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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 Service) :인터넷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제공 서비스. 넷플릭스.디즈니.Hulu.iflix. iQiyi.

Bonjour Kwon 2019. 11. 18. 07:32

OTT 서비스

 

OTT(Over The Top Service)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1] OTT는 over the top의 준말로 over-the-X는 기존의 범위를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다. top은 TV 셋톱박스 같은 단말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셋톱박스를 통해서, 넘어서의 의미를 가진다.[2] 이처럼 OTT서비스는 초기에 단말기를 통해 영화·TV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했다. 이후 인터넷 기술변화에 따라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포함하면서 OTT의 의미가 확대됐다.[3]

 

한국에서는 N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등장배경 편집

OTT 서비스의 등장은 공급과 수요의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수요적인 측면은 시청자의 다양한 컨텐츠 욕구이다. 정해진 컨텐츠, 정해진 방송사, 정해진 채널이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할 수 없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 온라인 동영상 이용의 거부감 저하가 수요적 측면에서 OTT 서비스를 발전시킨 계기이다. 공급적 측면은 규제적인 측면과 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규제적 측면에서 OTT 서비스는 압축된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이 아닌 데이터 서비스에 속해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규제가 덜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초고속인터넷 발달과 스마트 기기의 보급을 들 수 있다.[4]

 

미국은 전 세계에서 OTT 시장이 가장 큰 국가이다. 넷플릭스, Hulu가 대표적인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pple, Amazon 등 ICT 분야의 기업들도 OTT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중국도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OTT서비스 플랫폼 웨이라이(未來)TV는 한국을 해외진출의 첫 기착지로 삼고 중국 주요 방송에 대한 실시간 송출을 시작했다.

 

세계의 기 세계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미국의 기 미국 넷플릭스, 디즈니+, HBO 맥스, 애플 TV, VUDU, 훌루

중화인민공화국의 기 중화인민공화국 Le.com, iQIYI

일본의 기 일본 Abema TV, 훌루

국내 현황 편집

대한민국의 OTT 서비스는 네이버 시리즈온, 왓챠플레이, 주로 POOQ와 OKSUSU[5]로 통합 WAVVE가 되었다. 다만 티빙, IPTV(Btv, 올레TV, U+ TV), 종합유선방송 업체 등이 있다.

 

서비스의 확장 편집

최근 OTT서비스는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동영상 제작업체들과 협력해 실제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3년 방영한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그해 에미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감독상·촬영상·캐스팅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 등의 업체에서 웹드라마를 제작, 유통하고 있다. 네이버는 TV캐스트 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런칭한 후 40여편의 웹드라마를 서비스 중이다. 다음카카오 역시 스토리볼·TV팟 플랫폼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6]

 

서비스의 미래 편집

모바일 시장의 확대와 데이터제공 서비스의 다변화로 OTT서비스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수익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OTT서비스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OTT서비스가 적자인 이유는 먼저 인터넷은 무료’라는 국민적 인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비스 유료화를 저해하는 불법동영상 다운로드 관행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있다. 돈을 내고 OTT 서비스의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는 국내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지 않아 ‘300만의 저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업계의 수익구조가 열악하다. 한 예로 5700만뷰를 달성한 '신서유기' 역시 유료시청자수 부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OTT 사업자의 수익구조가 유일하게 광고 뿐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으며 독자 온라인 송출망 없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써야하는 OTT사업자들의 태생적 한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법유통 근절 및 공정한 수익배분 체계 유도,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7]

 

각주 편집

“Ott”. 《한경닷컴》.

“미디어의 새로운 방향, OTT 서비스 알아보기”. 《방송통신위원회 블로그》. 2016년 5월 4일. 2016년 6월 2일에 확인함. “OTT는 영문 'Over The Top'의 줄임말이다. Over-the-X는 기존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비스나 상품을 의미한다. 직역하자면 '셋톱박스를 넘어서(통하여)' 제공되는 서비스를 뜻한다.”

“낮익지만 잘 모르는 OTT”. 《business watch》

 

국내 OTT 시장 ‘춘추전국 시대’로…시청자 ‘취향저격’ 승자는?

