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 ■ M&A

LIG손보증권 패키지 인수 후보 누구?2013-11-27

Bonjour Kwon 2014. 1. 27. 17:38

LIG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자회사인 LIG투자증권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LIG그룹은 이 두 회사를 한 데 묶어 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며 인수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LIG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자신들 보유 LIG손해보험 주식(20.96%)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밝혔다"며 "LIG손해보험이 자회사로 보유한 LIG투자증권도 함께 패키지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해보험업계 4위 업체인 LIG손해보험이 매물로 등장하자 업계에서는 사모투자펀드나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는 금융지주사들이 공동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하고 증권계열사가 없는 롯데, 흥국, 새마을금고 등도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리츠화재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범 LG그룹의 일반보험 물량을 다수 보유한 LI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자 LG그룹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LG그룹은 인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으로 보험사나 증권회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IG그룹이 LIG손해보험과 LIG투자증권의 분리매각을 결정할 경우 인수 후보군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와 증권사를 모두 갖길 원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따로 팔 경우 매각에 더 유리할 수도 있어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분리매각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동부증권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신증권, 롯데그룹 등도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증권사 인수 시 투자 관련 업무를 포함해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꾸준히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왔다. 동부증권 역시 자산 규모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왔으나 최근 그룹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제로 인수전에 뛰어들 여력이 있는 지는 미지수다.

금융투자업계는 몸집을 키워 대형증권사로 재도약한다는 야심을 가진 대신증권과 국내 주요그룹 중 증권계열사가 없어 증권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롯데그룹 역시 잠재 인수 후보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있기 때문에 (LIG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검토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LIG그룹 측은 다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LIG손해보험의 예상 매각가격은 시가로 환산한 지분 가치 3800여 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LIG투자증권의 예상 매각가격은 15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