 한 SFS융합연구단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식품연구원(KFRI) 등 5개 출연연구기관들이 협업했다.

 

핵심기술들은 △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복합생리·환경 계측 기반 스마트 관수시스템 △물 절약을 위한 순환식 양액 살균기술 및 양배액 처리기술 △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 온실작업관리시스템 △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 △스마트팜 정보활용시스템 △식의약 원료용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 등 8개(총 세부연구기술 18개) 분야다.

 

SFS융합연구단은 ‘노루기반’ 등 6개 기업에 12억원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기술출자기업인 컬티랩스를 통해 태안군에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한 1헥타르(ha, 1만㎡) 규모 스마트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SFS 융합연구단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국내 스마트팜 관련 기업들을 통해 국내외 농업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한국 스마트팜 산업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ㅡㅡㅡㅡ

 

한국농어촌공사, 스마트팜 700억원 투자로 ‘IoT 농업’ 쑥쑥

2017.4.13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과 어업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을 도입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드론 등 첨단기술로 농업용수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팜 온실을 확대해 농어업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전국 3394개 저수지와 156개 방조제 등 농업기반시설과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폐쇄회로(CC)TV와 3300여개 자동수위계측기를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정보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도 운영 중이다. 또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물이 부족한 저수지 76곳에 총 2470만㎥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일일 단위로 계량화된 물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사와 전국 8개 지역본부에 드론을 1대씩 들여 수리시설의 누수, 토사 붕괴 등 안전 점검과 오염원 유입, 녹조 측정 등 수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효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시·군 단위의 지사에 드론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스마트팜 온실 신축에 올해 7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생육조건을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관리하는 시설이다. 새만금지구, 화옹지구 등 대규모 간척지에 스마트팜을 활용한 고품질 첨단 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농어촌 공사의 중장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