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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만 1조 넘게 날렸다···'막장 라임' 몰락.사기 혐의' 무역금융펀드 전액 손실?사기꾼 뺨친 라임·신한…부실 '숨기고' 수익률 '조작'

Bonjour Kwon 2020. 2. 15. 20:54

 

 

투자자만 1조 넘게 날렸다···'막장 라임' 몰락의 전말

최종수정2020.02.14.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로 자본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라임 사태’의 전모가 밝혀졌다.

 

라임자산운용은 비정상인 수준의 고수익을 추구하면서 펀드 부실을 돌려막거나 은폐하고,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투자자들의 자산가치는 절반 또는 그 이하로 떨어졌다. 일부 펀드는 원금을 100% 날릴 위기에 처했다. 국내 1호, 1등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몰락이다.

 

유동성 위험…이종필 마음대로 운용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에 따르면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는 173개, 1조6679억원(자펀드 기준)에 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펀드는 설계부터 비정상적이었다. 유동성 위험에 대한 고민 없이 과도하게 수익을 추구했다. 시장성(환금성)이 거의 없는 만기 2~3년짜리 장기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언제든 환매를 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를 만들었다. 여기에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원금 이상의 돈을 사모사채 등 불투명한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했다.

 

투자 의사결정도 불투명했다. 라임운용은 엄격한 내부통제·심사 절차 없이, 지금은 도주한 이종필 전 부사장(CIO)의 독단에 따라 펀드를 운용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자산을 다른 펀드가 인수하는 '부실 돌려막기'가 발생했다. 일부 임직원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라임운용 임직원 전용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특정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를 저가에 매수함으로써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

무역금융펀드 손실 알고도 은폐

폰지 사기에 휘말려 전액 손실이 불가피해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R-1호)를 운용하면서는 사기 혐의도 받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6월쯤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IIG펀드가 기준가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같은해 11월까지 IIG펀드 기준가를 매월 0.45%씩 오른 것으로 꾸몄다.

 

같은해 11월엔 IIG펀드로부터 부실로 청산 절차가 시작됐다는 e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500억원 규모의 환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라임운용의 다른 펀드가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하게 했다. 다른 펀드의 투자금을 활용해 환매대금을 납입하고,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해당 펀드로 이전한 것이다.

 

 

이후에도 문제가 이어지자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무역금융펀드를 아예 새로운 구조로 바꿨다. 무역금융펀드를 케이먼제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장부가로 처분한 뒤 그 대가로 약속어음(P-note)을 수취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한 것이다. 이 약속어음은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의 손실과 연동되는 구조다. 여기서 2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라임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을 맞는다.

 

평가금액 줄줄이 발표 예정

환매를 중단한 라임펀드는 모펀드 기준 총 4개다. 지난해 11~12월 실사에 돌입한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국내 자산에 투자된 2개 모펀드 '플루토 FI D-1 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등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이날 라임운용은 이미 실사가 끝난 플루토와 테티스에 대해 각각 지난해 9월 말 대비 49%, 30%의 손실률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적용해 추정한 이들 펀드의 현재가치는 각각 4606억원, 1655억원이다. 이들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 가운데 TRS 거래를 이용한 일부 자펀드 3개는 이미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라임운용은 아직 실사 진행 중인 무역금융펀드, 크레딧인슈어드펀드 등 나머지 2개 모펀드와 나머지 자펀드 170개에 대한 평가금액도 실사가 끝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 "신속한 피해자 구제, 분쟁조정"

 

라임펀드 투자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금감원은 '신속한 피해자 구제' 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라임운용이 다음달 중 구체적인 환매·관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매·관리계획은 라임의 이사회 결의, 판매사와의 논의 등을 거쳐 펀드 수익자에게 안내된다. 매달 또는 매분기 별로 진행경과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투자자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도 실시된다. 금감원은 불법행위가 상당부분 확인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각종 법률자문을 거쳐 사기 및 불완전판매에 대한 손해배상, 착오 등에 의한 계약 취소 등 피해자 구제 방안을 검토한 뒤 오는 상반기 중 조정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10월 끝난 검사 결과 왜 이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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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날 금감원의 검사 결과 발표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시한 검사에 기초한 것이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4개월도 더 전에 나온 검사 결과를 지금에서야 처음 발표하는 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번 발표에서 실사 결과, 분쟁조정 절차 등을 강조한 걸 보면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임펀드가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동안 금감원은 뭘 했는지를 따져물어야 할 판인데, 실사결과와 불완전판매 등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분쟁조정' 이슈 하나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감동당국 책임론으로 화살이 쏟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규영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금감원은 라임 제재보다는 투자자들이 환매를 어떻게 재개하도록 여건을 조성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렇다고 검사 결과 처리나 발표를 마냥 미룬 것은 아니고, 검사를 통해 발견한 불건전 운용사례와 위법·부당 사례는 어느 정도 혐의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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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기 혐의' 무역금융펀드 전액 손실?…피해 규모는