 

신다은 기자

 

수정 2019-09-22

 

지상파3사+SKT ‘웨이브’ 이어

CJENM+JTBC 합작법인 예정

올 하반기엔 디즈니·애플 서비스

 

토종은 한류 콘텐츠 자체 제작력

넷플릭스는 알고리즘 분석 등 무기

가격 등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속

제작 콘텐츠 자사 배타적 배급 땐

서로 다른 OTT 접속 불편 생길수도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통합 실시간영상재생서비스(OTT·오버더탑) ‘웨이브’를 공개한 데 이어 씨제이이엔엠(CJE&M)과 제이티비씨(JTBC)도 합작 오티티를 설립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와 애플티브이플러스도 오티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넷플릭스-왓챠플레이로 양분됐던 국내 오티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업체의 등장 전까지 국내 오티티 서비스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씨제이이엔엠이 자체 오티티 서비스 ‘푹’과 ‘티빙’을 각각 운영했고 이동통신 3사도 ‘올레티브이모바일’, ‘옥수수’, ‘유플러스티브이모바일’ 등을 아이피티브이(IPTV)와 연계해 운영했다. 그러나 유료 이용자 수가 수년째 기대만큼 늘지 않자, 결제 방식을 작품별 결제(TVOD)가 아닌 구독형 결제(SVOD)로 바꾸고 다른 콘텐츠 제작사들과 제휴했다. 단순히 유료콘텐츠를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 고정 이용자 수를 늘리는 ‘콘텐츠 유통’으로 확대한 것이다.

 

오티티가 ‘뜨는’ 산업이라는 이유도 있다. 정확한 시장 규모가 집계되지는 않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4년 말 출간한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 계획’을 보면 2015년 178억달러였던 세계 오티티 시장은 2020년 33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오티티 시장도 2020년 7801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18년 전체 티브이(TV) 콘텐츠 구독 매출의 18.6%를 차지했던 오티티가 2023년 35.4%를 차지할 것이며 시장 규모도 728억달러(약 8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브와 씨제이이엔엠·제이티비씨는 한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씨제이이엔엠은 티비엔(TVN)과 엠넷(Mnet) 등 인기 채널을 보유했고 제이티비씨도 ‘스카이캐슬’, ‘눈이 부시게’ 등 드라마로 시장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한류 드라마 전통 강자인 지상파 3사는 2023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자체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이들이 자사 콘텐츠를 배타적으로 운영한다면 경쟁사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미끼 삼아 한국과 동남아시아 시청자들을 폭넓게 포섭해 왔다. 지상파 3사와 제이티비씨, 티비엔 등 인기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사 오티티 서비스를 거점 삼아 줄줄이 빠져나간다면 아시아 시청자들도 함께 이탈할 수 있다. 100% 외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왓챠플레이도 중요한 고객사를 잃는 셈이다.

 

다만 두 오티티 서비스가 넷플릭스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자체 제작 영상을 그대로 방송에 편성해 내보내면서 오티티를 운영할 경우 콘텐츠의 독점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송에도 편성하겠다고 밝혔고 제이티비씨와 씨제이이엔엠도 종합편성채널 편성을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 이럴 경우 국내 오티티 서비스는 사실상 자사 방송 ‘동시보기’나 ‘다시보기’ 서비스로 전락하게 된다.

 

국외 대형 미디어 기업들도 올 하반기 오티티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해 콘텐츠 유통업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다. 올 11월 출범하는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티브이플러스는 저가 요금과 자체 제작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 입장에선 선택 폭이 넓어진다.

