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대체투자펀드` 주목

Bonjour Kwon 2013. 12. 10. 07:49

 

09 12월, 20:55www.dt.co.kr

부동산펀드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22조9000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고, 특별자산펀드는 2011년부터 28개월 연속으로 10조원 가량이 몰리면서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저금리 및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시장을 통한 수익창출에 한계를 느낀 법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를 합리적 위험수준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인식해 자금집행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이 부동산펀드와 해외유전사업ㆍ해상도로 사업 등 특별자산펀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들 펀드의 판매는 대부분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호텔 등 부동산이나 해외개발사업 같은 수익성이 보장된 인프라 투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들은 공모펀드 방식으로 신규 설정을 하고 싶어도 기관들이 먼저 들어와 남는 물량이 거의 없다"며 "기관들이 들어오고 남은 소액 물량을 공모방식으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체 부동산펀드 중 1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28개, 공모형 특별자산펀드 역시 41개 정도에 그쳤다.

 

 이 중 1000억원 이상의 운용설정액을 가진 펀드는 부동산ㆍ특별자산펀드 각각 4개에 불과했다.

 

 반면, 1000억원 이상 설정액을 보유한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70개, 사모형 특별자산펀드는 38개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공모형 부동산펀드 중 가장 많은 설정액을 보유한 `미래에셋맵스 아시아퍼시픽 부동산'펀드는 연초 대비 6.25%, 2007년 최초 설정 이후 41.3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형 특별자산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 패러렐(Parallel)유전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펀드도 올초 최초 설정 이후 8.4%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서울지하철9호선펀드'는 하루 반나절만에 조기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공모펀드의 사모펀드 재간접투자 허용 방침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공모형 대체투자펀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앞서 지하철9호선 펀드의 인기에서도 확인했듯이 고정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공모펀드의 사모펀드 재간접 투자가 허용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고수익 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