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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니켈 비철금속값 강세..세계 경기 회복 신호탄 쐈다

Bonjour Kwon 2019. 12. 27. 10:57

2019.12.26.

전선업계 "수익확대" 기대감

 

구리·니켈 등 비철금속 국제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동향의 바로미터로 '닥터 구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구리 가격이 강세다.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 및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선 등 관련 업계는 반색하고 나섰다.

 

■구리 값, 금 대비 강세

 

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구리·금의 가격비율은 4.17배로 7월말 수준까지 회복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구리 가격이 금 가격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 24일 t당 6184.50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보였다.

 

금 가격은 지난해 말 g당 4만5835원을 나타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8월 중에는 올해 최고금액인 g당 6만160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날 기준 금 가격은 g당 5만6127원을 기록, 내년에는 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업계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더욱 커짐에 따라 구리 가격이 종전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구리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차 한대당 20배 정도의 구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중국 내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구리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전선업계 등 "수익확대 효과 기대"

 

전선업체들은 최근 구리 가격 상승에 반색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구리는 전선 원가의 50~6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일반적으로 전선업체들은 급격한 구리 가격 변동에 대비해 상품선물계약을 통해 구매 가격을 헤지하면서 위험관리를 한다. 아울러 전선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면서 향후 수요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