기사입력2020.02.16.

실사 결과 3월말 예상…최악의 경우 총 손실액 1조원 넘을 수도

 

개인투자자 비중 60%…'깡통 펀드' 속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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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손실률(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은 14일 보도자료를 내 이달 18일 기준 2개 모(母)펀드의 전일 대비 평가금액이 '플루토 FI D-1호'(작년 10월 말 기준 9천373억원)는 -46%, '테티스 2호'(2천424억원)는 -17%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zeroground@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이 자산 손실을 반영한 1차 평가 결과를 밝힘에 따라 관련 펀드들의 최종 손실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미국 헤지펀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돼 자산의 상당 부분이 훼손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라임 사태로 인한 투자자들의 총 손실액은 1조원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액 손실이 나는 '깡통 펀드'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 '모자형' 복잡한 구조, 무역금융펀드 '사기 혐의'로 피해 키워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는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플루토 TF-1호'(이하 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이하 CI펀드) 등 4개다.

 

라임의 펀드들은 한 개의 모펀드에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연계된 '모자형'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4개 펀드에 투자한 자펀드는 총 173개(계좌 수 4천616개)다.

 

이 가운데 피해가 가장 심각한 펀드는 무역금융펀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수탁고 2천408억원(개인투자자 1천687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는 이 펀드가 투자한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의 손실이 2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경우 관련 자펀드 38개에서 전액 손실이 나게 된다.

 

이렇게 피해 규모가 커진 데는 라임과 증권사의 펀드 부실 은폐 등 사기 혐의가 있었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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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이어 환매 중단까지…휘청이는 사모펀드 (CG)[연합뉴스TV 제공]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 자금을 사용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그중 2개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IIG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작년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2018년 6월께부터 IIG펀드가 기준가를 산출하지 않았음에도 그해 11월까지 기준가가 매월 0.45%씩 상승한 것으로 임의 조정했다. 또 무역금융펀드의 환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IIG펀드와 다른 해외 펀드 3개를 합쳐 모자형 구조로 바꾸고 부실을 다른 정상 펀드로 전가했다.

 

작년 1월께는 IIG펀드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다른 해외 무역금융펀드(BAF펀드)도 만기 6년의 폐쇄형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자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무역금융 중개회사의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IIG 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는 바람에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한화 1천183억원)의 원금이 이미 삭감된 상황이다. 게다가 이 약속어음이 고정이자(5%)와 원금을 만기 3∼5년에 걸쳐 조금씩 수취하는 조건이어서 나머지 원금의 조기 회수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현재 회계 실사가 진행 중이지만, 금감원은 무역금융펀드의 투자 자산이 해외 기업의 약속어음이어서 실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실사 완료 시점을 오는 3월 말로 예상했다.

 

라임과 함께 사기 혐의를 받는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를 총 888억원어치 팔았고,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무역금융펀드 관련 약속어음을 일부 자산으로 편입한 CI펀드를 2천712억원어치나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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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투자손실 우려 (PG)[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총 손실액 1조원 넘을 수도…개인투자자 비중은 60%

 

라임은 환매 중단 모펀드 4개 가운데 2개인 플루토와 테티스의 순자산가치(NAV)가 작년 9월 말 대비 각각 4천415억원(손실률 49%), 709억원(손실률 30%)가량 줄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개 모펀드 자산가치에서 총 5천100억원가량을 손실 처리했다는 뜻이다.

 

이는 삼일회계법인의 펀드 회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임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다.

그러나 2개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들의 개별 손실률은 더 높다. 증권사가 TRS 대출금을 먼저 회수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개 모펀드와 관련해 TRS가 걸려 있는 자펀드는 29개(4천364억원)다.

