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한앤컴퍼니, 시멘트·식음료·해운…숨겨진 진주 품었다

Bonjour Kwon 2014. 2. 19. 07:01

머니투데이 | 2014.02.19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는 지난 한 해 동안 숨겨진 진주를 찾아내는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기업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경영성과를 업그레이드시키는 PEF(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가장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월에 유진그룹의 광양 슬래그 시멘트 사업부문(현 한남시멘트)을 인수했다. 2012년에 인수한 대한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불과 반년 만에 동종 업체를 품에 안은 것이다. 두 기업은 시멘트 산업 내에서 조명받지 못하던 슬래그 시멘트 전문업체였다.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엿본 한앤컴퍼니는 같은 산업 내 두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는 영리한 거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웅진그룹의 식음료 계열사인 웅진식품을 인수해 소비재 부문에 진출했다. 이 분야는 M&A(인수합병) 진입장벽이 높고 안정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베팅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앤컴퍼니는 경영 전문가들을 투입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액 2000억원의 웅진식품을 매출 4000억~5000억원 가치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화려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진해운은 이 거래를 통해 과도한 부채를 덜어내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사업 부문을 분할해 경영권을 인수하되 한진해운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