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9월, 18:08www.newstomato.com
국민연금의 올해 6월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3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부문 투자자산 가운데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8.4%에서 9.2%로 0.8%포인트 확대됐다.
사학연금도 같은 기간 대체투자 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7.7% 늘었고, 교직원공제회 역시 지난 2012년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가 전년말대비 12.4% 증가한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연기금은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률 제고와 투자다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실제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말 10.6%, 오는 2014년 말까지는 11.3%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학연금도 올해말 15.2%에서 오는 2017년 20.1%로 늘린다는 방침이고, 교직원공제회 역시 올해 안에 대체투자에 1조9000억원을 신규투자해 27.8%까지 확대하는 자산배분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연기금 대체투자 관계자는 "수익률도 문제겠지만, 국내에서 다른 시장에 투자하기 어려워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기금 대체투자 관계자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지속으로 부실채권의 공급 증가로 부실채권(NPL)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며 "임대수익이 보장되면서 매매가격이 낮은 오피스 등 임대건물과 기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실물자산, NPL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대체투자에 대한 국내 연기금의 관심이 크지만, 규모 증가 속도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는 대체투자의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가 대체투자의 초기 단계로 전문성이나 관련 인프라가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전문인력은 해외 연기금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인력은 총 29명으로 1인당 운용 규모가 10억500만달러에 달한다.
반면, 캐나다의 CPPIB와 미국의 CalPERS는 한 명의 대체투자 운용역이 담당하는 규모가 각각 3억800만달러, 5억250만달러로 국민연금의 1/2의 수준이다.
대체투자의 투자대상이 대부분 부동산에 한정돼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대체투자 규모 32조9954억원 가운데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12조8606억원으로 4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업계와 감독당국 모두의 전문성과 인프라 확충 그리고 투자대상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에서 대체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업계와 감동당국 모두 전문성과 인프라 확충 노력, 리스크관리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투자 대상도 원자재, 헤지펀드,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좀 더 다양하게 되면 본래 대체투자가 가진 목적인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 효과를 거두기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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