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0 (수)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업계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했다. 2001년 중앙대에 1호점을 낸 지 13년 만이다.
문창기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좋은 가격으로 품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경영철학이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디야는 매장 크기 50㎡ 기준 점포 개설 비용이 9500만원이고, 매월 25만원 정액의 수수료를 본사가 가져간다. 점포 하나 내는 데 2억~3억원 이상 들고 월 수수료를 100만원 가까이 떼가는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하다고 이디야 측은 설명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2500원으로 4000원대의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디야는 2010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매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예상 매출은 850억원으로 지난해(420억원)의 2배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국내 매장 확대와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 대표는 “내년부터 매년 3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어 2017년 2000호를 개점하고, 스틱형 원두커피로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커피시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버거운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 대표는 “다른 커피전문점의 절반도 안 되는 65㎡ 크기의 작은 매장이기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추가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올해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 가맹점 출점제한 대상에 포함되겠지만 규정을 지키면서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 진출은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스틱커피를 연말까지 200만개 생산해 극장, 소매점 중심으로 판매한 뒤 동남아 44개국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는 내년에 사회공헌 재단인 이디야 드림로스팅재단(가칭)을 설립해 5년 안에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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