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모집..결원 보강차원

Bonjour Kwon 2014. 2. 24. 23:31

2014.02.21 16:04+크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국민연금이 연초부터 기금운용역 모집에 나선다.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결원을 보강하는 차원의 채용이어서 연말이면 1인당 운용자산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8일까지 기금운용역 공개모집 접수를 진행한다. 1차 서류전형을 거친 후 2차 면접전형을 통해 운용역을 최종 선발한다.

 

채용분야는 주식위탁(선임), 국내 대체투자(책임), 해외채권(선임·책임), 해외대체(선임·책임·전임), 자금관리(전임) 등이다. 투자실무 경력 11년 이상을 '선임', 7년 이상을 '책임', 3년 이상을 '전임' 운용역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이번 운용역 모집은 현재 기금운용본부 정원(156명) 내에서 이뤄진다. 지난해 모집예정 인원(38명) 가운데 결원이 발생한 부문에 관한 채용이다. 또 일부 운용역의 이탈에 따른 인력 보강 의도도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고영호 대체투자실 실물투자팀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고 전 팀장의 공백은 대체투자실 내부인사가 메우고 있는 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소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운용역 정원 확대 문제는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 향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규모는 올해말까지 482조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직접투자는 327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운용역 정원을 고려했을 때 연말이면 1인당 운용자산이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선진국 연기금의 경우 이 수치가 1조원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수를 현재 수준에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100명씩 운용역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도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전주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서 우수한 운용역 수급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운용역 임금 역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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