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8
키움증권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다.
17일 M&A(인수·합병) 업계와 우리금융 등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우리투자증권 매각 패키지에 포함됐던 우리자산운용 입찰에 개별적으로 참여해 최고가를 제시했고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하다.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지분 100%를 기준으로 800억원 안팎의 가격을 베팅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원매자가 많은 우리투자증권을 지렛대로 활용해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생명보험사를 동반 매각하는 패키지 구성을 계획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3개 계열사를 모두 사야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나머지 계열사를 개별적으로 원하는 후보들에게는 독립적인 인수 제안 기회를 열어뒀다.
지난 16일 입찰 결과 우리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개별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자산운용에 대해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이 제안을 했고 경쟁구도가 조성됐다.
키움증권은 이 경쟁에서 미래에셋의 제안가격과 패키지 인수 후보였던 농협금융지주, KB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보다 월등한 제안을 내놓았다. 거래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 제안가격은) 1등과 2등의 차이가 100억원 이상 벌어졌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을 주도하는 우리금융과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은 우리자산운용의 최저 매각 가격 기준(MRP)을 650억원 안팎으로 산정했다. 키움증권이 제안한 850억원은 경쟁자들을 제치면서 최저가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20일 우리금융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면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받아 양해각서(MOU) 체결이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자산운용은 투자자문 업무를 영위할 목적으로 1988년 3월에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802억원, 자본총계는 645억원 수준으로 305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렸다. 집합투자 자산운용과 투자일임, 자문 업무가 주요 사업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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