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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월, 17:39www.fnnews.com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이미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업계 '톱(Top)5'에 진입했습니다. 2014년에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기반한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23일 "저성장 저금리로 대변되는 정체된 경제상황에서 보다 더 진보되고 다양한 투자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져가고 있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는 단순한 상품으로 제한하지 않고, 안정적 상품 수익률에 기반한 자문 서비스를 추가하는 개념으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대석 사장은 취임 이후 계속되는 증권업계 불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장 올해 4~9월 반기 영업이익으로 4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98억원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연간 거래대금이 1000조원을 밑도는 등 지난 2011년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강 사장은 "내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과 '창조적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를 전략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뛰어난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맡긴 소중한 자산뿐만 아니라 자체 운용자산에 대해서도 탁월한 운용수익을 거양하는 것이 바로 '창조적 종합금융'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무엇보다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과 대체투자 거래에 대한 참여 확대 두 가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다양한 운용전략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면서 수익률 중심의 서비스가 결합된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특히 롱숏에 기반한 지속수익 추구형 상품,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 수익률이 검증된 랩(오페라랩 등), 고금리 쿠폰과 절세 효과가 있는 해외국채 등이 대표적인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2014년은 대체투자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정부가 발표한 금융업 발전방안을 보면 사모펀드 재편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이미 설정된 사모펀드(PEF) 출자 약정액이 약 42조원(2013년 기준)을 초과했고,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내년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10.5%까지 늘리고 있다. 이에 강 사장은 앞서 투자은행(IB)그룹 내 대체투자 협의회를 신설, 내년 방향성을 이미 구상한 상태다. 그는 "향후 에너지, 자원, 인프라 등 대체투자 관련 거래에 대한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내년 국내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거시적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 경기 개선,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겠지만 미국 증시의 거품논란, 지속적인 엔저에 따른 경쟁력 약화, 기업실적 개선 지연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상고하저'의 패턴으로 2200~2300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강 사장은 "상반기까진 경기 민감주, 하반기엔 경기 방어주를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먹거리 찾기에 주목할 것"이라며 "바이오(고령화), 2차전지(친환경), V-Nand(빅데이터), 셰일에너지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선 2차전지, V-Nand(빅데이터 관련) 등 업체에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약력 △55세 △충남 천안 △성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1980년 외환은행 입행 △1988~2002년 신한증권 △2002~2005년 굿모닝신한증권 기획본부장(상무) 리테일본부장(부사장) △2005~2010년 KT㈜뮤직 대표 △2010~2012년 신성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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