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사모펀드 또 사고… 신한銀판매,아름드리자산운용의 무역금융 펀드'아름드리' 470억.개인 투자금 전액 날릴 위기… 판매 당시 "보험사가 100% 보상"약속해으나 사기로 인해지급거부

Bonjour Kwon 2020. 8. 8. 15:39
조선일보 경제
2020.08.08

신한은행이 470억원어치를 판매한 무역금융 사모펀드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 펀드와 관련해, 보험사로부터 투자금 보상 불가 통보를 받았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신한은행에서 240억원어치 팔렸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원자재 무역 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인터내셔널(AIPL)이 제품 구매자(바이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의 채권에 투자한다.

판매 당시, 해당 펀드는 매출채권에 부실이 나더라도 보험사가 100% 보상해주기 때문에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상품으로 소개됐다. 목표수익률은 연 3.7%였고, 지난 6월 1일이 만기일이었다. 하지만 AIPL이 바이어와의 분쟁을 이유로 '지급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면서 환매가 지연됐다. 현재 바이어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대금을 결제하지 않고 있고, 보험사도 AIPL에 사기 등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상태다.


더욱이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아름드리 9호' 펀드(판매액 230억원)도 상품 구조가 거의 동일해 전체 손실 규모가 470억원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