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도시농업

교원의 새로운 도전…식물재배기 공유 렌탈사업.월 2만원으로 채소 직접 재배 러닝머신 제품에도 도입 예정 중고품 렌탈…비용·기간 줄여

Bonjour Kwon 2020. 2. 5. 06:54

 

 

 

 

2020.02.04

 

정수기·비데 등은 기존 방식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사진)의 생활가전 계열사 교원이 공유 렌탈을 선보이며 렌탈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교원은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렌탈 제품과 공유 렌탈 제품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렌탈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겠다고 4일 밝혔다.

 

웰스가 선보이는 공유 렌탈은 기존 렌탈 서비스와는 조금 다르다. 기존 렌탈 서비스는 보통 의무 사용 기간(약정 기간) 3년, 5년 후 고객 명의이전을 조건으로 걸고 새 제품을 제공한다. 렌탈로 제품을 구입하면 정기적으로 제품을 점검받고 적절한 시기에 필터 교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한 번에 목돈을 낼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장점에도 의무 사용 기간 때문에 렌탈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웰스의 공유 렌탈은 렌탈비용을 낮추고 필수 사용 기간을 최소한으로 설정해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간이 짧아진다.

 

 

 

대신 새 제품은 아니다.

 

웰스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부담, 의무 사용 등 약정 기간에 대한 부담 등 제약 요소 없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공유 렌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면서 "웰스가 선보이는 공유 렌탈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핵심 전략이 될 것이며, 기존 주력 렌탈 사업군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가 렌탈 사업 영역을 세분화한 이유는 급변하는 렌탈 시장 환경과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1위 렌탈 기업 코웨이가 게임 개발 기업 넷마블에 매각되고 대기업까지 렌탈 시장에 뛰어들면서 최근 국내 렌탈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렌탈 시장이 매년 성장하면서 렌탈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렌탈 제품을 출시하면서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식물재배기 `웰스팜`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때 교원이 제공하는 식물 모종이 파주 공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교원]

웰스가 공유 렌탈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식물재배기 '웰스팜'이다.

 

 

공유 렌탈 방식으로 웰스팜을 이용하면 매월 2만원대 비용을 지불하면 내가 원하는 채소 모종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다. 웰스팜 신청 시 기기는 무상 제공되며, 무농약 채소 모종의 정기 배송과 위생 관리서비스 등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고객 취향에 맞춰 채소 모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의무 사용 기간은 3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였다. 2개월 주기로 웰스팜 전문 엔지니어의 '안심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기기에 이상이 없는지 등 기기 점검부터 채소 모종의 성장까지 전문적인 관리가 진행된다.

 

채소 모종은 4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웰스팜 공유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에 다른 종류의 패키지로 변경도 가능하다. 고객이 선택한 채소 모종은 2개월마다 집으로 배송된다.

 

교원은 웰스팜을 시작으로 공유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웰스 관계자는 "정수기, 비데 등 위생에 조금 더 민감한 제품은 기존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고 러닝머신 같은 헬스케어 관련 제품은 공유 렌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빨간펜' '구몬학습' 등 학습지 사업으로 성공해 오다가 2003년 정수기 출시로 생활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추정 매출액은 1조4600억원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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