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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 원팀(AI One Team:KT. 현대중공업, KAIST, 한양대, ETRI,LG전자·유플러스등 )'에 한투(DT본부)·동원 합류…통신·제조·금융·유통·물류 등 산업 '초대형 AI 연합군'탄생

Bonjour Kwon 2020. 6. 1. 07:48
2020.05.31

LG전자·유플러스도 동참

KT의 '인공지능 원팀(AI One Team)'에 한국투자증권과 동원산업이 합류한다. 통신·제조·금융·유통·물류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AI 연합군이 탄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동원산업은 AI원팀에 동참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이르면 이달 체결한다.

AI원팀은 KT와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 기관이 AI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지난 2월 결성한 'AI 협의체'다. AI를 구현하는 데 핵심 인프라스트럭처인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보유한 KT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부를 신설했다. DT본부는 AI원팀과 호흡을 맞추면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원산업도 AI에 관심이 많다. AI 기술을 접목해 수산물의 스마트 물류·유통·제조 공정 고도화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AI원팀과 힘을 합치기 위해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AI원팀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뿐 아니라 금융과 제조 등 산업 경계를 뛰어넘는 거대 진용을 갖춘 데엔 구현모 KT 사장(사진) 역할이 컸다. 특히 AI원팀에서 KT가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5G 통신기술을 활용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원팀은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라운드테이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라운드테이블이 활성화되면 AI원팀 내에서 KT와 LG유플러스 간 협력뿐 아니라 이종(異種) 기업 간 다양한 신사업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5G 글로벌경쟁은 국가 대항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내 기업들간 산업 분야를 초월한 협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구 사장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유네스코(UNESCO)가 공동 주관하는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전 세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확산과 디지털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경제·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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