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2014.02.04
한라그룹이 처음으로 금융 전문가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선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이 많아 증권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한라그룹 측은 증권사 인수는 검토 대상이 아니며 그룹내 금융 강화를 위해 고문을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그룹은 그룹 내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임기영 전(前) 대우증권 사장을 그룹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증권과 IBK증권 사장을 역임한 임 고문은 살로먼 브라더스와 도이치뱅크 등 국내외 증권업계에 오랜 경험을 갖춘 증권·금융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한라그룹이 증권사나 보험사를 인수, 금융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한라그룹은 현재 한라I&C를 통해 △벤처투자 △사모투자펀드(PEF) △인수·합병(M&A) 등 부분적인 금융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현대·동양·KDB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과 LIG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현대증권은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도 매각을 찬성하고 있어 인수대상자만 정해지면 매각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언제든지 매각이 가능하다. 동양증권도 동양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LIG손해보험도 매물이다. LIG손해보험은 LIG건설 CP발행 사건과 맞물려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구씨 일가의 보유 지분 전량(20.9%)이 매각 대상이다.
증권가에선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중견 그룹이라면 매물이 많은 현 시점이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임 고문의 영입도 한라그룹의 금융업 진출 포석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한라그룹 측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금융사업 확대 방침은 없다고 전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한라건설 유상증자 당시 금융 부문에 미흡한 점이 많다고 느껴 자문을 받기 위해 임 고문을 영입한 것"이라며 "증권사나 보험사를 인수할 여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임기영 고문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커진만큼 한라그룹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조언을 하는 정도의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며 "은행이나 해외경험 등이 있어 해외 자금 조달이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등에 도움이 되겠지만 증권사 인수나 보험사 인수 등은 검토대상이 아닌 걸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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