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팬오션

대림그룹이 대한해운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3. 7. 16 일뉴스

Bonjour Kwon 2014. 2. 25. 15:41

김태은의 '단독보도'

 

2013년 7월 16일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의 3세 경영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의 해운 부문 강화를 진두지휘해 왔던 만큼 대한해운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현대글로비스의 행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림그룹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12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폴라리스쉬핑, 한앤컴퍼니 등과 경쟁하게 됐다. 지난해 말 진행됐던 대한해운 1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SK해운과 CJ대한통운이 불참한 가운데 대림코퍼레이션이 유일한 대기업 계열 해운사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그동안 대림그룹은 해운업계에서 그다지 주목받는 기업은 아니었다. 그룹 내에서 해운업 매출 비중이 미미한 데다가 계열사 물량을 처리하는 '2자 물류' 성격이 강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대림코퍼레이션에서 해운업 부문의 매출 비중 또한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수 년간 대림그룹은 매년 1000억 이상을 선박 투자에 쏟아붓는 등 해운업 부문을 강화해 왔고 그 결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9척 선대를 보유, 고려해운에 이어 해운업계에서 9번째로 운영 선대 규모가 큰 중견 선사로 성장했다.

 

◆일감몰아주기 문제 단숨에 해결=대림의 해운업 강화는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이자 대림그룹 3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이해욱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지난 4월까지 6년 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해운업을 키우기 위해 선박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산업인 건설업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왔다. 

 

대림코퍼레이션이 대한해운을 인수하게 되면 해운업 부문의 매출이 5300억원에서 단숨에 1조원을 훌쩍 넘게 된다. 대한해운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5965억원이다. 또한 운영 선대도 110척 이상으로 늘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석유화학 운반선이 주력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벌크선 부문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최근 재계의 '뜨거운 감자'인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해운물류 부문 제1매출처는 대림산업으로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한다. 4%의 매출을 내고 있는 대림씨엔에스까지 합하면 계열사 매출이 40%에 이른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해운을 인수하면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 아래로 뚝 떨어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계열사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3자물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림그룹은 대한해운 인수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와 닮은 꼴= 3세 경영인이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해운물류 계열사를 강화한 사례는 현대차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렇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키'를 쥐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염두에 두고 현대글로비스에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을 발판 삼아 현대글로비스는 급성장했다.

 

 

대림코포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주력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지분을 21.67%를 보유하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이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해운업 강화를 통한 대림코퍼레이션의 성장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와 지분 정리에 필수적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으로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 명예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한해운을 인수하면 대림코퍼레이션의 해운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대한해운과 합병해 우회상장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이 명예회장의 지분을 자연스럽게 처분하고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쥘 수 있도록 지분 정리에 나설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림그룹이 대림코퍼레이션의 신임 대표이사를 금융 전문가이자 대림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김진서 사장을 선임한 것도 향후 지배구조 재편을 염두에 둔 인사"라며 "대한해운 인수 또한 이 부회장 체제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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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에 중견선사 잇단 '군침' - 머니투데이 뉴스대한해운의 2차 인수전에 중견 해운사들이 잇따라 인수의사를 나타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한해운의 인수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서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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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단독보도'

@hyun-gon kim 네 그렇스니다

 

답글 달기 · 2013년 7월 16일

 

유다종

우리나라처럼 선박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기업 그룹사처럼 자체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선사가 초기 기반을 잡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전문선사가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환경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는 길에 살짝 날린 코멘트에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글 달기 · 2013년 7월 17일

 

김태은의 '단독보도'님이 답글을 남겼습니다 · 답글 1개

 

유다종

경쟁이 과해지면 낙찰가 높아지고, 수익성 떨어질게 뻔한데... 거기에 경영권 승계라는 비경제적 내부요인이 가미되면 자칫 낙찰사에 출혈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되네요... ㅠㅠ 대림보다는 순수 해운전문사인 폴라리스가 더 좋지 않을까요?

 

 · 답글 달기 · 2013년 7월 16일

 

김태은의 '단독보도'님이 답글을 남겼습니다 · 답글 1개

 

Hyun-gon Kim

대림코퍼레이션은 아직 비상장인가요?....ㅎ

 

 · 답글 달기 · 2013년 7월 16일