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미래에셋운용, 부실채권 투자 늘린다 .NPL 8호 펀드를 1240억원 규모로 설정.8호 펀드까지 총 6300억원의 펀드 약정금액을 확보.캠코 물건 인수등

Bonjour Kwon 2021. 10. 13. 22:56
2021.10.1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규모를 이전대비 24% 증액하고 부실채권(NPL) 투자 확대에 나섰다. 낙찰율 100%를 넘기는 NPL 입찰이 나오는 등 버블 논란에도 시장에 기회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NPL 8호 펀드를 1240억원 규모로 설정, 투자에 나섰다.

투자자(LP)로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400억원)와 농협생명보험, 현대커머셜, MG복지회, 현대캐피탈, 한국증권금융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GP(운용사) 출자 차원에서 5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지난 2014년 부동산 투자부문안에 부실채권 투자본부를 만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8호 펀드까지 총 6300억원의 펀드 약정금액을 확보했다.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의 부실채권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부실채권에 투자해왔다. 선순위 레버리지를 포함하면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한 미상환원금잔액(OPB, 채권원금) 기준 누적 투자금(SPC 1~13차)은 1조1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NPL투자본부는 김기홍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캠코간 사이는 더 돈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코는 지난 2017년 8월 16일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인 '미래에셋NPL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에 LP(유한책임사원)로 참여해 600억원의 투자를 약정한 바 있다. 2018년에는 500억원을 약정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예 조치로 기업들이 디폴트(부도)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부채가 있는 기업들이 자구책으로 공장을 매각하는 것도 미루고 있다"며 "다만 유예 조치가 끝나는 순간 부실채권으로 돌변 할 것인데, 그 규모가 막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겨냥한 부실채권 펀드가 최근 다수 만들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gg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