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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해외법인 출범...대체투자 ‘집중’ 싱가포르‧미국법인서 해외 유망 투자자산 발굴

Bonjour Kwon 2018. 11. 27. 08:23

2018년 11월 27일(화)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대신증권이 해외법인 출범을 위해 꾸준히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자본금 6억원 규모로 싱가포르 법인을 출범시켰다. 싱가포르 법인은 향후 동남아시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싱가포르 법인을 발판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법인에는 홍콩법인 인력 두 명이 옮겨왔으며 향후 싱가포르를 정보기술(IT) 수출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증권투자 본업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을 이유로 주식중개 영업을 하지 않고 대체투자 등 IB(투자은행) 영업에 집중키로 했다. 적당한 투자 대상이 있을 때 자기자본금 규모를 늘려 투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에서도 핀테크 등 정보통신 기술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세웠다. 대신증권은 초기 계약금을 받지 않는 대신 사용료를 계속 걷는 것을 조건으로 동남아시아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식거래 시스템이 장기적 수익원이 되도록 한 셈이다.

 

 

다만 싱가포르 시장이 녹록치는 않다. 싱가포르에서 법인형태로 증권업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다. 대신증권까지 합류하면 세 곳으로 늘어난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한국 본사와 홍콩 법인 등을 통해 싱가포르 기관 투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중개 영업을 적극 펼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부통산 투자를 위해 미국법인도 만들었다. 미국법인의 자기자본금 규모는 473억원으로 법인장을 포함해 한국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지 채용 등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와 대신자산운용 등과 함께 부동산 금융시장 진출을 진행한 바 있다. ‘대신하임’ 등 다양한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부동산 금융을 주선하는 데 주력했다.

 

미국법인에서는 여기서 다져진 경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관리업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산의 물색, 관리, 중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신증권의 비상장 해외 계열사를 보면 부동산 관리 및 개발업에 집중돼 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 두 곳에 총 1227억원을 투자했다. 펀드를 만들어서 건물을 짓고 추후 분양 등 임대료 수익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싱가포르법인과 미국법인을 통해 대신증권이 소싱할 수 있는 상품이 한층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부동산 개발사업과 건물 인수 주관뿐 아니라 투자자로 참여하고 국내 자산가들을 상대로 판매할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 소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을 수출한 동남아 국가에 대한 관리 및 신규 영업과 향후 대체투자 등 투자처 발굴에도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법인과 미국법인을 통해 해외 유망 투자자산을 발굴해 국내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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