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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경 2조대 알짜사 재벌3세 ‘베일의 주인’

Bonjour Kwon 2014. 2. 28. 13:12

[열전! 창조경제 명암<44>]-범한판토스·레드캡투어…대주주 구본호 행보 묘연

 

최일혁기자(stager1h@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12-28 02:55:57

 

LG 방계 3세인 구본호씨는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이라 불린 인물이다. 손대는 주식마다 ‘일주일 연속 상한가는 기본, 최대 10배는 오른다’는 소문이 나면서 증시에 ‘구본호 효과’, ‘구본호 테마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구씨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06년 9~10월 미디어솔루션(현·레드캡투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매로 330억원의 차익을 남기면서부터다. 이어 구씨는 액티패스, 엠피씨, 동일철강 등에 투자했고 해당 종목들은 예외 없이 상한가 행진을 달렸다. 구씨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국세청과 검찰 금융조세조사부가 코스닥 시장의 질서를 교란한다는 판단 아래 자신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하자 구씨는 2007년 8월 블랙미디어 투자 철회를 끝으로 주식시장을 떠났다. 이후 구씨는 대우그룹 구명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조풍언씨와 공모, 2006년 9∼10월 미디어솔루션(현·레드캡투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2008년 6월 구속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구씨는 현재 별다른 활동 없이 해운·항공 운송업체인 범한판토스(비상장)와 여행·렌터카 사업체인 레드캡투어(코스닥상장)의 대주주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이런 구씨의 조용한 행보와는 달리 범한판토스와 레드캡투어는 범LG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몇 년간 배당잔치도 크게 벌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카이데일리가 사실상 구씨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범한판토스와 레드캡투어의 경영행보 및 주요 실적과 배당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사진은 범한판토스 본사가 위치해 있는 여의도 KDB대우증권 본사 빌딩. ⓒ스카이데일리.

 

 

범한판토스, LG그룹 물류부문 전담하며 매출 급상승

 

 

 

구본호씨는 지난해 기준 매출 1조원(연결기준 2조원대)이 넘는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이면서 매출 1500억원이 넘는 코스닥기업 레드캡투어의 대주주이기도 하지만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도 등록돼 있지 않아 베일에 쌓여있는 인물이다. LG 방계 3세이고 75년생이라는 것, 증권가에서 신화적인 존재였다는 점 외에는 특기할만한 정보가 없다.

 

 

 

구씨의 아버지는 고 구자헌 범한물류(현·범한판토스) 회장이다. 따라서 고 구인회 LG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고 구정회 고문은 할아버지가 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지간이 셈이다.

 

 

 

구씨는 1999년 부친이 작고하면서 어머니 조원희씨와 함께 범한물류 지분 100%를 각각 46.2%, 53.8% 상속받았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짭짤한 배당금이 구씨의 주식투자 종자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 LG가 가계도. ⓒ스카이데일리

 

 

범한판토스는 고 구자헌씨가 지난 1977년 범한흥산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해운·항공화물 운송업체로 글로비스, 대한통운, CJ GLS와 함께 국내 물류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2006년 현재의 범한판토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범한판토스의 해외 네트워크는 국내 종합물류기업 중 최대 규모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의 물류부문을 전담하면서 단시간 내에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한판토스와 LG그룹 간의 거래는 계열 관계가 아닌 탓에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매년 평균 60% 이상의 매출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의 해외물류 아웃소싱 물량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00년 85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05년 1조원을 돌파했고 2007년부터는 꾸준히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과 비교하면 무려 15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2000년 31억원이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83억원으로 18배가량 뛰었다.

 

 

 

범한판토스의 지분은 201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구씨의 모친인 조원희씨가 50.86%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조씨는 2012년 조금숙에서 조원희로 개명했다) 구씨가 46.14%로 2대 주주다.

 

 

 

구씨 모자가 지분 97%를 갖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사실상 최대주주 일가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다.

 

 

 

 ▲ ⓒ스카이데일리

 

 

이 때문에 수익의 대부분이 배당을 통해 구씨 모자의 주머니 속으로 고스란히 흘러들어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범한판토스가 최근 5년간 실시한 현금배당은 2008년 150억원, 2009년 250억원, 2010년 250억원, 2011년 200억원, 2012년 100억원이었다.

 

 

 

구 씨와 조금숙씨의 지분은 2008년 100%(구씨 46.14%·조금숙 53.86%), 2009~2011 사이 97%에 이어 2012년에는 구씨 모자가 모친 조원희라는 이름으로 97%의 지분을 보유했다.

 

 

 

따라서 구씨 일가는 2008년 150억원, 2009년 242억5000만원, 2010년 242억5000만원, 2011년 194억원, 2012년 97억원 등 5년간 약 926억원의 배당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배당금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 범한판토스는 2006년에는 당기순이익 184억원보다 많은 185억원(배당성향 100.6%)을, 2007년에는 당기순이익 111억원보다 많은 150억원(배당성향 135.1%)을 현금배당했다.

 

 

 

당시 구씨와 모자가 회사 실적 그 이상으로 매년 ‘배당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눈총을 받았다.

