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공황시대, 그래도 답은 있다1_
29 8월, 18:04www.econovill.com
저금리 지속, 침체 늪에 빠진 부동산, 그리고 올라올 줄 모르는 증시. 재테크 시장이 암담하다. 하지만 길은 있다. 틈새상품이 나오고 역발상 상품들이 나온다. 재테크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기하기 위해 시리즈로 매주 금융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추천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을 게재한다. 금융사들이 재테크 공황시대에 답을 제시하는 상품들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첫 번째로 국내 대표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이 추천하는 재테크 전략과 상품을 집중 조명한다.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기획 팀장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라는 지진에 글로벌 경제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던 금리와 주가의 안전선이 무너졌다.
주식·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자 투자자들은 피난처를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을 구제해 줄 구명보트는 어디에 있을까.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기획 팀장은 달러 강세+안정성이 하반기 투자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국가의 대표 경기지수가 6개월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동안 미국의 경기지수는 상승했다. 두둥실 ‘떠오르길’ 바라며 브라질·베트남·인도·터키 등 이머징 시장에 투자했던 증권사·투자자의 상황은 나빠졌다.
한창 붐을 일으켰던 브라질채권, ELS·DLS 등에 투자해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은 은행의 금리보다 ‘더 주는’ 상품에도 투자하길 망설이고 있다.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금·은, 항생지수 등에 기초한 상품들은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자, 매월 증권사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지수가 박스권에 묶여 리테일, 주식매매 수익이 급감하고, 수수료도 내려가 전통적인 브로커리지를 통해 수익을 냈던 증권사들의 상황은 더 열악해졌다. 고사하는 증권사들은 어떤 활로를 모색하고 있을까.
특판RP, ‘금리’로 위기 탈출
투자자들은 ‘하반기에 금리가 천천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반기 들어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작 시기만 조율이 필요할 뿐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이머징 마켓에 투입됐던 자금이 선진국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시장에 뿌려졌던 달러의 양이 줄어들면 미국의 금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캘, 앤 캘 등 선진국에서 저리 대출을 받아서 이머징 시장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머징 국가에서의 자금이탈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는 반대로 매력적인 자산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주식, 부동산 등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경기의 양극화가 도래했다. 통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러·유로화의 점진적 강세를 예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KDB대우증권은 ‘금리’로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상품인 ‘특판 RP’는 우량 채권(AA등급 이상)에 투자해 1년 만기 기준, 4%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2% 후반대에 머무르는 것을 생각하면 1.1% 이상 높은 셈이다.
예금은 대출자들이 내는 이자를 가지고 예금 금리를 부여하지만, ‘특판 RP’는 채권을 운용해서 얻은 추가 수익을 원금과 함께 제공한다. ‘채권에의 투자+KDB대우증권의 신용 담보 전환’이라는 이중 안전장치를 달았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PB(Pvivate Bank)를 통해 200억원 규모로 판매하는 해당 상품은 59주 연속 완판됐다.
담보채권인 시니어론, 금리상승 시 유리하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5월에 국내 최초로 출시한 ‘시니어론’도 담보력을 높인 상품이다. 시니어론은 증권사가 미국 기업이 발행한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업이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은행에서 대출받는 방법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법 ▲유상증자가 있다. 이 세 가지 중 첫 번째 방법으로 자금을 유통하는 것이다. 대출 채권 자체로 상품이 구성됐기 때문에 부동산, 기업 기초 자산 등의 담보가 자금 운용 시 손실 폭을 메꿔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시니어론은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도 올라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유행했던 하이일드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값은 떨어져 채권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겨줬었다. 하지만 시니어론은 금리가 올라도 채권 이자가 올라 금리상승을 두려워하고, 높은 안정성을 원하던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현재는 10개 운용사가 시니어론과 비슷한 구성의 시니어펀드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브라질달러채권, 비과세에 우대금리까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도 있듯이 브라질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은 브라질채권에 패를 걸었다. 하지만 브라질 시장이 출구전략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더불어 헤알화 환차손과 불안한 브라질 정치상황이 투자의 걸림돌이 됐다.
두 개의 걸림돌 중 환차손을 제거한 것이 바로 브라질달러채권이다.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헤알화 채권이 아니라, 달러채권이기 때문에 환차손으로 인한 위험이 제거된다. ‘달러는 내려가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올라간다’는 투자자들의 고정된 믿음과 ‘달러 강세’ 스토리가 맞물려 브라질달러채권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4~5%대 금리를 제공하는 브라질달러채권은 완전 비과세 상품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은행은 제시하는 금리에서 따로 15.4% 세금을 떼는데 비해, 브라질달러채권은 이 세금을 떼지 않기에 은행금리로 환산하면 6% 정도의 금리를 받는 셈이다. 해당 상품을 활용하면 올 하반기 달러 강세에 무게를 싣는 투자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달러를 매입할 수 있다.
한때 중국 위안화 매입 붐이 일기도 했지만, 중국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성장률 7%가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5~6년 동안 점진적인 절상을 해왔다.
MoM밸류다이나믹 사모펀드, ‘BEST of BEST’ 자문사로만 구성한 펀드
자문형 랩은 펀드·지수 등을 묶어놓은 상품으로, ‘안정성’을 최고 강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지수가 고착돼 있는 지금, 자문형 랩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랩은 구성종목을 공개하기에 비슷한 구성의 상품들이 우후죽순 출시되며, 초기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이 때문에 현재 랩은 빛을 잃고, 현금유입이 차단된 상황이다.
KDB대우증권은 선별된 최우수 자문사들에 운용을 맡기는 펀드를 구성해 8월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자문사 운용실적은 천차만별이다. 고수익률을 얻는 상위 자문사층은 얇고, 그 외 자문 실적이 마이너스 폭에 가까운 하위 자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우수 자문사 펀드는 연 4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는 패트라 자문사, 그로스 힐 자문사 등 다수의 우량 자문사가 함께 해당 펀드를 운용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펀드의 구성종목은 블라인드 처리돼 투자자에게만 공개되며, 사모로 모집하게 된다.
김경덕 KDB대우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상위 자문사가 함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률까지 보장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성종목이 비공개되고 사모로 모집해 투자자들을 강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필수상품 연금저축펀드, 패널티 제거
조금 더 멀리 보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필수다. 연금저축펀드는 장기적인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막상 가입하기는 망설여지는 상품이었다. 가입기간이 장기적인데 비해, 중도 환매 시 원금+이익금에 패널티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금저축제도가 많이 변했다. 이익금 한도 내에서는 패널티가 있지만, 원금 한도 내에서는 100% 환매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투자 대상이 주식, 해외채권, 국채로 구성된 MMF 등 안정성 자산부터 고위험 자산까지 다양해 안정성까지 높였다. 노후를 준비하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때는 세금 없이 입출금이 가능해 편리함까지 더했다.
우선미 wih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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