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13-08-02 오전 10:03:37 - +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으로 RBC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보험사들은 속속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2위 현대해상(001450) (29,600원 ▼100원 Infinity%)의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89.6%로 지난 3월(207.2%)에 비해 17.6%포인트나 떨어졌다.
LIG손해보험(002550) (23,100원 ▼250원 Infinity%)도 같은기간 RBC비율이 166%수준으로 전 분기대비 1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73.6%에서 올해 3월 183.1%로 RBC비율이 상승했던 메리츠화재(000060) (13,550원 ▲50원 +0.37%)는 6월 말 기준 170.4%로 13.1%포인트가 내려갔다.
(자료제공=각사)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로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준다. 지급여력비율이 100%라면 한 번에 모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게 150% 이상을 가이드라인으로 주고 있지만, 적어도 200% 이상이 돼야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유는 지난 6월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 이전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예상하고 보유채권을 만기보유에서 시가로 평가되는 매도가능으로 바꿔 평가손이 커졌다.
만기보유증권은 만기수익률을, 매도가능증권은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손익에 반영되는데, 채권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하면서 매도가능증권 계정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에따라 RBC비율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은 잇달아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화(000880) (36,100원 ▲50원 +0.14%)손보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RBC 비율이 155.2%로 떨어진 한화손보는 이번 증자를 통해 RBC비율이 19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됐던 KB생명도 2000억원대 미만 규모로 유상증자를 재추진한다. KB생명은 지난 3월 RBC 비율이 160.2%까지 떨어지면서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 증권 평가손이 발생한 이유가 가장 큰데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RBC비율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면서 "그나마 대형사들은 자금여력이 있어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지만 중소형사들이 무리하게 자본확충을 실사하다보면 마케팅 여력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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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 안으로 보험사 RBC 비율 상향
2013-09-12 14:36:40.0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으로 신종자본증권의 신용위험계수를 주식과 채권의 중간값으로 적용해 보험사의 지급여력, RBC 비율을 높여줄 것이라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신종자본증권을 채권이 아닌 주식으로 분류하도록 한국회계기준원의 유권해석이 나옴에 따라 신용위험계수가 대폭 상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종 자본증권의 신용위험이 일반 채권보다 높지만 주식보다는 낮은 점을 고려해 이처럼 RBC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종 자본증권이란 상법상 채권이지만 국제회계기준상 주식인 유가증권으로, 보험회사가 가진 신종자본증권을 채권으로 분류하느냐 주식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리스크 산출 결과가 달라집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공시기준이율과 최저보증이율 간 차이에 따라 금리연동형상품 듀레이션을 현행 2단계에서 10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처럼 RBC 제도를 개선하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 RBC비율이 5% 포인트 올라가고 1조 4천억 원의 자본절감 효과가 생긴다며 이로 인해 보험사의 투자여력이 커지고 리스크관리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반영되도록 올해 4분기 안으로 보험업감독규정시행세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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