 

 

 

 ▲ 사진은 레드캡투어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을지로 파인에비뉴 빌딩. ⓒ스카이데일리

 

 

레드캡투어 “범LG가 렌터카사업 없으면 생존 어려워”

 

 

 

구씨가 2007년 인수한 레드캡투어는 범LG가의 지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995년 미디어솔루션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레드캡투어는 2007년 2월 범한판토스의 자회사인 범한여행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992년 12월 설립된 범한여행이 2007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익월 2월 미디어솔루션과 합병함과 동시에 회사명도 주식회사 레드캡투어로 변경됐다. 2006년 말 연결기준 범한여행은 범한판토스의 100% 자회사였다.

 

 

 

레드캡투어는 국내 5대광역시 등에 22개 지점과 100% 출자 설립한 인도네시아 해외현지법인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00년 2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 사진은 레드캡투어 내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당초 정보통신이 주력사업이었으나 2007년 4월 합병회사의 전신인 미디어솔루션을 분할한 후 사업목적이 일반여행업·자동차 대여사업으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범한여행이 미디어솔루션과의 합병을 활용해 레드캡투어라는 상장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다시말해 합병주체인 미디어솔루션(합병회사)이 비상장법인인 레드캡투어(피합병회사)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이었지만 합병 후에 피합병회사의 대주주가 합병회사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식을 상당수 소유하게 돼 실질적으로는 피합병회사가 합병회사를 지배하는 결과가 됐다.

 

 

 

따라서 회계적으로도 실질적 매수회사인 레드캡투어가 미디어솔루션의 자산 및 부채를 매수하는 역합병 회계처리가 이루어졌다.

 

 

 

레드캡투어의 최대주주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범한판토스로 38.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27.91%를 갖고 있는 구씨다. 범한판토스가 사실상 구씨 모자의 소유나 마찬가지이므로 레드캡투어 또한 구씨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레드캡투어도 LG그룹에 의존하고 있는 범한판토스처럼 범LG그룹의 도움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구조로 알려져 왔다. 레드캡투어는 구씨가 인수한 이듬해인 2007년 1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08년 곧바로 52억원(매출 7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 이후로 2009년 70억원(매출 831억원), 2010년 87억원(매출 1179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어 2011년 189억원(매출액 1389억원), 2012년 148억원(매출 1558억원) 등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131억원의 당기순이익(2012년 3분기 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매출도 올해 3분기 누적 1337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1183억원억원을 훨씬 넘겼다.

 

 

 

레드캡투어와 범LG그룹과의 거래 내역도 계열 관계가 아니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캡투어 매출의 최소 60% 정도가 매년 범LG그룹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범LG그룹의 지정 여행사로 LG그룹을 비롯해 GS그룹, LS그룹 임직원의 출장 여행상품을 전담하고 있다.

 

 

 

또 레드캡투어는 LG그룹, GS그룹, LS그룹에 법인용 렌터카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여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렌터카사업을 통한 매출이 훨씬 더 크다.

 

 

 

기존 4:6 정도였던 레드캡투어의 여행사업 부문과 렌터카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08년 이후 꾸준히 확대돼 현재 2:8까지 벌어졌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영업수익(매출) 기준으로 렌터카 사업부문이 79.62%, 여행사업 부문이 20.38%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2008년만 해도 여행사업부문이 33.86%, 렌터카 사업부문이 66.14%의 비중이었다.

 

 

 

레드캡투어가 범LG그룹을 통해 거둔 이익도 매년 배당을 통해 대주주들에게 분배되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2009년 15억원, 2010년 26억원, 2011년 43억원, 2012년 46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구씨가 2007년 인수한 이후로 최근 4년 동안 최대주주 범한판토스와 2대주주 구씨는 지분비율대로 단순 계산했을 경우 각각 약 51억원, 36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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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물류사업 본격 뛰어든다4자 물류 염두 ㈜LG내 TFT 구성

 

류인선  2013.05.15 11:46:27

 

 LG그룹이 그룹차원에서 물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LG 내에 TF팀을 구성하고 물류 사업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직은 국내 물류 사업 현황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수준이지만 

 

 

그룹 수뇌부는 4자 물류(4PL)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4자 물류란 3자 물류(3PL) 업체가 제공하는 보관과 하역, 포장 등의 물류서비스에 공급망 관리(SCM), 프로세스 재설계 등 물류컨설팅과 같은 IT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현재 LG그룹 내 물류회사는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 정도. 그러나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는 LG전자 물량만 다루고 있다. 

대신 방계회사인 범한판토스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의 

 

 

국내외 물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왔다. 

 

범한판토스의 대주주(50.86%)는 조원희 범한판토스 회장이고 

2대 주주(46.14%)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본호씨다. 

 

조 회장은 구 씨의 어머니이다. 

LG그룹은 LG CNS의 물류 IT기술,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와 범한판토스의 물류 시설, 범한판토스의 공급망 관리 능력 등을 엮을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상당한 물류 사업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과 거래를 끊긴 CJ대한통운과도 협력해 빈틈없는 물류 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SDS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그룹과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다. 

 

삼성은 아직 물류 하드웨어 부문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물류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물류업체 대한 인수합병(M&A)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이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물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LG CNS가 물류 IT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