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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자산운용·캐피탈` 묶어 판다 산은, 대우證 매각보류 방침에서 선회 우리證 인수 지켜본후 내년 본격 추진

Bonjour Kwon 2013. 10. 27. 00:56

2013.10.24 17:36:04 입력, 최종수정 2013.10.25 07:15:54

 

 

KDB산업은행이 자회사로 보유 중인 KDB대우증권, KDB자산운용, KDB캐피탈을 우리금융 계열사처럼 패키지로 묶어 매각을 추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단독으로 매각하지 않고 우리투자증권처럼 매각 대상인 다른 자회사와 같이 묶어서 패키지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책금융 개편안에 따르면 산은은 내년 7월부터 정책금융공사를 흡수 통합하도록 돼 있다. 정책금융기관 중심이 되는 산은의 시장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자회사는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시 개편안에 따르면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KDB생명은 매각을 추진하고 대우증권은 당분간 매각을 보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산은은 대우증권을 다른 자회사 매각 시 같이 파는 방향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이로써 산은 자회사 매각은 `대우증권+KDB자산운용+KDB캐피탈`과 `KDB생명`으로 `3+1`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당초 계획대로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은 아직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일부 자회사를 패키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매각 시기는 통합 산은이 출범하는 내년 7월 이후에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진행 중이고 추후에 동양증권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보고 매각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우선 우리투자증권 매각 상황을 보고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자산운용이나 KDB캐피탈은 단독으로 시장에 나오면 크게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며 "대우증권과 패키지로 묶어야 매각이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은 대우증권 매각 상황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대우증권 패키지에 더 관심을 보이게 된다면 NH농협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진명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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