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등 주요정책

김부선’ 대신 ‘김용선’ 확정...GTX D 강남 대신 용산으로GTX D,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GTX B 선로 활용김포 장기역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까지 28분

Bonjour Kwon 2021. 6. 29. 20:33



광주~대구 잇는 달빛내륙철도 최종안 반영
세종=이민아 기자
입력 2021.06.29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이른 바 GTX-D의 노선이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GTX B 노선을 일부 활용, 서울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까지 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당초 GTX D는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부 계획안이 발표되면서 김포의 ‘김’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의 ‘부’를 따 ‘김부선’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용산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김용선’이 됐다.

GTX D가 서울 강남으로 직결돼야 한다는 김포 주민들과 지역구 의원들은 서울 직결 노선이 아닌 광역급행철도는 의미가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GTX B노선의 경로를 활용해 용산으로 잇는 것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철산위는 철도산업에 관한 기본계획 및 중요정책 등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설치한 위원회로, 국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차관, 철도유관기관장, 민간위원 등 총 25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22일 국토부는 철도망 계획의 초안을 공개하고 현재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김포~서울 주요 도심간 철도 이동 경로./국토부
김포~서울 주요 도심간 철도 이동 경로./국토부
◇GTX D,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까지 28분

국토부는 최종 계획에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고, GTX B노선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 B노선을 공용해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열차 직결운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용산~서울역을 거쳐 마석까지 연결된다.

국토부는 송도에서 용산 구간을 GTX B 열차가 단독으로 이용하므로, GTX D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 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GTX B의 선로 용량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용산역까지 270회인데 열차 운행 횟수는 예비타당성조사 때 나온 기준으로 92회이므로, 여유 선로 용량이 170회 이상이라는 것이다. GTX B는 송도~용산까지 지하 40미터 밑의 대심도로 노선을 신설하고 용산~망우는 경의중앙선, 망우~마석까지는 기존 경춘선을 공용한다.

국토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열차가 GTX B 노선을 공용해 운행할 경우, 김포·검단(인천)에서 신도림역(2호선 환승역), 여의도역(9호선 환승역),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TX B노선을 활용해 직결 운행하게 되면, 장기역에서 여의도역까지 24분, 장기역에서 용산역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GTX D 노선을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이 사업비 규모 및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GTX D의 사업비는 정부안인 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신설할 경우 2조2000억원, 경기도 건의안은 6조4000억원, 인천시 건의안은 9조5000억원이 든다. 국토부는 “지자체 건의안 추진 시 4조2000억원~7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돼 수도권·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2호선 고양연장 및 공항철도 급행화를 4차 계획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고, 인천1·2호선 검단연장 사업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가철도망계획 수도권./국토부
국가철도망계획 수도권./국토부
◇文 공약이었던 광주~대구 잇는 ‘달빛내륙철도’ 최종 계획에 반영

지난 4월 공청회 이후 새로 반영된 신규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하며 내걸었던 공약 가운데 하나인 ‘달빛내륙철도’다. 광주송정과 서대구간 199㎞를 단선전철로 잇는 이 사업은 사업비 4조5000억원이 든다. 광주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등 6개 광역 시·도를 경유한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달빛내륙철도는 대선공약인 만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 사업에 대해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 거점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등 정책 필요성을 고려했다”며 달빛내륙철도를 최종 계획에 포함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김천 사업은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해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타당성이 확보되는 노선이 있는지 추가 검토하고, 확보되는 노선이 확인되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가검토 사업이란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 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다.

수도권 서부의 교통 여건을 고려해 서울 도시철도 5호선 김포·검단연장사업도 추가검토 사업으로 최종 계획에 반영했다. 노선계획·차량기지 등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가 완료되면 타당성 분석을 거칠 방침이다.

청주시, 충북도에서 건의한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 신설은 이번 최종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초 계획안에서도 충청권 광역철도노선은 대전 반석~세종 정부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 구간만 반영됐고,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은 빠져 지자체가 반발했다.

이에 국토부는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2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 할 계획”이라며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 또는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간 노선 신설 방안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