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팬오션

'매각 허가‘ 떨어진 팬오션, 새주인은 과연 누가될까? 「컨」정기선사업 별도 매각도 관심거리...글로비스 등 벌써부터 ‘들썩’

Bonjour Kwon 2014. 2. 9. 14:48

2014.02.09  (일) 02:17:19

쉬핑뉴스넷 (webmaster@shippingnewsnet.com)

본지가 이미 팬오션측에 대해 숫자로 된 가시적인 개선된 자구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거래가 재개된 팬오션은 그때부터 전날까지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웚 27일과 28일은 시가부터 종가까지 계속  하한가였다. 본지는 이미 이같은 상황을 예상했던 것이다.

다행히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이 법원에 제출한 ‘매각 허가’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받아들여짐에 따라 인수합병(M&A) 추진에 탄력을 받게 돼 천만다행이다. 법원에서 팬오션이 제출한 매각허가 신청을 수월히 수용한데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우선 팬오션이 새 주인을 찾을 길을 조속히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오션 뿐아니라 국내 외항해운업계에 생기를 불어넣을 새 모멘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팬오션이 서울중앙법원에 제출한 매각 허가 신청이 법원에서 4일 오후 결정되고 5일 팬오션 측에 통보됐다.

당초 팬오션이 제출한 매각 신청이 받아들여질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법원측은 예상보다 쉽게 신청 허가가 받아줬다. 이에 채권단은 이달중 주간사를 선정하고 3월 매각공고를 내는 등 매각 진행 과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와 팬오션측에 따르면 법정 관리 중이다 보니 법원 입장에서는 빨리 해결하고 싶어 신청 허가를 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사 선정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주간사 선정 관련해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오션은 2년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해 새주인 SM그룹 품안에 들어간 대한해운을 현재로선 벤치마킹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매각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다소 문제점이 노정됐기는 했지만 일단 새로운 체제속으로 들어가 작년에 흑자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면을 보여 주고 있다.

법원이 팬오션이 제출한 매각 허가 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매각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인수 준비에 분주한 해운사들이 몇몇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인력을 보강하고 해운업 확대 진출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팬오션의 매각은 여러 각도로 생각할 수 있다. 팬오션의 주력업종이 벌크선 사업이기 때문에 타 사업부문을 별도 매각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팬오션의 정기선 사업부문은 한때 호주까지 노선을 확장하기도 했지만 법정관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크게 축소돼 현재는 한일항로와 한중항로 두곳에 선박 각 1척씩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찾기 위해선 주력업종인 벌크선 사업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과감한 정기선 사업부문의 별도 매각도 충분히 예상해 봄직 하다. 현재 팬오션의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국내 유수선사들이 몇 곳 있다. 팬오션을 통째로 인수할 의향을 가진 선사로는 우선 벌크선 사업을 향후 자사의 주력사업으로 공언한 현대글로비스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증권가에서도 팬오션의 인수대상자로 현대글로비스를 지목하면서 향후 국내 해운계 새 모습을 그려가는 중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팬오션을 품안에 안을 경우 국내 해운업계의 판도는 완전히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대목이다. 현재 업황이나 해운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한진해운, 현대상선은 자구계획 실천에 전념해야 할 형편이고 여타 대형선사들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팬오션 인수에는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어 현대글로비스가 눈에 우선 들어오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장금상선을 비롯 대한해운 인수에 적극 참여했던 폴라리스쉬핑도 물론 팬오션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군 가시권에 있기는 하다. 동국제강그룹 종합운송물류사인 인터지스도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기업이기에 눈여겨 볼 대상이다.

한편 팬오션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STX에서 계열분리 돼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법정관리 여섯 달 여 만인 1월 말께 서울중앙지법에 매각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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