이제까지 왓챠 플레이(7900원)와 넷플릭스(베이직 9500원·스탠다드 1만2000원·프리미엄 1만4500원), 1만원 안팎의 통신사 오티티 서비스가 전부였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웨이브(베이직 7900원·스탠다드 1만900원·프리미엄 1만3900원)와 애플 티브이(4.99달러), 디즈니플러스(6.99달러)가 등장한다. 내년 상반기 출범하는 씨제이이엔엠과 제이티비씨 합작사도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대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여러 콘텐츠를 한눈에 모아 보던 ‘백화점식 시청’은 어려워질 수 있다.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사 오티티 서비스에만 제작물을 배급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제까지는 넷플릭스에서도 ‘스카이캐슬’(JTBC)을, 왓챠플레이에서 ‘역도 요정 김복주’(MBC)를 볼 수 있었지만 각 제작사 오티티가 자리 잡고 나면 작품마다 서로 다른 오티티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플랫폼이 주는 이점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반대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신생 오티티 서비스가 유통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쌓지 못한다면 질 좋은 콘텐츠라도 외면받을 수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시청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하기 위해 콘텐츠에 일일이 태그 수작업을 한다. 소비자를 ‘취향 저격’하려면 단순히 장르나 줄거리로만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서다. ‘자동차가 등장하는’, ‘남녀 액션 장면이 있는’ 등 영화와 관련된 모든 특징을 담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만든다. 반면 기존 아이피티브이는 수천 가지 콘텐츠를 장르와 인기순에 따라 일렬로 늘어놓는 데 그친다. 조대곤 카이스트 교수는 18일 미디어리더스포럼에서 “빠르게 변하는 시청자 수요를 포착하려면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스트리밍·오티티·브이오디·아이피티브이….

 

실시간동영상재생서비스를 일컫는 단어들이다. 비슷한 말 같지만 뜻이 다 다르다. 가장 큰 개념은 주문형비디오(VOD·Video on Demand)로, 시청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작품을 보는 방식을 일컫는다. 같은 브이오디라도 인터넷망 주인이 누구냐를 기준으로 오티티(Over The Top)와 아이피티브이(IPTV)로 나뉜다. 통신사가 자사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유통하면 아이피티브이, 제3의 사업자가 통신사 인터넷망으로 유통하면 오티티다. 영상 제공 방식이 통신사 셋‘톱’박스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브이오디는 건당결제(TVOD)·구독형결제(SVOD)·광고형소비(AVOD)로 다시 나뉜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에스브이오디에 해당한다. ‘흐른다’는 뜻의 스트리밍은 콘텐츠 전송 방식을 규정하는 단어다. 음원·영화·소설 등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 중계하는 모든 콘텐츠를 ‘스트리밍’이라 부를 수 있다.

 

중국 등 토종 OTT들, 현지화 서비스로 넷플릭스에 맞선다

중 아이치이·인도 핫스타 수억명 회원

한류 콘텐츠 적극 유치해 가입 유도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토종 오티티(OTT)’는 국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입맛에 맞는 영상 콘텐츠 수집·구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플릭스(iflix)는 2014년 설립 이래 5년 만에 이용자 규모를 1천만명 이상 끌어모았다. 말레이시아·타이·필리핀·파키스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오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두 자회사 아이치이(iQiyi)가 있다. 지난 6월 누적 회원 수 1억명을 돌파해 넷플릭스 세계 구독자 수(1억5160만명)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외국 미디어 기업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이 뒷배가 됐다. 알리바바의 유쿠(Youku)와 텐센트 비디오도 중국 오티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도는 디즈니가 인수한 핫스타(Hotstar)가 강세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집계를 보면 넷플릭스 인도 구독자가 수백만명인데 견줘 핫스타 가입자는 3억명에 이른다.

세 기업의 특장점은 현지인 언어와 입맛에 특화된 콘텐츠다. 아이플릭스는 미얀마·아랍에미리트 등 새로운 국가로 진출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현지 번역자를 채용해 언어 자막도 지원했다. 2∼5달러에 불과한 ‘초저가’ 전략과 다양한 결제수단도 구매력 낮은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핫스타도 10여 가지 인도 현지 언어를 세심하게 지원하고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을 동영상 재생 서비스와 접목해 수천만명을 끌어들였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플릭스와 중국 아이치이는 출범 초기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인기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최근엔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케이엘(KL) 갱스터’(아이플릭스)와 ‘우상연습생’(아이치이)등 현지 기호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한류 콘텐츠가 오티티 이용자 유치의 마중물이 된 셈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