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흐름. 미래변화>****

제20회 세계지식포럼 10대 메시지.① 경기 침체 대비 투자리스크 분산해야② 전 세계 '3대 치킨게임' 위험에 노출③ G2 갈등한국이 가장 위험

Bonjour Kwon 2020. 2. 12. 08:30

2019.09.29

 

◆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지식혁명 5.0:인류 번영을 위한 통찰력(Knowledge Revolution 5.0:Perspicacity Towards Prosperity for All)'을 주제로 지난 25~27일 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국내외 연사 240여 명이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비전을 쏟아냈다. 10대 메시지로 정리했다.

 

① 경기 침체 대비 투자리스크 분산해야

 

이코노미스트들은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내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국가나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술적인 리스크 배분이 투자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② 전 세계 '3대 치킨게임' 위험에 노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치킨게임'을 언급했다.

 

 

 

그는 "갈등 중인 각국이 방향을 틀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미·중, 미·이란, 브렉시트 갈등 중 하나라도 최악으로 치달으면 금융위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G2 갈등으로 한국이 가장 위험하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미·중 간 무역·기술전쟁이 확대되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국가는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해 "정부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20년 후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④ 韓美日 안보협력체제 강화돼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는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결정이 번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절대로 깨질 수 없는 철맹이다. 캐치프레이즈인 '같이 갑시다' 정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⑤ 미래 산업은 'DATA+AI'에서 나온다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은 'DATA.I.'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신사업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갈라놓으면 논의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가 됐을 때 인간이 겪을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⑥ 치열해지는 글로벌 5G 선점 경쟁

 

황창규 KT 회장은 "5G를 바탕으로 인류 번영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각국 정부는 5G 활용을 위한 규제 완화, 국제기구는 올바른 데이터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캐시 퀄컴 글로벌 총괄사장도 "5G는 새로운 기기 발명을 촉진하고 산업 전반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⑦ 4차 산업혁명은 인류와 조화롭게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지식포럼 축하 개막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류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과학기술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은 "혁신 기술을 발명해내고 있지만 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⑧ 저탄소 경제의 틀을 짜라

 

고노 마사미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사무총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도 "민간 부문에서 탄소 배출 시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기후변화 억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⑨ K팝은 동서양 문화 연결코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K팝을 통해 무한대의 협업이 이뤄지면 국경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동양과 서양이 만나 세계가 하나 되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 창업자는 "한국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가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머물지 말고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⑩ 지식혁명 5.0 리더십을 갖춰야

 

"리더가 답을 다 알고 있다는 마인드면 조직은 실패의 지름길을 걷게 된다." 라지브 두베이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사장은 산업 진화에 발맞춰 리더십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일렉트릭 최고인사책임자는 "완벽한 리더를 찾기보다는 다른 장점을 가진 사람들을 한 팀에 모으는 것이 낫다"고 역설했다.

 

[김병호 기자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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