 

라임은 해당 자펀드들의 TRS 금액과 이로 인한 손실액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2개 모펀드를 100% 편입한 일부 자펀드들은 TRS 회수로 전액 손실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사가 진행 중인 무역금융펀드는 라임이 밝힌 예상 손실률이 50%이므로 최소 1천200억원가량을 손실액으로 봐야 한다.

 

또 CI 펀드(2천464억원)가 투자한 플루토와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산 손실분을 추정치(50% 손실 추정, 600억원)로 반영하면 4개 모펀드의 총 손실액은 6천9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일회계법인의 회계 실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따지면 손실액은 더 커진다.

 

삼일회계법인은 장부가액 기준 플루토(1조2천337억원)와 테티스(2천931억원)의 자산 회수금액 최소치를 각각 6천222억원, 1천692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를 손실률로 따지면 플루토가 49.6%, 테티스가 42.3%다.

 

이 손실률을 자펀드 수탁고 기준으로 적용하면 플루토 자펀드(1조91억원) 가운데 5천5억원, 테티스 자펀드(3천207억원) 가운데 1천357억원이 손실로 잡혀 도합 손실액이 6천362억원이 된다.

 

여기에 무역금융펀드가 전액 손실을 본다고 가정하면 이 펀드 2천400억원과 CI펀드 내 무역금융펀드 자산 손실액(500억원), 플루토 자산 손실분(50% 추정, 360억원)을 더해 총 손실액이 9천600억원가량으로 불어난다.

 

CI 펀드의 경우 3개 모펀드 관련 자산 외에 다른 자산도 포함하고 있어 나머지 자산(1천245억원)의 회수 여부에 따라 손실액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무역금융펀드는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어서 손실액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편 라임 사태의 손실 규모와 펀드 운용상의 부실, 사기 혐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자 투자자들의 반발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라임 펀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환매 중단 자펀드 설정액(1조6천679억원) 가운데 개인투자자 설정액(9천941억원) 비중은 60% 정도다.

 

개인투자자들은 플루토와 테티스에 각각 6천41억원, 2천56억원을 투자했다. 무역금융펀드에는 1천687억원, CI펀드에는 1천727억원을 넣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무역금융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69.2%로 가장 크고, 플루토(59.9%), 테티스(54.8%), CI(58.6%)는 비슷한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추정하면 라임 펀드 손실액이 1조원에 달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금액은 6천억원가량이 된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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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뺨친 라임·신한…부실 '숨기고' 수익률 '조작'

기사입력2020.02.16.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이 수년 전부터 투자한 펀드에 부실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수익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운용 임직원들은 고객들의 돈이 손실을 보는 와중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거액의 부당 이익도 챙겼다. 라임운용에 자금을 빌려 준 신한금융투자도 여기에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라임 펀드의 손실률과 이 회사의 불법행위 등을 점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라임운용은 2017년 5월 신한금투 명의로 IIG 펀드, BAF펀드, 버락(Barak)펀드, ATF펀드 등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했다. 무역금융펀드 규모는 라임운용의 고객 돈 약 2500억원과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신한금투에서 차입한 약 3500억원을 더한 6000억원 정도였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자산을 대신 매입해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대출 개념이다.

 

2018년 6월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 중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 그리고 2018년 11월 IIG펀드가 가짜 채권을 만든 사실 등이 미국 금융 당국에 적발돼 청산절차에 들어간다는 메일도 수신했다. 그러나 라임운용과 신한금투 모두 이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IIG펀드의 기준가가 매월 0.45%씩 상승하는 것으로 임의 조정해 기준가를 산정했다. 수익률을 조작한 것이다. 라임운용의 일부 직원은 전용 펀드를 만든 뒤 내부 정보를 활용해 투자하며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도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운용이 조성한 무역금융펀드가 투자 대상의 부실로 인해 손실이 났음에도 이를 숨기고 수익률을 임의로 조작해 정상 투자인 것처럼 위장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혐의로 라임운용과 신한금투 관계자를 검찰에 통보하고 피해자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내달 초 조사에 착수하고 오는 5월까지 내외부 법률자문을 통해 피해구제 방안을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올 상반기내 조정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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